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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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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3.0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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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회관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의협 만들었으면 한다”

[의약뉴스]  대한의사협회 신축회관이 5년여만에 완공, 의협의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그간 회관 신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온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은 1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신축회관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의협을 만들어나갔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 그동안 의협회관 신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온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은 지난 1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축회관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의협을 만들어나갔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 그동안 의협회관 신축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온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은 지난 1일 의협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축회관을 계기로 미래지향적인 의협을 만들어나갔으면 한다는 소망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신축 회관

새 의협회관은 대지면적이 1788.80㎡(541.112평), 연면적이 9250.57㎡(2798.28평)에 이른다. 연면적 중 지상은 4051.60㎡(1225.60평), 지하는 5198.97㎡(1572.68평)로, 지하주차장을 제외한 연면적은 기존 의협회관 대비 약 1.3배 증가했다.

신축회관은 건폐율은 49.47%, 용적률은 226.50%이며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에 높이는 22.30M에 달한다.

직원들은 준공 이후 이사준비를 마치고 지난해 12월 회관으로 이주했다. 신축회관 건립 공사의 본격 추진은 2017년 4월 의협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비롯됐다.

그간 노후화된 회관 환경개선을 위한 논의가 계속됐지만, 이날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촌동 구 회관의 철거 및 해체 후 신축하기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됐다. 회관신축 특별회비 수납과 함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 활동을 통해 공사비 재원을 충당하기로 의결했다.

이후 2020년 5월 14일 개최된 제4차 회관신축추진위원회에서 실시설계도면 승인 및 공사 추진 일정에 대한 검토를 거쳤다. 또 2020년 5월 20일 신축회관의 시공을 책임질 시공사 입찰공고를 실시해, 같은 해 8월 16일 강산건설과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6일 착공을 시작해 2년간에 공사에 들어갔다.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진 후에는 예정대로 신축 공정이 진행됐다. 물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잠시 공정에 난항을 겪었으나, 의협 회관신축추진위원회와 제41대 집행부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큰 문제없이 공정이 마무리됐다.

비로소 완성된 새 회관에 대해 박홍준 위원장은 “1기 회관신축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수고를 많이 했고, 제가 맡았을 당시에는 회관 신축과 관련된 세팅이 많이 진행됐기 때문에 잘 마무리해서 회원들에게 상징적인 건물이 되도록 노력하자는 마음이었다”며 “맡고 나서 보니 여러 가지 해결해야 될 문제가 많았다. 2기에서 임기를 끝내고, 좋은 분으로 3기 위원회를 맡기려고 했으나 피치 못한 사정으로 3기까지 맡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협이라는 조직은 14만 회원을 대표하는 조직이고,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이렇게 좋은 모습의 회관을 완성하게 됐다”며 “새 회관을 보니 ‘정말 좋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 의협 회관에 대한 회원들의 반응은 어떨까? 박 위원장은 “사실은 회원들이 그렇게 관심이 많겠나는 생각을 했고, 여러 의료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갖고 있는 회원들이었는데, 신축 회관에 대해선 긍정적이고, 고마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신축회관으로 의료계가 좀 더 희망적이고, 새로워지는 계기로 회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이슈라는 의미.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회관 신축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구 회관 건물에 대한 철거 허가가 떨어진 날이 너무 기뻤다. 이제 정말 공사다운 공사를 시작하는 구나라는 생각에서 였다”며 “또 다른 기억에 남는 날은 준공허가가 떨어진 날이었는데, 건물을 다 지어놨음에도 우리가 들어갈 수 없었는데, 준공허가가 떨어지면서 회관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 두 순간이 너무 기뻐서 개인 SNS에도 관련 글을 올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완성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았던 의협 신축회관

새 의협 회관은 완공까지 여러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다. 회관 주변 아파트에서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상당한 보상을 요구하면서 이에 대한 견해 차이를 좁히기 위해 공사 일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아파트 주민과의 갈등에 대해 박홍준 위원장은 “회관 주변 아파트 주민들에 대한 보상은 예민한 문제고 갈등에 언제나 가장 힘든 부분”이라며 “보상관계가 1기 추진위원회에서 매듭을 짓지 못해 2기까지 넘어왔어요. 예를 들어, 바로 옆 아파트 외벽 도색과, 수위실 구축, 정원 조성 등 우리가 죄인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으니까 잘 마무리하자고 생각했고 이견을 점점 좁혔다”며 “결국 주민 비대위도 만족하고 우리도 최소환 성의를 보인 수준에서 최종 보상액에 합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계속 추가 요구가 나왔고, 처음 합의를 기준으로 원칙을 지키면서 해결해 나갔다”고 전했다.

