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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지방 식약청장, 연쇄 퇴직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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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 지방 식약청장, 연쇄 퇴직 조짐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2.01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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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식약청장 갑작스런 퇴진...일각 "1964년생 고위 공직자 퇴직 압박"
▲ 지방 식약청의 고위 인사들이 나이로 인해 연쇄퇴직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 지방 식약청의 고위 인사들이 나이로 인해 연쇄퇴직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의약뉴스] 연말을 앞두고 베이비붐 세대(1946년~1964년생) 지방식약청장들의 연쇄 퇴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나이를 이유로 퇴직을 압박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으로, 조직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홍진환 부산지방식약청장이 갑작스럽게 퇴직을 결정해 지방식약청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불과 지난 11월 10일까지도 외부일정을 소화했던 부산식약청장이 갑자기 물러나자 이에 대한 의문부호가 이어졌다.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홍진환 청장의 갑작스러운 퇴임은 나이 때문이었다. 정부가 1964년생인 홍진환 청장의 나이를 문제삼아 퇴직을 요구했다는 것.

보건의료계 관계자 A씨는 "홍진환 청장의 퇴임은 다른 요인이 작용한 것이 아니다"라며 "홍 청장의 나이가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부에서 1964년생인 고위 공직자들에게 퇴직을 요구하는 모양새"라며 "이 흐름에 홍 청장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처럼 홍 청장이 나이 탓에 퇴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다른 지방청장들의 연쇄퇴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지방식약청장 가운데 이승용 대전지방식약청장과 한상배 서울지방식약청장이 홍 청장과 동년배다.

A씨는 "이들에게도 홍 청장과 비슷한 부담이 지워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방식약청장 자리들이 일시에 공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에 들어오면서 비교적 젊은 인사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정년퇴직을 앞둔 인사들을 정리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이 지방청 조직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B씨는 "지방청장이 인사철도 아닌데 일시에 자리를 비우면 지방청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이는 지방 식약청 업무의 공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체적으로 "지역 제조소 점검 등의 업무 수행에는 지방청의 역할이 절대적"이라며 "이런 부분이 느슨해지면 식약처의 감시기능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가 조직을 젊게 바꾸고 싶은 의도는 이해하지만, 기존 업무를 유지하며 갈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인사철을 활용하거나 후임을 정해두고 퇴직을 권하는 등의 연착륙 방안을 고민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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