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MSD(미국 머크)의 항 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석면 노출과 연관이 있는 드문 암인 악성 흉막 중피종이 있는 환자에게 생존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MSD는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악성 흉막 중피종 환자의 1차 치료로서 키트루다와 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2/3상 CCTG IND.227/KEYNOTE-483 시험에서 전체 생존기간(OS)의 1차 평가지표가 충족됐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이탈리아 나폴리국립암연구소(NCIN) 및 프랑스 흉부암연구회(IFCT) 연구진의 협력을 통해 캐나다항암임상시험협회(CCTG)가 후원하고 진행했다. MSD는 이 협회 주도 임상시험을 위해 키트루다를 제공하고 시험 진행을 도왔다.
임상시험 3상 파트에 등록된 환자 440명은 키트루다와 페메트렉시드 및 시스플라틴을 병용 투여 또는 페메트렉시드 및 시스플라틴을 단독 투여받았다.
시험 최종 분석 결과 키트루다+화학요법은 이러한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와 일치했다. 자세한 임상 결과는 다가오는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것이며 전 세계 규제기관들과 논의될 예정이다.
MSD연구소 글로벌임상개발부 총괄 겸 최고의료책임자 엘리아브 바 수석부사장은 “악성 흉막 중피종은 빠르게 진행되는 암으로 폐 내벽에 발생하고 예후가 좋지 않다”며 "환자들은 생존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긍정적인 결과는 가장 흔한 유형의 악성 중피종 환자를 위한 1차 치료로서 키트루다와 화학요법 병용요법의 잠재력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IND.227/KEYNOTE-483 임상시험 책임연구자인 퀸시 추 박사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만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는 악성 흉막 중피종 환자를 위한 치료는 거의 발전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이 시험 결과는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환자에게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키트루다가 악성 흉막 중피종에 승인될 경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경쟁하게 될 수 있다. 옵디보는 수술 불가능한 악성 흉막 중피종 1차 치료로서 항 CTLA-4 제제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와의 병용요법으로 승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