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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순환기학회 "국민 건강 위해 혈압 관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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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순환기학회 "국민 건강 위해 혈압 관리 추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10.3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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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혈압 보험수가 개발 박차...심전도ㆍ활동심전도 전문 판독료 신설도 추진

[의약뉴스] 임상순환기학회가 국민 건강을 위한 혈압 관리를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정책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사망원인 중 암과 함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순환기계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혈압조절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두영철)는 지난 30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9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임상순환기학회는 개원가에서 필요로 하는 순환기내과학의 최신지견과 전문적인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 올바른 보건 및 보험급여 정책의 계발과 제시를 목표로 지난 2018년 3월 출범했다.

2022년 현재까지 춘계 및 추계학술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했고 에코페스티벌, ECG(심전도) 페스티벌 및 지역 CME 연수강좌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두영철)는 지난 30일 ‘제9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임상순환기학회(회장 두영철)는 지난 30일 ‘제9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두영철 회장은 “변화가 없는 단체나 개인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과거의 성공에 얽매이지 않고 새 변화에 적응해 선도하는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학회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회원으로 하여금 변화하는 진료환경 속에서 기본 의료지식을 공고히 하고 새 의료지식을 진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상순환기학회 임원진은 의료환경 변화에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학술 어젠다의 개발과 진료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도록 새 수가 개발 및 조정 등 회원 권익을 대변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심장초음파검사의 질을 높이고자 심초음파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심초음파인증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진료현장에 사용될 수 있는 어젠다 개발 및 교육을 통해 개원가의 진료의 질을 올리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태 이사장(대한내과의사회 회장)은 “내과의사회 산하에 4개 학회가 있는데, 모두 ‘개원가 맞춤 교육’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임상순환기학회는 개원가를 위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여러 가지 어젠다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 만성질환 본 사업이 7월 시작되는데 임상순환기학회가 큰 역할을 할 거 같다”며 “만성질환 시범사업이 진행하려면 교육 인증해야 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있는데, 정부와 논의 중이다. 본사업에 들어가기 전에 내년 춘계학술대회 때 활발한 주제를 가지고 회원들에게 브리핑을 할 거 같다”고 전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심방세동 및 항응고제 사용, 심부전에 대한 새로운 지침에 대한 최신 지견을 통해 계속 변회되는 의료환경 속에서 개원가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했으며, 대학병원에서 주로 시행되는 시술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개원가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정보를 제시할 수 있도록 해 환자와의 라포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진료시 개원의들이 고민하는 12유도 심전도 소견에 대해 강의를 준비, 실제적으로 진료에 도움이 되도록 했고, 최근 IT 산업의 발전과 동반해 많은 관심이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부정맥 진단 방법 및 판독에 대한 토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후 세션에는 환자 진료시 고민이 되는 약제 처방에 대한 실전 노하우를 다뤘으며, 개원가에서 심심찮게 접하면서 고민되는 다양한 환자들에 대해 심장대사의학에서 보는 관점을 통해 토론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이상 학술부회장은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원인을 살펴보면 여러 이유가 있지만 많은 수가 암질환 아니면 순환기계 질환”이라며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같은 질환들이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늘어나고 있다. 과거 순환기 질환이라면 상급병원에서 보는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지금은 개원가에서도 많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개원가의 교육이 필요하다. 장비도 1차 의료에서 대학병원에서만 볼 수 있는 장비가 있다”며 “기존 학술대회들은 새로운 연구를 해야 하고 새로운 치료를 개발해야 했기 때문에 환자와 거리가 멀었는데, 개원의에게 환자를 위한 임상적 교육이나 훈련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도록 임상순환기학회에선 포커스를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구 중심이 아닌 1차 개원의들에게 필요한 위주로 강의를 마련했고, 초음파가 중요하기 때문에 에코 페스티벌과 핸즈온 코스도 마련했다”며 “계속 변화하는 순환지 진료지침(가이드라인), 개원가에서 접하기 힘든 전문적인 순환기 시술 및 새 의료장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게 해 환자에게 질 좋은 의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1차 의료 전문가로 만드는데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임상순환기학회가 ‘국민 건강’을 위한 ‘혈압 관리’를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정책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 임상순환기학회가 ‘국민 건강’을 위한 ‘혈압 관리’를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정책 개발에 나서 주목된다.

여기에 임상순환기학회는 올해부터 시작된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에 대해 시행 목적, 인증의 정의, 자격 요건, 인증 기준 및 절차, 자격 취득 기준 등 세부 사항을 정립했다.

류재춘 총무부회장은 “다음 달부터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관련 학회 평점을 20평점 이수해야 하고, 에코 페스티벌에서 10평점을 얻어야 한다. 3년간 100건이상 심장초음파 판독지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 조건으로 에코페스티벌의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1차로 450명 정도 통과했다. 이분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다섯 증례를 뽑는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심장초음파 급여화에 따른 심초음파 검사 건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심초음파 교육과 질 향상을 위해 인증의 제도가 필요한 만큼, 학회는 이에 대한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가정혈압 보험수가 개발을 위한 전문보험위원회를 만들어 준비하고 있으며, 심전도 및 활동심전도 전문판독료의 신설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한경일 정책부회장은 “고혈압 환자는 집에서 재는 혈압이 중요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집에서 혈압을 잘 재도록 교육하고, 이를 의료기관에서 판독하는 것에 대한 수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위원회를 구성, 신의료기술로 신청하려고 한다”며 “심전도의 경우, 수가가 너무 낮은 문제가 있다. 심전도 판독료가 수가에 포함되지 않고 있고, X-Ray나 CT 등은 다른 병원에서 판독하면 판독료를 받지만, 심전도는 따로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심전도 관련 수가가 7200원인데, 이는 작년에 비해 200원 올랐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에 2배 정도 되는데, 전도 판독료도 따로 있다”며 “앞으로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부정맥이 많아지고 심방세동이 많아진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선 심전도를 필요한 절차인데, 의사들이 동기를 갖고 참가하려면 따로 판독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두영철 회장도 “심전도와 관련해서 추가적인 시간이나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잘 안하게 된다. 이는 환자의 혈압조절을 적절히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는다”며 “의료인으로 경제적 이득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에 연결되기 때문에 혈압조절에 적극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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