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솔개처럼 보였다.
아니다.
크기로 보아 황조롱이일 것이다.
녀석은 베란다 외벽 난간에 있었다.
새끼를 낳고 어미가 되어 날아갔다.
어떤 때는 시간마다 확인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어느 날 녀석이 보이지 않자 서운했다.
황조롱이, 그럴 것이다.
그때 베란다에서 보았던 그 녀석, 이라고 믿고 싶다.
맹금류인 녀석은 공중에서 머물다가 먹이를 보면 급강하한다.
한참을 보아도 내리꽂히지 않고 그대로 사라진다.
어느 눈이 부시게 푸르른 가을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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