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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실내 마스크 해제, 전문가 의견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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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실내 마스크 해제, 전문가 의견은 ‘시기상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2.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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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 연이어 실내 마스크 해제 의견 밝혀...전문가들 “트윈데믹 고려해야”

[의약뉴스]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주장하는 지자체들이 늘어나자 전문가들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주장하는 지자체들이 늘어나자 전문가들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지자체들이 연이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선언을 발표하자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아직은 이르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코로나19의 유행이 가라앉지 않았고, 독감 유행까지 심각한 시점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고위험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대전시는 정부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행점 명령을 발동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어 5일, 김태흠 충청남도 도지사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코로나19 예방에 얼마만큼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의 뜻을 밝혔다.

이처럼 지자체들이 연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자 이는 조금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아직 코로나19의 위험이 실존하고 있고, 계절 독감까지 유행하는 시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는 잘못된 메시지를 국민에게 줄 수 있다는 비판이다.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저하된 시점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무용론을 꺼내면 고위험군을 더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

의료계 전문가 A씨는 “일부 지자체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미 없다는 의견을 내며 해제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는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코로나19 유행이 내리막길을 갈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왔지만, 결국 아직 유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지금은 계절 독감 환자도 속출하고 있는 상태임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실내 마스크 착용은 건조한 겨울철에 호흡기 질환을 막는데 있어서 여전히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보통 사람에게는 영향이 없을 수 있지만, 고위험군에게는 다를 수 있다”며 “여러 사항을 고려하면 아직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해선 안 되고, 적어도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여론을 이해하지만,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일은 중요하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약업계 관계자 B씨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낮아졌다”며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마스크가 필요한 시기임을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코로나19가 아직 유행하는 감염병임을 생각하면 1차 방어선이 마스크임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자체는 시민들의 여론을 반영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여론을 끌고 가기도 한다”며 “이번 발표들이 시민들에게 마스크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는게 아닐지 조금은 걱정스럽다”는 것.

나아가 “아직 코로나19 유행으로 조제약도 부족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도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다른 환경이 아슬아슬한 시점에 섣불리 안전장치를 풀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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