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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장 맞은 비만연구의사회, 코로나로 중단된 비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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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장 맞은 비만연구의사회, 코로나로 중단된 비전 재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11.1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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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회 추계학술대회 개최...2023년도 비만체형치료 인증의 제도 준비

[의약뉴스] 3년 넘게 진행된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비만연구의사회가 새로운 회장을 맞아, ‘학술ㆍ연구ㆍ사회공헌’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다시 한 번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이철진)는 지난 1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31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700여명의 회원이 참석, 대성황을 이뤘다.

▲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이철진)는 지난 13일 ‘제31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비만연구의사회(회장 이철진)는 지난 13일 ‘제31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비만연구의사회 6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철진 회장은 “전공의 때 비만을 공부했던 책이 비만연구의사회에서 발간한 책으로 공부했고, 이후에는 비만연구의사회에서 환자 대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며 “학회에 참여하고, 회장이 되면서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 그동안 배운 것들을 동료, 선후배에게 알려줄 수 있는 가교 역할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회장으로서 임기를 마친 김민정 이사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확찐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비만이 문제되고 있다”며 “6대 회장으로 이철진 회장이 당선됐는데, 학회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다. 개원가에서 학문적 베이스에 실질적 비만 치료를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발전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개원가 정통 비만학회를 표방하고 있는 비만연구의사회는 연 2회의 정기학술대회와 연 1회 심화아카데미를 통해 9000여 의사회원들에게 학술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비만개론 ▲비만체형 ▲피부쁘띠 ▲기초워크숍 4개 강의장이 운영됐다.

비만개론 강의장에서는 코로나시대 증가한 현대인들의 살찌는 궁극적 이유를 찾아 비만의 기전에 대해 알아보고 영양치료, 상담치료, 약물치료 등 다양한 비만치료방법에 대한 실질적 강의가 이뤄졌고, 지난 11월 1~4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Obesity Week 2022에서 발표된 최신 비만치료에 대한 강의가 이뤄져 회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특히 상담만으로 체중감량을 할 수 있는 그룹치료, 지지치료의 실전 사례와 까다로운 환자, 매주 만나는 환자 등에게 상담을 통해 생활습관 교정을 이룰 수 있는 툴이 공개돼 강의를 수강한 누구라면 당장 내일 진료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강의였다.

비만체형 강의장은 많은 회원들의 꾸준한 관심사인 ‘주사를 통한 체형치료’를 보다 심도있게 다뤘고,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부위별 맞춤 체형치료법에 대해 분야별 고수들의 노하우가 아낌없이 공개됐다. 지방뿐 아니라 근육에 집중한 신개념 체형치료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또 비만클리닉을 운영, 새로운 수익창출을 고민하는 회원들을 위해 피부 쁘띠 영역의 강의도 최신 트렌드로 구성됐으며, 매 학술대회마다 ‘비만클리닉 시작을 위한 키초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어, 회원들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 이철진 회장(왼쪽)과 김민정 이사장.
▲ 이철진 회장(왼쪽)과 김민정 이사장.

이철진 회장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Obesity Week 2022를 다녀왔는데, 현재 가장 큰 화두는 살을 빼는 것만이 아닌 각종 합병증도 치료할 수 있는 약들, 세컨 제네레이션의 흐름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학술대회에서 선보였던 약들은 내년초 미국 FDA의 허가를 받으면 내년 후반부에는 국내에 도입될 거라고 예상되는데, 개원의들도 이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학회에서 다양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학술대회에선 실제 비만환자를 상담할 때 의사가 어떤 말을 해주는 것이 좋은지, 어떤 말이 환자치료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프로그램도 마련됐다”며 “실제 개원의가 어떤 말로 비만환자 치료를 이끌어갈 수 있는지 고민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아 관련 강의를 마련했다. 이를 시작으로 비만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툴을 마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비만연구의사회는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된 ‘학술, 연구, 사회공헌’이라는 세 가지 비전을 다시 추진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철진 회장은 “비만연구의사회의 세 가지 비전이 학술, 연구, 사회공헌인데,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뒷전으로 밀려진 상황이었다”며 “새 집행부가 꾸려진 만큼 연구개발을 확장해 개원의들이 약을 쓰는데 불편함을 덜어내고, 새로운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다양한 학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준 정책이사도 “비만연구의사회는 좋은 비만 치료, 양질의 학술활도, 연구를 통한 근거 마련 비만 치료 발전, 비만 감소를 위한 사회 공헌 사업 지속 등을 통해 국민건강향상을 이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동안 학회가 추진해온 사회공헌사업은 소회계층 비만치료를 위한 ▲1:1 주치의 맺기 ▲엔드볼 사업 ▲라디오 캠페인 등이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환자와 접촉을 못하면서 사업이 상당부분이 중단됐는데, 앞으로 사회공헌사업의 확장 개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비만이라는 것이, 간 독소가 뇌에 작용해서 치매에 작용, 여러 가지 물질들이 치매에 연관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고, 비만이 뇌혈과, 심혈관 뿐만 아니라 부정맥과 연결된다는 연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경계, 심장내과, 소화기내과 등의 다양한 과의 임원들이 있어서 이 부분을 고민하면서 확장, 국민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고민 중”이라고 강조했다.

▲ 안상준 정책이사.
▲ 안상준 정책이사.

이와 함께 대한비만연구의사회는 2023년도부터 ‘비만체형치료 인증의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철진 회장은 “현재 국내에서 인증의 제도에 대한 드라이브가 걸리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의사에게 또 하나의 통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진 않는다”며 “비만인증의라는 걸 만들고 싶지 않지만, 비만연구의사회는 그 어떤 단체보다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알려드린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증의 제도를 준비해서 진료실에도 당당하게 인증의 명패를 걸어놓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상준 정책이사는 “비만진료의 치료를 위해서는 그냥 치료해선 안 된다. 대충 알고 치료하게 되면 사고가 발생한다”며 “기초적인 지식부터, 임상 필드에서 일어나는 케이스 리뷰를 공유함으로써, 적절한 치료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인증하고 수료하게 되면 인증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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