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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가 사라졌던- 베란다의 황조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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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다가 사라졌던- 베란다의 황조롱이
  • 의약뉴스 이순 기자
  • 승인 2022.11.10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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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 맹금류는 대개 하늘의 한 자리에서 머물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급강하로 낚아채는 사냥의 명수다.
▲ 맹금류는 대개 하늘의 한 자리에서 머물다가 먹이를 발견하면 급강하로 낚아채는 사냥의 명수다.

솔개처럼 보였다.

아니다.

크기로 보아 황조롱이일 것이다.

녀석은 베란다 외벽 난간에 있었다.

새끼를 낳고 어미가 되어 날아갔다.

어떤 때는 시간마다 확인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어느 날 녀석이 보이지 않자 서운했다.

황조롱이, 그럴 것이다.

그때 베란다에서 보았던 그 녀석, 이라고 믿고 싶다.

맹금류인 녀석은 공중에서 머물다가 먹이를 보면 급강하한다.

한참을 보아도 내리꽂히지 않고 그대로 사라진다.

어느 눈이 부시게 푸르른 가을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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