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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공공 플랫폼은 태생적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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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진료 “공공 플랫폼은 태생적 한계”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3.01.28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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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단체 주장 반박...“공급자가 아니라 소비자가 중심이어야”

[의약뉴스] 전문가 단체들이 비대면 진료를 위한 공공 플랫폼을 구성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서 태생적 한계를 지적하고 나섰다.

▲ 공공플랫폼은 태생적 한계가 명확하다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의 의견이 나왔다.
▲ 공공플랫폼은 태생적 한계가 명확하다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의 의견이 나왔다.

한계가 명확한 공공 플랫폼이 아니라 민간에 맡겨 소비자를 중심으로 서비스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보건의료계를 중심으로 한 전문가 단체에서는 공공 플랫폼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최근 구인구직 사이트였던 ‘치과인’을 플랫폼화했고, 대한의사협회와 정책연대를 맺고 있는 대한변호사협회는 ‘나의 변호사’라는 플랫폼을 출시했다.

의협 또한 비대면 진료를 위한 의협 중심의 공공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전문가 단체들이 공공 플랫폼 출시에 힘을 쏟는 이유는 민간 사업자들이 플랫폼 시장을 독점하게 되면 시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보건의료계 관계자는 “비대면 진료와 같은 서비스를 민간 플랫폼이 독점하게 되면 시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며 “이익 이외에도 다른 부분을 고려해야 할 영역이 있는데, 시장에서는 오로지 돈으로만 판단하기에 위험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 플랫폼은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으며 시민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기존 체계를 지키면서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공 플랫폼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문가 단체들이 공공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지만,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는 한계점이 명확하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공공 플랫폼으로 시작한 사업 중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 그 반증으로, 플랫폼 운영에 서툰 전문가 단체보다는 서비스 제공에 익숙한 민간 업체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비대면 진료 업계 관계자는 “전문가 단체들이 공공 플랫폼을 만들고자 하는 이유는 잘 이해하고 있지만 공공이라는 이름을 달고 시작한 플랫폼 서비스 중에 성공한 사례가 있었는지 되짚어 봐야 한다”면서 “공공 서비스의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고 꼬집었다.

보다 구체적으로 “전문가 단체가 공공플랫폼을 시작하게 되면 플랫폼 구축 및 운영에 있어서는 세세하게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대부분 외주를 맡기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외주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공공플랫폼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외주를 맡긴 전문가들과 민간 업체들이 바라보는 소비자 의견의 핵심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자 중심의 플랫폼은 소비자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반영하지 못하기 떄문에 외면 받는다”며 “공공 플랫폼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어 민간 업체가 만든 플랫폼이 살아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공공보다는 오히려 민간 시장을 활용하는 것이 낫다”며 “공공 플랫폼보다 인증제 등을 통해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들을 선정하는 방향을 고민해보는 것을 제안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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