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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검사ㆍ표적치료 효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성적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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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검사ㆍ표적치료 효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성적 개선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3.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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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연구진, 10년 RWD 발표...흡연자 ↓ 분자진단 ↑
선암ㆍ비선암 환자 모두 모든 병기에서 3년 생존율 상승

[의약뉴스] 지난 10년 사이 우리나라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치료 성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기간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흡연자의 비율은 줄어들었고,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기 위한 분자진단의 비율은 높아졌다. 병기별로는 1기 환자의 비율이 늘고 2, 3, 4기 환자의 비율은 줄었다.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지난 2010년~202년 사이 국내 비소세포폐암의 생존율 및 분자진단과 표적치료제 사용 추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 Open에 16일자로 발표했다.

▲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지난 2010년~202년 사이 국내 비소세포폐암의 생존율 및 분자진단과 표적치료제 사용 추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 Open에 16일자로 발표했다.
▲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지난 2010년~202년 사이 국내 비소세포폐암의 생존율 및 분자진단과 표적치료제 사용 추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 Open에 16일자로 발표했다.

연구진은 2010년 1월부터 2020년 11월 30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제로 치료를 받은 환자 2만 1978명의 치료 성적을 진단 기간(전기:2010년~2015년, 후기:2016년~2020년)에 따라 평가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3년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2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무재발생존율(Recurrence-Free Survivial, RFS) 등으로 정의했다.

2만 1978명의 진단시 평균 연령은 64.1세로, 여성이 62.0%(1만 3624명)를 차지했으며, 선암환자가 72.5%, 비선암환자가 27.5%였다.

환자 가운데 1만 110명이 전기, 1만 1868명은 후기에 진단됐으며 전기에는 선암환자가 70.3%였으나 후기에는 74.3%로 더 많았다.

진단 당시1기가 41.4%, 2기가 10.1%, 3기는 15.5%, 4기가 31.6%였으며, 이 가운데 1기는 전기 37.0%에서 후기 45.1%로 크게 증가했으나 2기는 10.5%에서 9.7%, 3기는 15.9%에서 15.2%로 줄어들었고, 특히 4기는 34.3%에서 29.3%로 대폭 감소했다.

EGFR이나 ALK, RET, BRAF, MET, KRAS 등 표적치료제가 존재하는 변이가 있었던 환자는 1기에서 40.5%로 절반에 미치지 못했으나, 2기에는 56.6%로 크게 증가했다.

이 가운데 비선암 환자에서 치료 가능한 약제가 있는 환자의 비율은 전기 2.9%에서 후기 5.7%로 늘었다.

비선암 환자에서 분자검사를 받은 환자의 비율은 전기 53.8%에서 후기 89.0%로 대폭 증가했으며, 선암 환자도 79.8%에서 97.9%로 증가, 거의 대부분의 선암 환자가 분자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학적 분류와는 상관없이 비흡연자의 비율은 전기 41.8%에서 후기 44.6%로 확대됐다.

4기 폐암 환자의 치료에서 EGFR 변이가 있는 선암 환자는 1차 표적치료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전기 16.6개월에서 후기 17.4개월로 소폭 증가했다.

ALK 변이 양성 환자에서 1차 표적치료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0.3개월에서 25.4개월로 크게 늘었으며, 이 가운데 전기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91.5개월에 달했다.

선암 환자 중 EGFR이나 ALK 야생형의 환자들은 전기에 81.8%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았으며, 후기에는 80.7%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12.0%는 PD-(L)1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이나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을 받았다.

이들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전기 5.5개월에서 후기 8.8개월로 증가했으나, 후기 환자 중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만 받은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5.2개월에 그쳤으나,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약한 환자는 8.0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비선암 환자 중 백금기반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전기 87.2%에서 후기 78,0%로 감소했으며, 후기에는 15.6%의 환자가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또는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을 받았다.

이들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전기에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경우 5.0개월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또는 항암화학병용요법은 2.3개월이었으며, 후기에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 3.9개월,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또는 병용이 4.6개월로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병기별 3년 전체 생존율에 있어서는 모든 병기에서 후기에 생존율이 더 높아졌다.

선암 환자의 3년 전체 생존율은 전기에 1기가 92.8%, 2기가 72.4%, 3기가 56.7%, 4기는 28.7%, 후기는 각각 95.1%, 82.5%, 65.1%, 42.4%로 집계돼,  4기 환자에서 생존율 개선폭이 가장 컸다.

진행 단계에서 EGFR 변이 양성으로 1차 치료에서 표적치료를 받은 선암 환자는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전기에 34.3개월이었으며, 후기에는 43.1개월로 크게 증가했다. 3년 전체 생존율 역시 전기에 48.0%에서 후기에는 57.0%로 크게 상승했다.

특히 후기에는 3세대 표적치료제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 치료를 위한 재생검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1차 치료를 받은 환자 중 재생검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1기와 2기 모두 70.2%로 차이가 없었고, 이 가운데 3세대 표적치료가 가능한 T790M 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비율은 전기에 45.2%, 후기에는 43.7%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T790M 변이가 확인된 환자에서 타그리소로 후속 치료를 받은 환자의 비율은 후기에 87.1%로 전기 75.1%보다 크게 늘었다.

ALK 양성 선암 환자에서는 1차 표적치료 후 3년 생존율이 전기에 73.0%, 후기에는 76.9%로 큰 차이가 없었다.

비선암 환자의 병기별 3년 생존율은 전기에 1기가 72.0%, 2기는 60.0%, 3기는 38.9%, 4기는 9.7로 집계됐으며, 후기는 1기가 79.3%, 2기가 67.3%, 3기가 48.2%, 4기는 18.1%로 역시 모든 병기에서 생존율이 개선됐고 3, 4기에서 개선폭이 더 컸다.

이 가운데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존재하는 변이가 확인된 비선암 4기 폐암 환자의 3년 생존율은 전기 24.5%에서 후기 35.5%로 대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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