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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국 자동화로 약사 업무 고도화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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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국 자동화로 약사 업무 고도화 노려야”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1.28 0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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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회 나양숙 표준화 위원장....“병상 적을수록 자동화 효율성 증대"

[의약뉴스] 병원약사의 약사 업무 고도화를 위해 자동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병상 수가 적어 병원약사 고용이 어려운 종합병원의 경우 자동화에 따른 업무 효율 향상 폭이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한국병원약사회 나양숙 표준화위원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병원약국 자동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나양숙 병원약사회 표준화위원장은 병원 약국 자동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한국병원약사회 나양숙 표준화위원장은 병원약국 자동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나 위원장은 지난 2022 병원약사대회에서 ‘약제업무 자동화 실태조사 및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자동화기기 보급 현황을 공개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ATC(전자동 정제분류 포장기)는 모든 종류의 병원에서 보유하고 있었으며, 산제 자동 분포기는 전체 병원의 74.3%가 보유하고 있었고, ADCs(자동화 약품 캐비닛)는 37.6%, ADS(주사약 자동조제시스템)은 5.9%의 병원이 운영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나 위원장은 “최근 병원에서 자동화 장비 도입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병원들이 기기별 효율성과 우선순위 등에 관한 분석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이에 병원약사들 사이에서 이와 관련된 분석 자료를 만들어보자는 말이 나왔다”고 실태조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병원에서 효율성과 우선순위를 판단할 때 도움이 될 지침을 주고자 했다"고 가이드라인 제정의 취지를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새롭게 근거자료를 만들어 둬야 신규 장비를 도입할 때 경영진을 설득할 수 있다”며 “자동화가 됐을 때의 업무 시간 차이가 크다는 자료를 통해 자동화를 확장하면 인력 부족 문제도 보완할 수 있고, 약사가 조제 이외에 처방 검토 등의 다른 일을 더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나양숙 위원장은 특히 자동화 약품 캐비닛이 앞으로 약국 자동화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ADCs가 적시 투약 등에 최적화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이에 대한 병원의 수요가 늘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ADCs가 ATC만큼 병원에 많이 퍼져야 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처리하려면 약을 투약하는 등의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자동화를 통해 적시투약을 더 원활하게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DCs는 풀타임 근무 약사를 구하기 어려운 병원 약국에서 더 효과적”이라며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환경일수록 자동화는 효율성이 올라간다”고 부연했다.

다만 “자동화 기기는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며 “이외에도 기계가 차지하는 공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한계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위원장은 자동화를 통한 약사업무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자동화 이후 성과와 약제업무 고도화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동화 이후 처방검토 비율이 약 20%에서 50% 정도까지 늘었다는 자료가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점을 반영해 외국에서는 병원 약국 자동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런 부분에서 많이 뒤쳐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병원 약국에서 약사 인력 부족 문제가 계속 나오는데, 자동화 등을 통해 처방 검토 활동을 늘리는 쪽으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계속 자동화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약사 업무 고도화를 노릴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병원 약국 자동화 비율을 조사하고 기계 사용법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병원약제 업무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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