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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ㆍ청소년 독감 환자 급증, 약국가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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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ㆍ청소년 독감 환자 급증, 약국가 ‘고군분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2.0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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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거담제 등 의약품 부족 심화...성인용 의약품 소분해 조제하기도

[의약뉴스] 소아ㆍ청소년 독감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일선 약국가에 의약품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 약국가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조제할 감기약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약국가를 중심으로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조제할 감기약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약품은 물량 부족으로 인해 성인용 의약품을 소분해 조제하는 등 임시방편으로 해결하고 있다. 학교 방역 강화 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13~18세 청소년 인플루엔자 환자가 3배 급증했다.

이로 인해 일선 약국가에서는 소아ㆍ청소년용 의약품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약사 A씨는 “최근 약국을 찾는 학생 환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며 “재고가 부족한 소아ㆍ청소년 환자용 의약품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진해거담제나 시럽제 부족현상이 다시 심각해졌다”며 “코로나19와 독감이 겹치면서 수요가 거의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의약품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성인용 의약품을 소분해 조제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A씨는 “소아ㆍ청소년용 의약품은 성인용과 용량이 다르다”며 “약이 없는데 약국을 찾아온 때는 성인용 의약품을 개봉해 소분해서 조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약의 재고가 없다 보니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기도 하지만 미봉책일 뿐”이라며 “성인용 의약품 재고도 아슬아슬한 상황이어서 이마저 오래가지는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윈데믹 상황이 의약품 품귀현상 해소 시점을 뒤로 미뤘다는 말도 나왔다.

약사 B씨는 “코로나19만 유행할 때는 감기약 품귀현상이 연말까지가고, 이후엔 해결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며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는 말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이전에는 독감 유행이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었지만, 실상은 달랐다”며 “감기약 수요가 줄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다 보니 의약품 부족현상이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내년 초가 되더라도 감기약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며 “약이 없어 조제를 못하는 일이 속출하지 않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약사들은 최근 지자체를 중심으로 시작된 실내마스크 착용의무 해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약사 B씨는 “지금도 학교에서 집단 감염 환자가 많이 나온다”며 “독감과 코로나가 계속 유행하는 시점에서 계속 마스크 해제를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금이라도 학교 등 시설에서 방역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성인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말고, 감염에 취약한 환경에 놓인 사람들을 생각해서 정책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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