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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VP] 키트루다, HER2 음성 위/위식도접합부암 3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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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VP] 키트루다, HER2 음성 위/위식도접합부암 3상 성공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2.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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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 KEYNOTE-859 임상 결과 공개
전체생존율 22%ㆍ무진행생존율 24% 개선...객관적 반응률 9.3%p ↑

[의약뉴스] MSD의 항PD-1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위/위식도접합부암 3상 임상에서 재수에 성공했다.

앞서 키트루다는 진행성 위/위식도접합부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KEYNOTE-062 3상 임상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특히 BMS의 동일 계열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유사한 설계로 진행된 CHECKMATE-649 3상 임상에 성공, 체면을 구겼다.

두 가지 임상의 엇갈린 결과로 인해 현재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면역항암제 중 옵디보만을 HER2 음성 위/위식도접합부암 1차 치료에 권고하고 있다.

동일 계열이 두 약제가 유사하게 설계된 임상에서 엇갈린 결과를 내놓은 이유로는 위/위식도접합부암에서 두 약제의 효능 차이 혹은 병용 항암화학요법인 옥실리플라틴과 시스플리틴간의 차이 등 다양한 가설이 나오고 있다.

▲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는 유럽종양학회 가상 플래너리(ESMO Virtual Plenary)를 통해 HER2 음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KEYNOTE-859 연구의 첫 번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는 유럽종양학회 가상 플래너리(ESMO Virtual Plenary)를 통해 HER2 음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KEYNOTE-859 연구의 첫 번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17일(한국시간), 연세암병원 라선영 교수는 유럽종양학회 가상 플래너리(ESMO Virtual Plenary)를 통해 HER2 음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위식도접합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KEYNOTE-859 연구의 첫 번째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에는 총 2409명이 등록, 이 가운데 1579명이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 또는 위약+항암화학요법군에 1대 1로 배정돼 치료를 받았다.

환자들 중 3분의 1은 아시아인이었으며, 간 전이가 있는 환자가 약 40%, 이전에 위 또는 식도 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약 20%,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igh) 환자가 약 5%, PD-L1 발현율(CPS) 1% 이상인 환자가 약 78%, 10% 이상인 환자는 약 35%를 차지했다.

항암화학요법으로는 86.3%가 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을, 13.7%는 5-FU+시스플라틴을 투약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2차 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율(Progression-Free Survival, PFS),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 반응지속기간(Duration of Response, DoR), 안전성 등으로 설정했다.

각가의 평가변수는 전체 환자(Intent to Treatment, ITT)와 PD-L1 발현율에 따라 구분해 분석하도록 설계했으며, 이번 1차 분석에서는 전체 환자군에 대한 분석만 진행됐다.

1차 분석은 중앙 추적관찰 31개월 시점에 진행됐으며, 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 배정된 790명의 환자 중 785명이 치료를 받았고, 투약 횟수는 중앙값 기준 9차례였다.

785명 중에서는 60명이 치료를 완료했으며, 40명이 치료를 유지하고 있었고, 685명은 치료를 중단했다.

치료를 중단한 환자 중 515명은 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질병 진행으로 인해, 103명은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으며, 3명은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 CR)을 보여 치료를 중단했다.

위약군에 배정된 789명 중에서는 787명이 치료를 받았고, 중앙값 기준 투약 횟수는 8차례였다.

787명 가운데 24명만 치료를 완료했으며, 치료를 유지한 환자도 21명에 그쳤고, 742명이 치료를 중단했다.

치료를 중단한 환자 중 574명이 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질병 진행으로 인해, 89명은 이상반응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으며, 완전반응이 나타나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명이었다.

키트루다 투약군에서는 44.9%, 위약군에서는 46.8%가 후속 치료를 받았으며, PD-(L)1 억제제로 후속치료를 받은 환자는 키트루다 투약군이 8.4%, 위약군은 9.1%였다.

1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키트루다 투약군이 12.9개월, 위약군은 11.5개월로 집계됐다.

12개월 전체생존율은 52.7%와 46.7%, 24개월 전체생존율은 28.2%와 18.9%로 키트루다 투약군의 사망 위험이 22% 더 낮았다.(HR=0.78, 95% CI 0.70-0.87, P<0.0001)

키트루다의 생존 이득이 초기부터 나타나 지속적으로 유지됐다는 것이 라선영 교수의 평가다.

또한 키트루다의 생존 이득은 연령이나 성별, 인종, 전신수행능력, 원발부위, 조직학적 아형, 간전이 여부, 이전 절제술 여부,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 PD-L1 발현율, 항암화학요법 종류 등에 상관없이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키트루다 투약군이 6.9개월, 위약군은 5.6개월이었으며, 12개월 무진행생존율은 28.9%와 19.3%, 24개월 무진행생존율은 17.8%와 9.4%로 키트루다 투약군의 질병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이 24% 더 낮았다.(HR=0.76, 95% CI 0.67-0.85, P<0.0001)

키트루다의 무진행생존 이득 역시 사전에 지정한 다양한 하위그룹에서 일관된 경향을 보였다.

객관적반응률은 키트루다 투약군이 9.5%의 완전반응을 포함해 51.3%로 위약군의 42.0%(완전반응 6.2%)를 9.3%p 상회했다.(P=0.00009)

반응지속기간 중앙값 역시 키트루다 투약군이 8.0개월로 위약군의 5.7개월보다 2개월 이상 길었다.

안전성에 있어 치료와 관련한 3~5등급 이상반응은 키트루다 투약군이 59.4%, 위약군이 51.5%로 집계됐으며, 심각한 이상반응은 23.4%와 18.6%,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26.4%와 20.1%로 키트루다 투약군이 더 높았으나, 사망으로 이어진 이상반응은 오히려 위약군이 16명(2.0%)으로 키트루다 투약군의 8명(1.0%)보다 두 배 더 많았다.

이와 관련, 라선영 교수는 키트루다와 플루오로피리미딘+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에 비해 전체생존율과 무진행생존율, 객관적반응률 등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도 의미있게 개선했으며, 안전성 역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에서 예상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데이터는 키트루다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음성 위/위식도접합부위암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지지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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