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올해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실적 가이던스(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릴리의 3분기 매출액은 작년 3분기와 비교했을 때 2% 증가한 69억41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품 판매량이 14% 증가했지만 실현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이 7% 감소, 부정적인 환율 영향에 따라 4% 감소하면서 부분적으로 상쇄됐다.
보고 기준 분기 주당순이익은 1.6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비-GAAP(미국일반회계) 기준 주당순이익은 1.9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이러한 분기 매출 및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수준이다.
릴리의 주요 성장 제품은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Verzenio),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Trulicity)와 자디앙(Jardiance), 새로운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Mounjaro, 티르제파타이드), 건선 치료제 탈츠(Taltz), 편두통 예방 치료제 앰겔러티(Emgality), 항암제 레트브모(Retevmo), 사이람자(Cyramza), 티비트(Tyvyt), 류마티스 관절염 및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올루미언트(Olumiant) 등이다.
이러한 제품들의 매출은 작년보다 19%가량 성장했고 코로나19 항체를 제외한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버제니오 매출은 6억1770만 달러로 작년 대비 84% 급증했고 트루리시티 매출은 18억5040만 달러로 16% 증가했다. 자디앙 매출은 5억7330만 달러로 47% 증가, 탈츠 매출은 6억7990만 달러로 15% 늘었다.
새로 출시된 마운자로 매출은 1억87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1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당뇨병과 함께 비만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마운자로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여준다.
릴리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288억~293억 달러에서 285억~290억 달러로 수정했고, 보고 기준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6.96~7.11달러에서 6.50~6.65달러로, 비-GAAP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를 7.90~8.05달러에서 7.70~7.8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전망은 부정적인 환율 영향과 3분기 취득한 IPR&D(진행 중인 연구개발) 및 개발 마일스톤 비용 등을 반영한다.
릴리의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릭스는 “릴리는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파이프라인 발전과 주요 제품의 지속적인 성장, 최근 출시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에 대한 인상적인 시장 수용에 힘입어 또 다시 견고한 분기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말까지 추가로 4개의 제품 출시를 진행할 것이며 티르제파타이드에 대한 새로운 주요 적응증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릴리는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최고의 인재를 환영하며 실험실에서의 중요한 발견을 전 세계 사람을 위한 의약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해결되지 않은 의료 수요가 있는 환자를 위한 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