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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17:58 (금)
"엑손 19 결손 뇌전이 폐암 환자에는 타그리소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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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 19 결손 뇌전이 폐암 환자에는 타그리소가 유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2.0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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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연구진 TKI 별 생존률 후향적 분석...약제간 OS 차이 없어

[의약뉴스]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1, 2, 3세대 TKI(Tyrosine Kinase Inhibitors, TKI)들의 치료 효과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후향적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1, 2, 3세대 TKI(Tyrosine Kinase Inhibitors, TKI)들의 치료 효과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후향적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1, 2, 3세대 TKI(Tyrosine Kinase Inhibitors, TKI)들의 치료 효과에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후향적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 네덜란드 암 코호트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는 실제 임상 현장(Real-World)의 4기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엑손 19 결손(del19) 또는 엑손 21 치환 변이(L858R) 및 TKI에 따른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의 차이를 평가하고자 진행됐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2015년 1월 1일부터 2020년 12월 31일까지의 네덜란드 암 코호트 총 5만 7592건 중 1차 치료로 EGFR TKI를 사용한 1109명의 환자 데이터를 선별했다.

1109명 중 59%(654명)은 엑손 19 결손, 41%(455명)은 엑손 21 치환 변이 환자였으며, 21%(230명)의 환자는 기저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다.

환자들 가운데 19%(213명)은 게피티닙(오리지널 제품명 이레사, 아스트라제네카), 42%(470명)는 얼로티닙(오리지널 제품명 타쎄바, 로슈), 15%(161명)는 아파티닙(제품명 지오트립, 베링거인겔하임), 24%(265명)는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 아스트라제네카)로 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엑손 19 결손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8.4개월, 엑손 21 치환 변이 환자들은 17.7개월, 3년 전체 생존율은 각각 37%와 22%로 엑손 19 결손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더 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P<0.0001)

또한 기저 시점에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1.0개월, 뇌전이 없었던 환자들은 23.3개월, 3년 전체생존율은 각각 27%와 32%로, 뇌전이가 있었던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더 짧은 경향을 보였으나 차이는 거의 없었다.(P=0.20)

약제별로는 게피티닙을 투약한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19.7개월, 얼로티닙이 23.2개월, 아파티닙이 23.3개월, 오시머티닙은 22.8개월로 의미있는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P=0.29)

3년 전체 생존율은 게피티닙이 26%, 얼로티닙이 32%, 아파티닙은 34%로 집계됐고, 오시머티닙은 집계되지 않았다.

치료 기간별로는 2015년~2017년 사이에 치료받은 환자들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21.0개월, 2018년~2020년 사이에 치료받은 환자들은 24.1개월, 3년 전체생존율은 각각 29%와 32%로 최근에 치료 받은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조금 더 긴 경향을 보였으나 역시 큰 차이는 없었다.(P=0.10)

전이 장기별로는 1곳에만 전이된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26.4개월, 2곳은 24.0개월, 3곳 이상은 17.7개월, 3년 전체생존율은 각각 37%, 31%, 18%로 전이 장기가 많을수록 생존기간은 짧아졌다.(P<0.001)

병기(TNM) 별로는 1A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28.5개월, 1B/C기는 21.2개월, 3년 전체생존율은 41%와 27%로 역시 1B/C기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더 짧았다(P<0.001)

환자의 전신상태 있어서도 WHO PS 0인 경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26.8개월, 1은 23.2개월, 2 이상은 13.1개월 3년 전체생존율은 34%와 32%, 16%로 전신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기대여명은 짧아졌다.(P<0.001)

연령에 따라서도 59세 미만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5.9개월, 60대는 24.7개월, 70대가 21.8개월, 80대 이상은 16.9개월, 3년 전체생존율은 35%와 33%, 31%, 18%로 고령일수록 생존기간이 짧아졌다.(P<0.001)

이외에 성별 또는 조직학적 분류, PD-L1 발현율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한편, 전체생존율에 있어 약제간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다변량 분석에서 엑손 19 결손 및 뇌전이 환자는 타그리소 치료의 예후가 더 좋았다.

엑손 19 결손 및 뇌전이 환자애소 얼로티닙과 비교해 게피티닙의 전체 생존율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r가 0.96(95% CI, 0.49-1.87), 아파티닙은 0.87(95% CI, 0.41-1.85)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오시머티닙은 0.54(95% CI, 0.30-0.99)로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EGFR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가운데 엑손 19 결손 환자의 예후가 엑손 21 치환 변이 환자보다 더 나았고, EGFR TKI간 차이는 불분명했으나, 엑손 19 결손 및 뇌전이 환자에서는 타그리소가 더 유리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평가다.

다만, 연구진은 1, 2세대 TKI 치료 후 후속치료가 약제간 차이를 희석했을 수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타그리소 치료 환자의 추적기간이 짧았고, 모집단도 작아 결과적으로 신뢰구간이 너무 넓었다고 지적하며, 보다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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