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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이필수, 새회관 “14만 의사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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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이필수, 새회관 “14만 의사의 상징”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2.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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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촌동 새 터전서 미래의료 선도...새롭고 희망찬 의협으로 발돋움 약속

[의약뉴스] 대한민국 14만 의사의 ‘상징’인 대한의사협회 신축회관의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날 준공식에서 의협은 미래의료를 선도하는 한편, 새롭고 희망찬 의협으로의 발돋움을 약속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가 8일 이촌동 신축회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 국민의힘 서정숙, 최재형 의원,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강선우, 신현영, 최혜영,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 등 주요 내외빈이 참석했다.

▲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가 8일 이촌동 신축회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 대한의사협회(회장 이필수)가 8일 이촌동 신축회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의 새 의협회관은 대지면적이 1788.80㎡(541.112평), 연면적이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연면적 중 지상은 4051.60㎡(1,225.60평), 지하는 5198.97㎡(1572.6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건폐율은 49.47%, 용적률은 226.50%이다.  

건축 설계와 캐치프레이즈 공모 등을 통해 구체적인 조감도를 마련했으며, 화강석 버너구이, T28 로이복층유리, 알루미늄 쉬트로 외부를 마감했다.

의협 신축회관 건립의 본격 추진은 지난 2017년 4월 대한의사협회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비롯됐다. 그전부터 안전진단 D등급 판정 등 노후화된 회관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돼왔지만,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촌동 구 회관의 철거 및 해체 후 신축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 

회관신축 특별회비 수납과 함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 활동을 통해 공사비 재원을 충당하기로 의결했다. 회관 신축과정의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12월 용산구청에 제출한 기본설계도면이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제기 영향으로 건축허가가 반려됐다. 

하지만 의협은 포기하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과의 수차례 민원 합의과정을 거쳐 2019년 10월 용산구청의 건축허가를 얻어냈다. 

이후 용산구청 굴토위원회 심의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고, 2020년 5월 14일 개최된 제4차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서 실시설계도면 승인 및 공사 추진 일정에 대한 검토를 거쳤다. 

또 2020년 5월 20일 신축회관의 시공을 책임질 시공사 입찰공고를 실시하여, 같은 해 8월 16일 강산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47년 역사의 대한의사협회 이촌동 회관은 2020년 10월 7일 용산구청의 철거허가 승인을 얻었다. 같은 해 12월 6일 착공식을 갖고 제2의 이촌동 시대 서막을 알렸다. 

공사기간 중 물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난항을 겪었으나,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해 건축ㆍ기계ㆍ전기ㆍ통신ㆍ소방ㆍ인테리어 등 전 공정을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 이필수 회장.
▲ 이필수 회장.

제2의 이촌동 시대를 활짝 연 이필수 회장은 의협 신축회관은 14만 의사의 위상이며, 대한민국 미래의료 청사진을 그려나갈 수 있는 보금자리라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의협 구 회관은 1974년 이촌동에 터를 잡고 47년간 의료계 역사를 함께해왔으나, 그동안의 노후로 인한 안전상의 위험에 노출돼 회관 환경개선의 필요성이 매우 컸다”며 “다행히도 이와 관련한 논의가 계속된 끝에, 2017년 4월 의협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촌동 구 회관을 철거하고 해체 후 신축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회관 건립의 모든 과정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 제기부터, 건축허가를 이끌어내고, 용산구청의 철거허가 승인을 얻어낸 과정은 치밀한 준비와 협상력, 임직원들의 헌신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지금까지 회관 신축에 관심을 가져주신 2백여 개의 산하단체와 400여 명의 회원분들이 50여억원을 기부해 주신 덕분에 재정적 부담을 일부 덜고 무사히 입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곳에서 기존의 낡은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롭고 희망찬 의협의 이미지를 통해, 의사 회원들의 위상과 자부심을 높이고, 의사 직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성을 제고하게 될 것”이라며 “이촌동 신축회관 준공으로 임직원 여러분들의 임시회관에서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크게 개선시키게 됨은 물론, 의료계 최전선에서 회무를 펼쳐나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촌동 신축회관이 의협 역사의 근간인 동시에 의료계 백년대계의 토대가 될 것인 만큼, 대한의사협회와 의료계 발전을 위해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며 “의협의 비전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대한의사협회’이다. 항상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며 환자들을 배려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의협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의협 대의원회 박성민 의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의협 신축 회관이 준공돼 드디어 14만 회원 앞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미래 의료를 설계할 협회 회관은 구 회관 위치에 그대로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창조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며 “신축 회관이 건립되기까지 최선을 다해준 회관신축건립위원회의 활동과 집행부의 노고에 깊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그동안 의협은 국민 건강 증진과 회원의 권익 옹호 목표 달성을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국민 건강 증진과 생명 보호를 위해 각종 의료 정책 수행과 의료 제공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이제 협회는 14만 회원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의료계 종주 단체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회 발전에 따른 국민 의료 욕구 충족을 위해 협회와 의료계는 부단하게 노력했고, 의료 기술 개발과 연구로 대한민국 의료는 초일류국가 위상을 확보했다”며 “국민이 언제 어디서든 안전하게 의료 혜택을 받음으로써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선진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복지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박홍준 위원장(왼쪽)과 박성민 의장.
▲ 박홍준 위원장(왼쪽)과 박성민 의장.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한 선진 의료시스템의 구축 과정에서 정작 의료인은 과도한 업무와 낮은 보상으로 인해 시간이 지날수록 활력이 떨어지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비현실적인 규제와 잦은 의료법의 개정, 억압적인 정책의 남발로 의료시스템의 발전은 더뎌지고 언제 붕괴할지 모르는 위험 경고가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관 신축은 의사협회가 다시 출발점에 서는 새로운 이정표라 생각한다”며 “회원과 협회에 놓인 수많은 난제를 풀어 미래 의료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신축 회관 건립이 단순한 건축물의 완공을 넘어 회원과 의료계 나아가 국가에 큰 족적을 남기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제2기부터 제3기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장으로 실무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홍준 위원장은 “의협 100년 역사를 대변할 수 있는 신축회관이 완성도 감개무량하다”며 “많은 분들의 수고가 있었지만, 특별히 신축기금 재원 마련에 도움을 준 많은 의료계 단체와 납부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의협 회관신축 소요비용은 252억원 규모이며, 이 중 100억원을 회원 및 의료단체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조성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234개의 단체들과 443명의 개인들이 총 48억 5959만 5600원을 기부해 모금 목표액 대비 48.60%을 달성중이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서는 대한가정의학회가 50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해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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