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11:48 (금)
비대면 진료 플랫폼 방향 전환, 가족마케팅 도입 눈길
상태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방향 전환, 가족마케팅 도입 눈길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3.24 12: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리 진료 신청 시스템 출범...만성질환자 초점

[의약뉴스]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대리 비대면 진료 신청 프로그램을 도입, 본격적으로 가족마케팅에 돌입했다.

▲ 비대면 진료 업체들이 마케팅 방향과 대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 비대면 진료 업체들이 마케팅 방향과 대상을 바꾸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주로 쉽고 빠른 진료를 홍보해오던 업체들이 방향을 선회한 것은 정부의 정책 방향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다.

최근 한 비대면 진료 업체는 ‘부모님은 의사선생님 전화만 받으면 돼요’를 슬로건으로 대리 비대면 진료 신청 기능을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 업체는 부모님의 혈압약이 떨어졌을 때 자녀가 대신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멀리 있는 신청할 수 있으며, 약 복용 알림 서비스도 동시에 운영해 복약 순응도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은 직장인과 워킹맘 등 시간에 쫓겨 의료기관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해왔다.

여기에 일부 플랫폼들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다이어트나 탈모 등 민감한 질병에 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갑작스럽게 비대면 진료 플랫폼의 마케팅 방향을이 바뀐 이유는 비대면 진료 법제화에 앞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된 비대면 진료 관련 법안들의 특성을 보면 업체들의 홍보 방향 변경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

국회에 발의된 비대면 진료 법안들은 공통적으로 비대면 진료 대상 환자들을 산간벽지에 있어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경우,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경우, 의료기관 진료 경험이 있는 만성질환자로 제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면 진료 업체들이 무조건적으로 초진 환자를 비대면 진료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지 않고, 급변하는 미래 상황에 대응하기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다.

홍보 과정에서 만성질환이 많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가족 마케팅을 시도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는 설명이다.

약사 A씨는 “새로운 홍보방식을 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부모님의 혈압약을 자녀가 챙길 수 있다는 부분”이라며 “여기에 복약 순응도를 올리기 위한 약 알람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이런 부분은 만성질환자 관리에 비대면 진료가 효용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 생각한다”며 “그동안 접근성과 편리성을 강조했다면, 이제는 만성질환자 관리에도 비대면 진료가 좋다는 홍보에 나선 모양새”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비대면 진료 법제화 과정에서 업체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니 변화에 나서는 듯하다”며 “새로운 비대면 진료의 틀이 짜이기 전에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듯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