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다방면에서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환자의 폐쇄성 기도 질환(Obstructive Airway Disease, OAD) 발생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18일, 미국의사협회지 JAMA Network Open에는 중국과 홍콩, 영국 연구진이 SGLT-2 억제제나 DPP-4 억제제 투약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폐쇄성 기도 질환의 발병 위험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진은 전자 의무 기록을 토대로 2015년 1월 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SGLT-2 억제제에 노출된 그룹과 DPP-4 억제제를 투약했지만 SGLT-2 억제제는 처방받지 않았던 환자들을 구분해 폐쇄성 기도 질환의 발병률을 평가했다.
폐쇄성 기도 질환의 발병률 분석에서는 기존에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나 기관지 확장제, 류코트리엔 수용체 길항제, PDE4 억제제 등을 투약한 환자는 배제했으며, 악화율 분석에는 포함했다.
성향 점수 매칭 후 발병률 분석에 SGLT-2 억제제 투약군 5696명, DPP-4 억제제 투약군 2만 2784명, 악화율 분석에 SGLT-2 억제제 투앾군 381명과 DPP-4 억제제 투약군 1524명 등 총 3만 385명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발병률에서는 SGLT-2 억제제 투약군은 중앙 추적관찰 1.2년 시점에 5696명에서 135건이 발생, 발병률은 1만 478인년(Person/Year)으로 집계됐다.
반면, DPP-4 억제제 투약군은 중앙 추적관찰 2.3년 시점에 2만 2784명에서 1069건이 발생, 발병률은 5만 3407인년으로, SGLT-2 억제제 투약군의 폐쇄성 기도 질환 발생 위험이 35%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HR=0.65, 95% CI 0.54-0.79, P<0.001)
악화율에서는 SGLT-2 억제제 투약군이 중앙 추적관찰 1.5년 시점에 381명에서 54건이 발생, 악화율은 732인년으로 집계됐다.
DPP-4 억제제 투약군은 중앙 추적관찰 2.3년 시점에 1524명에서 526건이 발생, 악화율은 3575인년으로, SGLT-2 억제제의 악화위험이 46%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HR=0.54, 95% CI 0.36-0.83, P=0.01)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SGLT-2 억제제를 투약하는 것이 DPP-4 억제제보다 폐쇄성 기도 질환의 발생이나 악화율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