또 “막상 회관신축이 진행되니까 계속 민원이 제기됐고, 특히 옥상의 피뢰침 부분도 내려달라는 민원이 제기돼서 안보이게 다 내리고 낮추고, 옆에 묻었다”며 “실제로 민원을 제기한 주민의 집까지 찾아가서 직접 주민의 시선으로 의협 회관의 문제점을 보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 박홍준 위원장.
▲ 박홍준 위원장.

그는 “약속한대로 지켰고, 그걸 지키느라 회관의 아쉬운 점이 많다. 일례로 회관 전체가 앞으로 나와 있는데, 뒤로 더 갈 수도 있었음에도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하느라 그러지 못했다”며 “건물 전체를 움직이는 등 약간의 설계를 변경하면서까지 주민들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배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 의협 회관에 대한 아쉬운은 그것만이 아니었다. 새로 지은 건물인 만큼 건물 자체의 하자가 있고, 이를 보수하기 위한 노력이 앞으로 1년간 이어질 거라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비가 새는 문제가 있는데, 새 건물들에서 다 겪는 문제다. 5층부터 지하 강당까지 비가 새는 부분에 대해선 점검하고 있다”며 “주차장 연석 문제도 많은 분들이 차가 긁혔다는 민원을 제기해서 이를 빨리 깎아내려고 한다. 곧 새 회관 준공식을 할 예정인데 손님들의 차를 긁히게 만들 순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개선해야할 부분도 있지만, 중간에 설계를 변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려운 상황에서 잘 지은 건물이라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합격점을 줄 수 있다”며 “새 건물을 지으면 하자를 발견하고 보수까지 마치는데 길게는 1년은 걸립니다. 시간을 두고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건설사가 공기 연장 및 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도급액 증액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발주처, 시공사 갈등은 항상 있는 일이고, 지난해 논란이 된 둔촌 주공아파트에 비하면 어려움은 있었지만 일단 잘 입주했다”며 “공사가 지연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6개월 이상 지연되는 바람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다.

또 “의협은 의협대로 임대료가 많이 나왔고, 시공사는 시공사대로 할말이 있을 거라 본다”며 “코로나가 있었고, 파업, 우크라이나 전쟁도 터졌다. 객관적으로 인정해 줄 수 있는 것은 인정해 줘야 하지만, 우리는 총액계약제를 했다”고 전했다.

증액을 해야할 일이 생긴다면 의협은 의사결정과정에 따라 해결할 거고, 계속 업체와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는 게 박 위원장의 설명이다.

◆신축기금, 목표금액의 절반 달성

회관은 완공됐지만 신축기금 모금은 목표금액인 1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박홍준 위원장은 “절반 수준이나 모았다”는 표현으로 바꿔야한다고 짚었다.

그는 “100억이라는 돈이 작은 돈이 아니고, 50억이라는 돈 역시 작은 것이 아니다. 700여명에 가까운 분들이 의협 회관 신축기금을 모아준 것”이라며 “회원들이 내준 소중한 회비도 회관을 짓는데 사용했으니, 모든 회원들이 회관 신축에 참여한 것이고,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축 기금을 내준 분들은 누가 내라고 하지 않았음에도 자발적으로 동참한 분들이어서 더욱 감사드린다”며 “회관 신축기금은 준공 허가가 떨어졌다, 입주했다고 했을 때 더 많은 분들이 내주고 있다. 곧 회관 준공식을 할 예정인데, 이때도 많은 분들이 기금 모듬에 동참할 거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 아직까지 와닿지 않은 회원들이 있는데, 앞으로 새 회관 소식이 알려지면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거라고 생각한다“며 ”100억원이 모이면 좋지만 안 되더라도, 운영계획이 있다. 회관 임대를 통해 얻는 수입도 있고, 수익사업도 계획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축 회관, 미래지향적 의협의 상징이 되길

의협 신축회관에 다양한 시설이 존재하고, 특히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 복지를 위해 신경을 쓴 부분이 많이 있다.

이에 대해 박홍준 위원장은 “5층 시야가 정말 좋은데, 직원들을 배려해서 5층에 여직원 휴게실과, 노조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며 “직원의 건강을 위해서 지하 3층에 운동을 할수 있는 공간도 만들었다. 직원들이 업무하는 3층 공간에 잠깐씩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회관신축추진위원회 박홍준 위원장은 “과거 의사협회 회관은 대표성, 권위 개념으로 40여년을 이어왔다”며 “새 회관을 짓는동안 5년간 나가 있으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겪었는데, 이제 변화가 많았던 시기를 거쳐 기존 회관이 있던 자리로 돌아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회관으로 돌아온 지금, 의협은 앞으로 어떤 비전으로 나아가야하느냐를 생각해봐야한다”며 “미래를 지향하는 의사협회 회관으로서 대표성보다는 모든 회원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하는 의협, 디지털 넘어 AI 시대를 맞이하면서 MZ 세대가 들어올 수있는 의협, 국민을 껴안는 의협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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