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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박태근 회장 “회원에 부끄럽지 않다면 재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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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협 박태근 회장 “회원에 부끄럽지 않다면 재선 출마"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11.23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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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약 및 4대 추진정책 기자회견 개최..."협회 내외부 개혁 추진"

[의약뉴스] 지난해 갑작스런 협회장 사퇴로 보궐선거를 통해 치협의 수장이 된 박태근 회장이 재선 도전 가능성을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

스스로 1년 간 회무를 돌아본 후 회원에게 부끄럽지 않다면 다시 한 번 출마하겠다는 것.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은 22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주요 공약 및 4대 추진정책 을 소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 박태근 회장.
▲ 박태근 회장.

박태근 회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내년 상반기에 치러질 제33대 치협 회장 선거 때문이다.

지난해 치협은 갑작스런 협회장 사퇴로 보궐선거를 진행, 새로운 협회장으로 박태근 회장을 선출했다.

스스로 무사만루 상황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한 상황이라고 자평한 박 회장은 비급여 보고 의무화 등 산적해 있는 여러 현안을 해결하고, 보궐선거 및 내부분란으로 위신이 떨어진 치협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지난 1년여간 열정적으로 회무에 임했다고 소회했다.

그는 “보궐선거로 협회장이 된 지 1년이 조금 지났는데, 보궐선거는 야구로 비유하자면 선발투수가 무사 만루 상태에서 강판당하고 구원투수로 올라온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며 “처리해야 할 회무들이 너무 많다보니, 지난 1년간 보람 있거나 아쉽다는 생각할 겨를 없이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임기 1년을 마무리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치과의사, 치과의사와 함께하는 치협’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는 국민 구강건강을 위해 치과의사들이 함께한다는 의미와 함께,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젊은 치과의사 회원들의 협회 가입률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협회가 먼저 나서서 회원들에게 손을 내밀고, 한마음 한뜻으로 나갈 때 협회가 힘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회원과 국민을 위한 길이라는 것이 박 회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전국 11개 치과대학 중 10곳을 방문, 본과 4학년 학생들을 상대로 치협에 대해 소개하고, 강연회를 통해 개인 치과의원을 경영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출범한 치협 제32대 집행부는 ▲협회 회무 정상화 ▲바른 협회 만들기 ▲경영 및 진료환경 개선 ▲치과계 인력문제 개선이라는 주요 공약을 내세우고, 이를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구체적으로 치협 KDA Office 회무시스템 개선 방안을 마련했고, 비급여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지난 대선에 정책제안서를 여야 선거캠프 및 국회의원에 전달했다.

또한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 정책을 추진했으며,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을 오픈해 치과계 인력문제 개선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여기에 더해 박태근 집행부는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범위 확대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 ▲자율징계권 확보 ▲국가 구강검진 항목에 파노라마 촬영 추가라는 4대 주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2개의 치아에 대해서만 본인부담금 30% 조건으로 실시하고 있는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을 4개로 확대해야 한다는 치과계 의견을 반영,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대선 때 임플란트 보험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정책제안서를 마련, 여야 선거캠프에 제시했다. 당시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임플란트 보험적용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도 좋은 정책이라고 호평했다”며 “여야 모두에게 환영할만한 정책제안을 했다는 것에 있어서 자부심을 느끼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임플란트 보험적용이 채택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노인회와 공조, 관련 공청회를 진행하는 등 임플란트 보험적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치협은 치과의사 회원들의 이익을 위한 단체지만, 협회의 모든 정책은 치과의사 회원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임플란트 정책은 이런 배경에서 제안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치협은 산업ㆍ학교ㆍ연구원 별로 분산된 치의과학 R&D를 통합, 선도할 수 있는 중심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한국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치의과학연구원을 통해 치의학 연구 및 기술역량을 강화, 치과계 산업을 선도하고, 국부 창출과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을 모색하겠다는 것이 치협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박태근 회장은 여러 국회의원을 만나 치의과학연구원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그 결과 현재까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5명(양정숙, 김상희, 이용빈, 허은아, 홍석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2명(전봉민, 이명수)이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황이다.

또한 박태근 집행부는 의료단체의 자율징계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치협을 비롯한 각 의료단체 중앙회는 윤리위원회를 가지고 있으나, 실질적인 자율징계권이 아닌, 그 전단계인 ‘자율징계 요구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이에 치협 뿐만 아니라 대한의사협회 등 여러 의료단체에선 회원에 대한 자율징계권이 필요하다고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며, 연달아 관련 공청회 및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태근 회장은 “현 법률에 의하면 정부는 의료인들을 관리ㆍ감독을 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정부 역시 변해야 한다고 본다”며 “정부가 의료인들을 관리ㆍ감독할 여력이 안되면 치협 등 보건의료단체에게 관리 권한을 줘야 한다. 이런 권한을 부여하지 않은 채 계속 늘어난 의료인들의 불법 행위에 대응하지 못하면 궁극적으로 국민의 건강권이 침해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징계권을 달라는 건 의료단체가 권한을 받아서 칼을 휘두르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의료단체가 스스로 자정하는 워치독이 되겠다는 의미”라며 “의료단체에 자율징계권이 부여되면 그동안 있었던 수많은 잘못된 관행, 비리들이 없어질 거라 본다. 정부는 의료단체에 자율징계권을 신속히 부여해 이 모든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회장은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재선 출마 여부에 대해 “보궐선거 당선 이후,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느라 재선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지만, 올 연말까지는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재선 출마를 결정하는 기준은 ‘지난 1년 넘는 회무를 돌아보고, 회원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면 출마하겠다’는 것"이라며 "성과가 없거나 스스로 부끄럽다고 생각된다면 그대로 짐 싸서 고향으로 내려간다는 게 내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면, 공약은 보궐선거에 출마했을 때의 공약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치협이 변화에 대한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했는데, 이를 따갈 수 있을만한 개혁적인 기치를 내세워야 한다. 만약 재선에 도전한다면 협회 내외부에 대한 개혁에 대한 목표를 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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