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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로수젯, 지질 치료 패러다임 전환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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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로수젯, 지질 치료 패러다임 전환 자극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3.01.1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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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C, RACING 연구 결과에 코멘트...“순응도 개선의 중요성 강조”

[의약뉴스] 

지질 치료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도록 자극했다.

한미약품의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로수젯이 지질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 한미약품의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로수젯이 지질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 한미약품의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로수젯이 지질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내약성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체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지질 치료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고강도 스타틴 전략에서 상대적으로 순응도가 높은 중간 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으로의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수젯은 지난해 국내 26개 기관에서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환자 3780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한 대규모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RACING를 통해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7월 의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 LANCET에 이어 12월에는 유럽심장학회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를 장식한 것.

이 연구에서는 중강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로수젯(로수바스타틴 10mg+에제티미브 10mg) 투약군(1894명)과 고강도 스타틴(로수바스타틴 20mg) 단독요법군(1886명)을 3년 동안 추적 관찰,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다. 

1차 평가변수는 투여 후 3년 시점에서 심혈관계 사망, 주요 심혈관계 사건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발생률에서 비열등성으로 설정했으며, 2차 평가변수는 LDL-c 목표(70 mg/dL 미만) 도달률과 안전성 등으로 정의했다.

앞서 7월, LANCET에는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1차 평가변수인 투여 후 3년 시점에서 심혈관계 사망, 주요 심혈관계 사건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발생은 로수젯군에서 172명(9.1%), 단독요법군은 186명(9.9%)으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절대 차이 –0.78%, 90% CI, -2.39 ~ 0.83)

나아가 2차 평가변수인 LDL-C 목표 도달률(70 mg/dL 미만)은 1년 시점에 로수젯군이 73%, 단독요법군은 55%로 로수젯의 우월성이 확인됐다.(절대 차이 17.5%, 95% CI, 14.2~20.7)

뿐만 아니라 2년차 LDL-c 목표 도달률은 각각 75%와 60%, 3년차에는 72%와 58%로 로수젯의 우월성이 유지됐다.(2년 시점 절대 차이 14.9%, 95% CI, 11.6~18.2 ; 3년 시점 14.8%, 95% CI, 11.1~18.4)

여기에 더해 연구팀은 강화된 목표(LDL-C 55 mg/dL 미만) 도달률도 평가했는데, 로수젯군이 1, 2, 3년 시점에 각각 42%, 45%, 42%로, 단독요법군의 25%, 29%, 25%와 비교해 강화된 목표에서도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에 있어서도 로수젯의 이득이 더 컸다. 이상반응이나 스타틴 불내성으로 투약을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한 환자 비율이 로수젯군은 4.8%(88명)로 단독요법군 8.2%(150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p<0.0001), 이 같은 차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중강도 스타틴+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가 고강도 스타틴 못지않다는 근거가 마련됐다.

심혈관질환 2차 사건 예방에 있어서는 연구의 목표를 비열등성으로 설정했던 만큼. 고강도 스타틴 요법 대비 이득을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상대적으로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뛰어난 순응도와 그에 따른 우수한 목표 도달률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이어 지난 12월에는 European Heart Journal을 통해 RACING 연구 중 1398명의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분석 결과 1차 평가변수 관련 복합 사건(심혈관 사망, 주요 심혈관계 사건, 비치명적 뇌졸중) 발생률은 로수젯 투약군이 10.0%, 고용량 스타틴 투약군은 11.3%로 양 군간 통계적인 차이가 없었다.(HR=0.89, 95% CI 0.64-1.22, P=0.460)

 내약성 문제로 치료를 중단하거나 용량을 감량한 환자는 로수젯 투약군에서 5.2%, 고용량 스타틴 투약군은 8.7%로 집계됐다.(P=0.014)

LDL-c 목표(70mg/dL 미만) 도달률은 로수젯 투약군이 1년 시점에 81.0%, 2년 시점에는 83.1%, 3년 시점에는 79.9%로 집계됐으며, 고용량 스타틴 투약군은 각각 64.1%와 70.2%, 66.8%로 보고됐다.(이상 P<0.001)

전체 환자군과 마찬가지로 당뇨병 환자군에서도 1차 평가변수 관련 복합 사건 발생률이나 치료 중단, 용량 감량 위험, LDL-c 목표 도달률 등 모든 지표에서 통계적인 차이는 없었으나 수치상으로는 로수젯 투약군에서 조금 더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16일, European Heart Journal에는 RACING 연구 및 이 연구의 당뇨병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에 대한 편집자(네일 J. 스톤) 사설(Editorial)이 게재됐다.

스톤 박사는 앞서 LANCET에 게재된 RACING 연구 결과를 두고 “당시 편집자들이 초기 지질 치료의 패러다임을 고강도 스타틴에서 중간 강도 스타틴과 이지티미브를 사용한 조합 치료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하도록 자극했다”고 언급하면서 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된 당뇨병 환자 대상 하위분석 결과 역시 전체 환자군에 대한 분석 결과와 일치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은 상대적으로 환자수가 적고, 이로 인해 통계적인 힘도 적다고 전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연구에서 두 가지 중요한 발견이 있다며,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요법의 뛰어난 내약성과 목표 도달률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병용요법이 내약성으로 인한 치료 중단이나 용량 감량 사례를 현저하게 줄였으며, 그 결과 보다 많은 환자들이 목표에 이를 수 있었을 수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이 연구는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모두에게 중요하지만, 특히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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