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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능의학회 "K-메디의 중심으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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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능의학회 "K-메디의 중심으로 재도약"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12.0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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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맞춤의학으로 발전 도모..."제도권 벗어난 검사 많아 고민"

[의약뉴스] 대한기능의학회(회장 이재철, 이사장 김광민)가 ‘K-메디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기능의학의 연구 및 최신지견 학습을 통해 국민 건강 및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임상의학적 근거를 확립해 미래형 맞춤의학으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다.

다만, 기능의학 검사의 대부분이 제도권에서 벗어나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대한기능의학회는 지난달 30일 서울 모처 음식점에서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 대한기능의학회(회장 이재철, 이사장 김광민)는 지난달 30일 서울 모처 음식점에서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K-메디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대한기능의학회(회장 이재철, 이사장 김광민)는 지난달 30일 서울 모처 음식점에서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K-메디의 중심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8년 설립된 기능의학회는 전인적 치료에 대한 관심을 가진 의사들을 중심으로, 가정의학과, 신경외과, 내과(소화기내과, 류마티스내과 등), 소아과, 산부인과, 피부과, 신경통증전문의 등의 전문과들과 관련 전문가들이 모여 대한민국의 기능의학 발전을 선도하고 있는 단체다.

기능의학회 이재철 회장은 “현대 의학은 질병 개념으로 치료 및 검사를 하고 있지만 기능의학은 건강을 포커싱해서 이에 준하는 검사와 테스트를 해서 미리 예방하는 예방 중심의, 근거 중심 의학의 학문”이라며 “기존 의학에서 건강과 질환이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만 파악하는 문제에서 탈피, 기능의학의 개념에서는 건강의 단계를 건강, 기능적 이상(불건강), 구조적 이상(질환) 등의 방식으로 파악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능의학적 건강의 분류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하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 건강한 사람이 매우 드물다는 사실과 잘 맞아떨어진다”며 “앞으로 정부에서 이런 기능의학을 이해하고 예전 가정의학과가 생겼듯, 기능의학과를 만들어 주치의제도가 실현되는 것이 우리들이 원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기능의학회 김광민 이사장은 왜 기능이 중요한 지에 대해 “만성질환의 경우, 진단이 되기 전에 대부분 인체의 한가지 이상의 기능이 떨어져 있는 시기가 선행된다”며 “건강 회복을 위해서는 질병 상태에 기여하는 특이적인 기능이상을 역전, 개선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내인적 유전적 소인에 환경, 생활 습관 등의 외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엮여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거나 질병의 진행과정이 정해진다”며 “기능의학 환자 진료에서는 질병 증상, 징후, 질병의 흔한 경로를 표시하는 방법으로 functional medicaine matrix model을 활용하고 있다.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7가지 핵심 불균형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의 원인을 파악하는 기능의학적 7가지 핵심불균형은 ▲동화작용(소화, 흡수, 장내세균, 호흡) ▲방어와 복구능력(면역, 염증, 감염) ▲에너지 생성(에너지 조절, 미토콘드리아 기능) ▲생체변환과 제거(독성, 해독기능) ▲순환기능(심혈관, 림프 순환) ▲신체기관간 커뮤니케이션(내분비, 신경전달물질, 면역전달) ▲신체구조 건전성(세포막에서부터 근골격계 구조유지) 등으로, 기능의학은 심리적, 정신적 영역의 문제와 함께 건강과 질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자의 생활태도나 환경적 요인, 잠, 운동, 영양, 스트레스, 인간관계을 분석한다는 게 김 이사장의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7가지 핵심불균형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 의학 방식 뿐 아니라 신체와 세포의 균형을 찾는 검사, 이상적 수준의 호르몬과 면역을 평가, 과학적 근거에 의거한 맞춤형 진단 방법 등을 사용하고 있다”며 “환자 개개인의 전인적 접근, 맞춤 치료와 처방을 시행하고 있다. 질병의 원인을 파악, 질병의 진행과정에 맞춰 환자 개인의 상황에 적절하게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김광민 이사장(왼쪽)과 이재철 회장.
▲ 김광민 이사장(왼쪽)과 이재철 회장.

여기에 이재철 회장은 2022년 재도약을 맞아 임상의학적 근거를 더 확립, 기능의학적 진료를 지원하고 미래 맞춤의학으로의 발전을 도모,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회장은 “기능의학은 개별 맞춤 의학을 실현하는 것으로, 정부에서도 모든 만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지자체 등에서 도와준다면 국민들이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고,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디칼 허브가 될 수 있는 게 기능의학회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타 국가에도 이런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K-메디의 중심이 되는 게 기능의학회라는 의미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나를 포함한 학회 임원진이 열심히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기능의학회에선 기능의학의 검사 대부분이 제도권에서 벗어나 있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능의학회 박진규 법제이사는 기능의학이 제도권에서 벗어나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관련 검사가 급여는 물론 비급여 항목에도 포함돼있지 않아 환자가 원해도 시행할 수 없는 상황임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기능의학적 검사 중에 건강검진센터를 통해 검진 형태로만 받을 수 있는 것이 많다”며 “기능의학을 확대하고 이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는 검사가 기본이 돼야 하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이를 활성화할 방법이 없다. 환자가 원한다면 관련 비용을 100% 부담하게 해서라도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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