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진술 번복, 사건 미궁
21일 오후1시 공단 앞은 공단노조와 의협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의협의 협회 직원들과 회원등 30여명이 프랭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고 공단노조는 노조 집행부가 나와 대형 스피커로 맞섰다.
의협은 공단이사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고 공단노조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뒤바꾼 의협의 음모를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당사자인 공단직원이 이전 진술을 부인하고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의 증언도 공단직원의 바뀐 진술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공단직원은 의사의 멱살을 잡거나 상해를 입힌 일이 없으며 당시 환자도 없어 의사는 쉬고 있던 것으로 사건 전체의 흐름을 부인하고 있고 당시 현장에 있던 간호사들도 이를 그대로 증언하고 있다고 공단노조는 밝혔다.
공단 노조는 직원이 처음에 의사폭행을 시인한 이유는 진급시험이 임박한 상태에서 사건을 공단 전체에 알려지면 앞으로의 진로에 해로울 것으로 판단하고 합의를 통해 사건을 조용히 처리하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단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개인끼리의 사소한 일을 기관 전체의 일로 확대하려는 의협의 행동은 매우 졸렬한 일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우리 공단의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사법당국의 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진실이 가려지기 전에 왜곡된다면 바람직하지 않으며 공단의 명예가 훼손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집회에 배포된 자료를 통해 공단 직원들이 수시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고압적이 자세로 무리한 요구를 한다며 의사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창민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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