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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대장암 키트루다 1차요법, 고령이라고 배제하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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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대장암 키트루다 1차요법, 고령이라고 배제하지 말아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2.2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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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환자애서도 안전성ㆍ유효성 우수...전이 부위에 따라 예후는 엇갈려

[의약뉴스]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 전이성 대장암 1차 단독요법에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효과가 전이 부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고령의 환자에서도 임상연구와 차이가 없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여 나이를 이유로 키트루다 1차 치료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 전이성 대장암 1차 단독요법에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효과가 전이 부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high, MSI-H)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 전이성 대장암 1차 단독요법에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효과가 전이 부위에 따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키트루다는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화학요법(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단독 및 병용)과 비교 평가한 3상 임상연구인 KEYNOTE-177을 통해 면역항암제 중 최초로 관련 적응증을 획득했다.

중앙 추적관찰 32.4개월 시점에 진행된 이 연구의 첫 번째 분석에서 키트루다 단독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16.5개월(95% CI, 5.4-32.4)로 항암화학요법군의 8.2개월(95% CI, 6.1-10.2) 대비 2배 이상 개선됐으며, 질병 또는 사망의 위험은 4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HR=0.60, P=0.0002)

전체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키트루다군이 43.8%로 화학요법군의 33.1%보다 높았고, 특히 키트루다군에서는 11%에서 완전반응(Complete Response, CR)이 나타났으나, 화학요법군은 3.9%에 그쳤다.

키트루다군은 첫 번째 분석 시점까지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이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으나, 화학요법군은 10.6개월에 그쳤으며, 24개월 시점에서 키트루다군은 83%가 반응을 유지했으나, 항암화학요법군에서는 35%만 반응을 유지했다.

지난해 발표된 이 연구의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분석에서는 중앙 추적관찰 44.5개월 시점까지 키트루다군이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에 이르지 않은 가운데, 항암화학요법군은 36.7개월로 키트루다군의 사망의 위험이 26% 더 낮은 경향을 유지했다(HR=0.74, 95% CI 0.53-1.03, P=0.36).

이 가운데 지난 1월에는 미국 연구진은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을 통해 미국내 청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임상현장의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 1차 치료 환경에서 면역항암제들이 뚜렷한 이득을 보여주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후속치료까지의 시간(Time To Next Treatment, TTNT)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는 0.20, 조정 상대위험비(adjusted Hazard Ratio, aHR)는 0.17로 면역항암제의 후속 치료 또는 사망의 위험이 80% 이상 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무진행생존율의 상대위험비는 0.36, 조정 상대위험비는 0.31로 집계돼 면역항암요법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60% 이상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아가 전체생존율의 상대위험비는 0.50, 조정 상대위험비는 0.46으로 면역항암요법의 사망 위험이 50% 이상 낮았다.

이어 22일에는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이 키트루다로 1차 치료를 받은 MSI-H/dMMR 전이성 대장암 환자 41명의 데이터를 전이 부위에 따라 평가한 연구 결과가 역시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는 80% 이상이 65세 이상으로 대부분 고령이었으며, 기저시점에 41명의 환자 중 14명은 간에, 나머지 27명은 간 이외의 부위에 전이가 있었고, 간에 전이가 있었던 14명 중 1명은 간에만 전이가 있었다.

중앙 추적관찰 23개월 시점에 분석한 결과, 전체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21개월,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32%의 완전반응 포함 49%,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56%로 집계됐다.

시점별로는 12월 질병조절률이 46%, 24개월 시점에는 24%, 36개월 시점에는 12%로 보고됐다.

나아가 3년 이상의 추적관찰에서 완전반응이 나타난 13명 중 5명(39%)은 지속적으로 질병 없이 생존해 있었으며,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36개월, 반응지속기간 중앙값은 42개월로 나타났다.

키트루다 1차 단독요법이 고령의 환자들이 대부분이었던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상당히 의미있는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일부 환자에서는 3년 이상의 추적관찰에서도 질병 진행없이 생존해 있었다는 것은 전이성 질병에 대한 완치의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평가다.

다만 전이 부위에 따라서는 치료 성적에 차이를 보였다. 간전이가 있는 경우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6개월로, 간전이가 없는 경우의 34개월에 비해 현저하게 짧았다.(aHR=3.40, 95% CI 1.27-9.13, adjusted P=0.01)

또한 12개월 시점의 질병조절률은 간전이가 있는 경우 20%로 간전이가 없는 경우의 59%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체 41명의 환자 중 13명에서 완전반응이, 7명은 부분반응(Partial Response, PR)을 보였으며, 완전반응이 나타난 13명중 기저시점에 간전이가 있었던 환자는 1명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키트루다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간전이가 생존율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는 것은 전이 부위가 생존 및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고령의 환자가 대부분이었던 이 연구에서 보고된 이상반응 양상은 KEYNOTE-177과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고령을 이유로 키트루다 치료에서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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