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19 18:50 (화)
사노피 듀피젠트,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도 효과
상태바
사노피 듀피젠트,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도 효과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3.03.24 17: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등도ㆍ중증 악화 30% 감소...폐 기능ㆍ삶의 질 개선

[의약뉴스] 프랑스 제약기업 사노피의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치료하기 어려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는 현재 최대 표준 흡입 치료(삼중 치료)를 받고 있고 제2형 염증 증거가 있는 조절되지 않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듀피젠트를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에서 1차 및 모든 주요 2차 평가지표가 충족됐다고 2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사노피의 듀피젠트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유의한 효능이 입증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다.
▲ 사노피의 듀피젠트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유의한 효능이 입증된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다.

듀피젠트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중등도 또는 중증 급성 악화를 임상적으로 의미 있고 매우 유의하게 감소시켰고 이와 동시에 폐 기능, 삶의 질, COPD 호흡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난 최초이자 유일한 생물학적 제제다.

사노피에 의하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듀피젠트가 긍정적인 중추적 결과를 보인 7번째 질환이다.

이 결과는 이러한 제2형 염증성 질환에서 인터루킨-4(IL-4) 및 인터루킨-13(IL-13)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듀피젠트는 IL-4 및 IL-13 경로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단클론항체다.

듀피젠트 COPD 임상 3상 시험 2건 중 첫 번째 연구인 BOREAS 임상 3상 시험에서는 흡연자이거나 이전에 흡연자였던 40~80세 사이의 성인 939명이 최대 표준 흡입 치료에 추가 치료로 듀피젠트를 투여 받거나 위약을 투여 받았다.

듀피젠트 투여군은 1차 지표인 52주 동안 중등도 또는 중증 급성 COPD 악화가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듀피젠트 투여군은 12주 차 폐 기능이 베이스라인 대비 160mL가량 개선됐고 이에 비해 위약군은 77mL 개선됐다. 이러한 혜택은 52주 동안 지속됐다.

이외에도 듀피젠트는 세인트조지 호흡기설문(SGRQ)으로 측정된 환자 보고 건강 관련 삶의 질을 개선, COPD 호흡기증상평가척도로 측정된 호흡 증상 중증도를 감소시키는 등 이 계층에서 시험된 모든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안전성 결과는 현재 승인된 적응증에서 듀피젠트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다.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은 듀피젠트 투여군이 77%, 위약군이 76%였다. 가장 흔하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두통, 설사, 등통증 등이다.

이 임상시험의 자세한 효능 및 안전성 결과는 향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노피의 글로벌연구개발부 임시 책임자 겸 최고의료책임자 디트마어 베르거 박사는 “조절되지 않는 COPD를 앓고 있는 사람을 위한 변화가 충분히 빨리 올 수는 없지만 불행히도 많은 치료제들이 유의한 임상 결과를 증명하지 못했고 이 취약한 환자들의 치료 옵션은 제한적인 상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임상 3상 프로그램에 곧바로 돌입하는 대담한 접근법으로 표준 임상 개발 일정을 몇 년 단축했다”면서 “환자, 보호자, 의사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전례 없고 패러다임을 바꿀 임상 결과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폐를 손상시키고 진행성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해 생명을 위협하는 호흡기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불안, 우울, 수면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침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전신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필요로 하거나 입원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재발성 급성 악화 때문에 상당한 건강 및 경제적 부담과 관련이 있다.

흡연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주요 위험인자인데 담배를 끊은 사람도 병에 걸릴 수 있다.

사노피의 파트너사 리제네론의 조지 얀코풀로스 최고과학책임자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시급한 전 세계적 건강 문제이고 질병 이질성 때문에 치료하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 높은 질환으로 10년 이상 동안 새로운 치료제가 승인되지 않은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획기적인 임상 3상 시험에서 조절되지 않는 COPD 환자들은 듀피젠트를 통해 이전에 생물학적 제제로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임상 결과를 달성했다"면서 "이러한 결과는 COPD를 유발하는 제2형 염증의 역할을 검증하고 이 질병의 기저에 있는 생물학에 대한 과학계의 이해를 발전시킨다. 규제당국과 이러한 흥미로운 결과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