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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툭시맙 투약 다발경화증 환자, 코로나19 입원 위험 높지만 중단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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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툭시맙 투약 다발경화증 환자, 코로나19 입원 위험 높지만 중단 말아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2.29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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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에는 영향 없어...마지막 투약 6개월 후 백신 접종시 입원 위험 감소

[의약뉴스] 최근 다발경화증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리툭시맙(오리지널 제품명 맙테라, 로슈)이 코로나19 입원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사망의 위험은 높이지 않고, 마지막 투약 6개월 이후 백신을 접종하면 입원의 위험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리툭시맙을 배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 최근 다발경화증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리툭시맙(오리지널 제품명 맙테라, 로슈)이 코로나19 입원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 최근 다발경화증에서 강력한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리툭시맙(오리지널 제품명 맙테라, 로슈)이 코로나19 입원 위험을 높인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앞서 지난 7월, 스웨덴과 미국 연구진은 다발경화증 환자에서 리툭시맙 치료의 재발률이 기존 표준요법(디메틸푸마레이트)에 비해 5분의 1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앞서서는 지난해 유럽다발경화증학회에서 리툭시맙 치료시 다발경화증 재발 위험이 인터페론 β/글라티라머 아세테이트나 디메틸푸마레이트, 나탈리주맙(제품명 티사브리, 에자이)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그러나 리툭시맙 투약 환자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의 중화항체 역가가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로 인해 류마티스 등 일부 질환에서는 리툭시맙 치료 환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시 투약 시기를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 28일자에는 미국 연구진이 2020년 1월 1일부터 2022년 2월 15일 사이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다발경화증 환자 397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3974명 가운데 1516명은 리툭시맙이 포함된 치료를 받았으며, 2458명은 리툭시맙이 포함되지 않은 치료를 받았다.

분석 결과 리툭시맙이 포함된 치료를 받은 1516명의 환자 중 27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입원했으며, 같은 기간 리툭시맙을 투약하지 않은 2458명 중에서는 7명만 입원, 리툭시맙을 투약한 환자들의 입원 위험이 더 높았다.(Odds Ratio=7.33, 95% CI 3.05-17.63, P<0.001) 그러나 두 그룹 모두 사망자는 없었다.

다양한 변수 가운데 mRNA 백신을 접종한 경우 입원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Odds Ratio=0.36, 95% CI 0.15-0.90, P=0.03) 부스터 백신까지 접종하는 경우 위험은 더 줄어들었다.(Odds Ratio=0.31. 95% CI 0.15-0.64, P=0.002)

리툭시맙을 투약한 환자들은 입원의 위험이 더 높았지만, 마지막 투약 6개월 이후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경우, 6개월 이내에 모든 접종을 마친 경우보다 입원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Odds Ratio=0.22, 95% CI 0.10-0.49, P<0.001)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다발경화증 환자에서 마지막 리툭시맙 투약 후 가능하면 6개월 이상 경과한 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리툭시맙이 포함되지 않은 치료법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의 위험이 낮다고 해서 다발경화증 치료에 이득이 현저한 리툭시맙을 배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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