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고난의 시기를 보내던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에 단비가 내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22년 1분기 진료비 통계지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의원급의 내원일수가 전년 동기대비 27.40%, 요양급여비는 36.00% 급증했다.

이 가운데 의원 표시과목별 내원일수 및 요양급여비용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의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가 모두 세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아청소년과의 내원일수는 2021년 1분기 535만일에서 지난 1분기 1160만일로 116.84%, 같은 기간 요양급여비는 1109억원에서 3409억원으로 237.86% 급증했다.
이비인후과 역시 같은 기간 내원일수가 858만일에서 1790만일로 108.47%, 요양급여비는 2520억원에서 6677억원으로 164.96% 급증했다.
앞서 소아청소년과와 이비인후과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병원을 찾는 환자가 크게 줄어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1분기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잠시 숨쉴 틈을 벌어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 의사회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기 직전 해인 2019년 1분기 소아청소년과의 내원일수는 1105만일, 이비인후과는 1582만일로 지난 1분기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난 1분기 내원일수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고는 하나, 예년 수준을 회복한 것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비록 1분기 요양급여비는 2019년 1분기 소아청소년과가 기록했던 1355억원과 이비인후과의 1767억원과 비교해 모두 2배 가량 늘었지만, 지난 2년여간 병원을 찾는 환자가 줄면서 요양급여비가 급감했던 터라 갈증을 해소하는 수준이라는 것.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내원일수와 요양급여비용이 크게 증가했던 정신건강의학과와 피부과는 기저효과로 성장폭이 의원급 평균을 하회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내원일수 증가폭은 8.94%로 한 자릿수에 그쳤고, 요양급여비용은 17.63%로 20% 가까이 늘어 2000억을 넘어섰으나, 의원급 평균 36.00%에는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
나아가 피부과의 내원일수는 전년 동기대비 4.67%, 요양급여비는 1.78% 감소했고, 산부인과와 비뇨의학과도 내원일수가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가운데 요양급여비 증가폭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정형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안과 등도 내원일수 증가폭이 1%를 넘지 못한 가운데 요양급여비 증가폭도 10~20%로 평균을 하회했다.
외과는 내원일수가 10% 가까이 증가한 가운데 요양급여비는 20% 이상 늘었으나, 역시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내과는 내원일수 증가폭이 27.01%로 평균에 근접했지만, 요양급여비 증가폭ㅇ느 32.05%로 평균과 비교해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이와는 달리 일반의는 내원일수 증가폭이 28.95%, 요양급여비 증가폭은 41.33%로 모두 평균을 소폭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