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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산업, 물꼬 텄으나 지원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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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산업, 물꼬 텄으나 지원 계속해야
  • 의약뉴스
  • 승인 2023.03.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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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바이오헬스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이후 후속 조치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구상이 나온 이후 주무 부서인 복지부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최근 바이오헬스 시장 규모가 약 2600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래 성장과 관련된 매우 유망한 분야로 지목했다.

국민건강을 지키면서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핵심 전략산업으로 키워야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주무부서인 복지부는 국무총리 주재 3차 규제혁신전략회의를 열고 바이오헬스 신산업 규제혁신 7대 핵심 방안을 발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는 ▲혁신적 의료기기 ▲혁신ㆍ필수 의약품 ▲디지털 헬스케어 ▲첨단재생의료ㆍ첨단바이오의약품 ▲유전자 검사 ▲뇌-기계 인터페이스 ▲인프라에 대한 규제혁신이 포함된다.

한 마디로 의약품·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의료·건강관리 등 서비스업을 망라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백신ㆍ치료제 확보 등 국민의 생명ㆍ건강ㆍ안전을 지키는 보건 안보 차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것.

일단 관련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그러나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뜨겁게 달아 올랐다가 차갑게 식는 경우를 자주 봐왔기 때문이다. 업계는 우선 과감한 정부 지원을 강조하고 있다. 

지원이 없다면 세계적 기업과의 경쟁에서 낙후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어렵게 성장해서 현재까지 왔으나 아직까지 신약에 있어서는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뒤떨어진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난 정부에서도 바이오헬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코로나 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기대도 컸으나 실망이 더 컸다.

과감한 지원 대신 나눠주기식으로 그쳤고 이마저도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정부는 지난 정부의 이같은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말이 아닌 실제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의약품 개발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십 년 이상의 세월과 수많은 연구개발비가 투여되도 성공확률은 지극히 낮다.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 반짝 인기영합식의 지원책 발표만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유망기업에 대해서는 무모하다 싶을 만큼의 전폭적인 지원이 따라야 한다. 구색 맞추기용 나눠주기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물꼬를 튼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싹이 나고 추수할 때까지 세련된 지원이 멈추지 않도록 눈과 귀를 항상 열고 있어야 한다. 거대 시장을 선도하는 일은 그래도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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