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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1:48 (금)
정부-의료계, 예전보다 낮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에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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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료계, 예전보다 낮은 코로나 백신 접종률에 고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12.0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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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연일 5만명 육박...동절기 추가접종률은 5%대
복지부 장관, 의협 회장 등 접종 솔선수범...전문가들도 고위험군 중심 추가 접종 당부

[의약뉴스]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이전보다 낮은 백신 접종률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이에 복지부 장관과 의협 회장 등이 솔선수범 접종에 나서면서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전문가들도 고위험군 중심으로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힘을 보탰다.

▲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이전보다 낮은 백신 접종률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이에 복지부 장관 등 솔선수범하여 접종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 알렸으며, 전문가들도 고위험군 중심으로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 코로나19 7차 대유행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이전보다 낮은 백신 접종률에 고심하는 모양새다. 이에 복지부 장관 등 솔선수범하여 접종을 하면서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적극 알렸으며, 전문가들도 고위험군 중심으로 백신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방역당국은 최최근 코로나19 7차 유행을 공식화했다. 11월 3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6만 7415명으로, 11월 24일 5만 9082명, 11월 25일 5만 3698명, 11월 26일 5만 2788명, 11월 27일 4만 7028명, 11월 28일 2만 2327명, 11월 29일 7만 1476명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6만명 이상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중단된 영향에, 시간 경과에 따라 국민들의 면역이 저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부는 7차 유행을 맞아 동절기 추가접종으로 사망 및 중증 위험을 줄이고 유행을 억제하겠단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 11일부터 2가백신 추가접종을 시행해왔으며, 추가접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접종 간격을 120일에서 90일로 단축에 나섰다.

백신접종은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을 현저히 낮추고 장기 후유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접종 후 시간의 경과에 따라 그 효과가 감소하므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현재 코로나19 사망자의 90%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어 미접종자 또는 접종 후 90일이 경과한 고령자 등 건강취약계층은 추가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2가백신은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기존 백신보다 중화항체가 2~5배 상승해 감염예방 효과가 높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등 국외 의약품 규제기관의 허가와 승인을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안심하고 접종받을 수 있다.

문제는 동절기 추가접종 참여가 저조하다는 것. 11월 30일 기준으로 ▲1차 접종 4513만 237명(접종률 87.9%) ▲2차 접종 4470만 592명(접종률 87.1%) ▲3차 접종 3371만 1207명(접종률 65.7%) ▲4차 접종 759만 3268명(접종률 14.8%) ▲동절기 추가접종 295만 77명(접종률 5.7%)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접종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은 국민 피로도와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 최근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5%가 동절기 추가접종 의향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추가접종률 제고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접종률을 제고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한다는 취지에서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의 코로나19 2가백신의 릴레이 접종을 시작했으며, 외교부 장관, 문체부 장관, 고용부 장관 등 여러 공직자들이 백신 접종에 나섰다.

복지부에서도 이기일 제1차관(11월 18일), 박민수 제2차관(11월 21일)에 이어 30일 조규홍 장관이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함께 백신 접종을 하며,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접종 직후, 조규홍 장관은 “백신접종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겨울철 재유행 극복의 핵심열쇠”라며 “미접종자 또는 접종 후 시간 경과로 면역력이 약해진 국민들께서는 기존 백신보다 효과가 높은 2가백신을 접종해 보다 안전한 겨울을 보내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의 협력을 당부했는데, “지금처럼 의료진들이 적극 협조해주면 제7차 대유행도 무사히 넘길 거란 생각이다”며 “조금 걱정되는 부분은 접종률이 생각보다 낮다는 것인데, 정부도 홍보 할테니, 의협에서도 적극 도와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이필수 회장은 “16개 시도의사회에 의견을 전달하고 질병청과 협력해서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들의 접종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 이렇게까지 대응할 수 있었던 건 정부와 의료계가 협업해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의협은 정부와 적극 협력해서 조금이라도 빨리 국민들이 일상회복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의협을 포함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 대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이번 주가 7차 유행의 정점 구간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번 7차 유행의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정 교수는 “고위험군에 대한 2가 백신 접종은 개인적, 사회적으로 큰 이익”이라며 “이미 10월 말 재유행 신호가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11월에 들어서야 7차 재유행을 공식화했다. 재유행의 선언 시점에 따라 백신 접종의 동력도 달라지게 되고, 백신 접종의 효과가 접종 후 2주 뒤부터 나오는 점을 고려할 때 아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3일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초청 설명회에 참석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도 “이미 한 번 감염된 분들은 ‘나는 이제 한 번 걸렸고 백신도 맞았으니 괜찮아’라고 많이 말씀하는데, 최근 ‘네이처’라는 유명 학술지에 나온 내용을 보면 그렇지 않다”며 “재감염 자체가 코로나에 잘 걸릴 수밖에 없는 기저질환 등을 보여주는 것이라 그렇겠지만,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오히려 재감염 시 중증화율ㆍ치명률이 훨씬 더 높다는 내용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량백신이 우리가 알고 있듯 BA.4나 BA.5, BA.1에 대한 백신이라 다른 변이에까지 효과가 계속되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지금 유행하고 있는 BQ.1이나 XBB 타입은 다 오미크론의 하위변이이기 때문에 효과가 괜찮을 거라 예상되고 있다”며 “개량백신을 맞으면 지금 유행하는 BA.4/5는 물론 유럽ㆍ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BQ.1, XBB 타입에 대해서도 충분한 면역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위원장 염호기)도 60세 이상 어르신,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의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을 권고했다.

위원회는 “올해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저조해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등의 건강이 매우 우려된다”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진다. 이전에 3, 4차 추가접종을 했더라도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여러 연구에서 중증화ㆍ사망 예방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각각 88.3%, 95.2%로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치명률이 높아 중증화ㆍ사망 예방을 위해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위원회는 동절기 추가접종은 화이자 및 모더나 2가백신으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기존 단가백신은 2020년 초기 유행했던 초기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백신이지만, 2가백신은 오미크론 변이주와 초기주 항원을 반반씩 포함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이다.

위원회는 “일부 mRNA 백신의 금기 대상인 국민을 제외하고 mRNA 2가백신으로 접종해야 한다”며 “전국 1만 4000여개의 접종 의료기관에서 2가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위원회는 고령자 및 기저질환자에 대한 의료인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의료인들은 백신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기저질환 및 고령자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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