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보구녀관 김영주 관장
상태바
보구녀관 김영주 관장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10.18 0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구녀관 135주년, 여성 친화적 병원으로

[의약뉴스]

여성을 위한 의료사업은 여성의 손으로.

여성을 위한 의료사업을 위해 1887년 10월 설립된 한국 최초의 근대식 여성 전용 병원, 보구녀관(普救女館)이 올해로 135주년을 맞이했다

보구녀관은 이화학당의 설립자인 메리 스크랜튼과 그의 아들인 윌리엄 스크랜튼이 설립한 병원에 고종 황제가 ‘여성을 널리 구하는 곳’이라는 뜻으로 하사한 이름이다.

이화여자대학교목동병원은 보구녀관 135주년을 맞아 별도의 기념관을 만들고 그간의 역사를 정리한 책을 편집, 출판을 준비하고 있다.

의약뉴스는 135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보구녀관 김영주 관장(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교수)을 만나 기념행사의 취지와 비전을 들어봤다.

 

▲ 김영주 관장은 보구녀관 개관 135주년을 맞아 여성 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김영주 관장은 보구녀관 개관 135주년을 맞아 여성 전문병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35주년을 맞이한 보구녀관
보구녀관은 정동에서 진료를 시작한 뒤 볼드윈 진료소로 규모를 키웠고, 다시 릴리안 해리스 기념병원이 거듭났다. 이후 릴리안 해리스 기념병원은 이대 동대문병원이 됐고, 현 이대 목동병원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다양한 이름으로 역사를 이어온 보구녀관에 대해 김영주 관장은 “135년의 역사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이에 볼드윈 진료소가 개소한 크리스마스 즈음에 135주년 기념 책자를 발간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긴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TF를 만들어 1년 정도 준비했고, 이 과정에서 미국 감리교 여성해외선교부에서 자료를 받아 공부한 결과물이기에 더욱 뜻깊다"면서 “12월 중에 출간 관련 행사를 열어 책에 대해 설명하고, 보구녀관의 역사를 널리 알리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며, 오는 24일에는 보구녀관 개관 135주년 기념행사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늘날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의 기반을 마련한 볼드윈 여사의 뜻을 기려 88프로젝트도 이어가고 있다.

김영주 관장은 “88프로젝트는 미국 오하이오 라벤더시에서 볼드윈 여사가 88달러를 기부하며 시작됐다”면서 “88프로젝트는 현재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화여대 동문과 의료진 등 여러 사람이 8만 8000원씩 기부해 모은 성금을 후학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대목동병원을 연구중심 여성 친화 병원으로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여성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수술 장비를 구입하고, 산부인과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영주 관장은 “최근 유방외과 안세현 교수를 초빙해 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대 여성 암병원을 확장해 여성 전문병원 기능을 강화하려 한다”면서 “로봇수술용 기계도 구입해 한 달에 60~70건의 수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부인과 종양치료나 산부인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후학들이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임산부 감염병 빅데이터 센터를 만들어 후학들의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 목동병원이 중간에 어려움을 겪으며 잠시 퇴색하긴 했지만, 보구녀관의 정신으로 여성 중심 진료를 지향하고 있다”면서 “연구중심으로 펨테크도 고민하며 하락한 위상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보구녀관의 역사처럼 우리 이화의료원이 가져야 하는 강점은 여성 친화라 생각한다”며 “이화의료원 서울병원과 목동병원이 어우러져 각자의 특색을 발휘해 연구 중심 병원으로 도약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이화의료원의 역사는 여성 중심으로 시작했다"면서 "135주년간 꾸준히 여자와 소아를 위해 노력한 이화의 장점을 알아주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