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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의약품 수요 증가, 건보재정 악화에 약가규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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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로 의약품 수요 증가, 건보재정 악화에 약가규제 우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2.20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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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2023년 제약산업 전망...“R&D 성과는 업체별 차별화 확대 요인”

[의약뉴스]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제약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의약품은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품목일뿐 아니라 고령화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건강보험 재정 악화에 따른 약가규제가 변수로 꼽혔다.

▲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등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자료:한국신용평가)
▲ 한국신용평가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리인상 등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의약품 수요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자료:한국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6일자로 제약산업의 2023년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먼저 2023년의 주요 이슈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금리인상, 경기침체(수요둔화), 강달러 등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관련, 제약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원재료 비중이 낮아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에 있어서는 대형 제약사의 경우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견지하고 있고, 대체로 차입부담이 많지 않아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담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환사채(CB)발행 등 외부 자금에 의존하는 중소형 바이오기업의 경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경기 침체와 이로 인한 수요둔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약품이 필수소비재인 만큼, 경기 둔화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강달러 역시 제약산업은 원재료 수입 비중이 크지 않고, 주 수입국도 중국이나 인도 등이어서 달러 강세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2023년 제약산업에 대한 수요와 관련, 보고서는 경제성장 둔화와 물가상승,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가계소비여력이 감소해 소비 둔화가 예상되나, 의약품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그 근거로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이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일괄약가인하가 있었던 2012년을 제외하면 매년 상승했다고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소비지출 중 의약품의 비중이 꾸준하게 증가, 2016년 월평균 가계당 4.0만원에서 2022년 3분기에는 6.5만원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강보험 재정이 2018년부터 3년간 적자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최근 일시적 흑자로 전환됐지만, 고령화와 보장성 강화정책으로 2028년 다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건강보험 내 약품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약가규제를 유지하거나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약가인하시 제약사들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제약시장의 성장에도 제약이 따를 것이라 분석했다.

특히 현 정부 들어 급여 대상 및 적용에 관한 정책 변경을 검토하고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제약사들의 기술수출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며, R&D 성과가 업체별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 제시했다.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들의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 보유량이 증가, 기술수출 및 투자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업체별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동아에스티, 녹십자홀딩스, 한미약품 등에 긍정적인 면과 지켜봐야 할 부분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위권의 항체의약품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한 우수한 시장지위를 확보했으며, 높은 외형성장과 향상된 이익창출 능력을 시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공장 증설 등으로 자금 소요가 확대될 전망이지만, 수주 추이를 감안하면 양호한 투자성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4공장 수주성과와 공장가동률, 대규모 투자에도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여부를 중점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동아에스티에 대해서는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연구개발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차입부담도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카스 해외 수출 회복이 기대되지만, 주요 연구프로젝트 임상진행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는 실적부담 요인이라며, 전문의약품 매출 추이, R&D 투자규모 및 연구성과, 보수적 재무정책 변화여부가 주요 검토사항이라고 꼽았다.

녹십자홀딩스에 대해서는 주력 자회사인 녹십자의 우수한 신용도와 지주사 차원의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긍정적 요인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백신사업, 검체검사서비스 및 이뮨셀엘씨의 판매호조 등 연결 기준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녹십자 실적과 지주사 자체 재무부담을 주요 모니터링 요소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우수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 상위의 시장지위, 견조한 이익창출력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제시했다.

아울러 전문의약품 사업 호조, 시럽제 생산라인 증설에 따른 북경한미 외형 및 수익성 향상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롤론티스 FDA 승인에도 불구하고 포지오티닙은 신속 승인이 연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의약품 사업호조 지속 여부, R&D 성과, 평택 바이오플랜트 가동 등을 주요 모니터링 대상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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