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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허가 임상, 고령 환자 비율 지나치게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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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허가 임상, 고령 환자 비율 지나치게 낮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0.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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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허가 신청 7개 적응증 관련 허가신청 44건, 166개 임상연구 분석
실졔 유병률 대비 40~64세 과다 vs 75세 이상 과소 모집

[의약뉴스] 신약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고령 환자의 비중이 지나치게 적다는 분설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 신약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고령 환자의 비중이 지나치게 적다는 분설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 신약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고령 환자의 비중이 지나치게 적다는 분설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평가 및 연구센터 조니 로우 박사 등 미국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FDA에 신약 허가 또는 생물의약품 허가를 신청한 의약품 관련 임상연구들을 연령에 따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게재했다.

이 연구는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 제2형 당뇨병, 심부전, 골다공증, 비소세포폐암, 우울증, 불면증 등 7가지 적응증에 대한 총 44건의 신약 또는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 관련 166개 임상 연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모집된 환자는 22만 9558명으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 적응증에 참여한 환자가 7만 7281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2형 당뇨병 관련 임상이 6만 6512명, 심부전 연구가 2만 5918명, 골다공증이 2만 5454명, 비소세포폐암이 2만 2427명, 우울증이 7977명, 불면등이 3989명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22만 9559명의 환자 중 가장 어린 환자는 18세, 가장 고령의 환자는 101세였으며, 65세 미만이 전체 환자 중 약 50%를 차지한 반면, 80세 이상은 8%에 불과했다.

모짐단 환자의 중위 연령은 비판막성 우울증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이 45세로 가장 젊었고, 불면증과 제2형 당뇨병이 58세, 비소세포폐암이 62세, 심부전이 64세, 골다공증이 70세였으며,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72세로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7가지 적응증 모두에서 80세 이상(최고 연령 분류가 75세 이상인 비소세포폐암과 제2형 당뇨병은 75세 이상)의 비율이 해당 적응증의 미국 내 유병률보다 상당히 낮았다.

실례로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미국에서 보고된 유병률에서는 75세 이상의 비율이 42.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임상연구에는 단 7.3%만 포함됐다. 

반면, 40~64세의 경우 미국 유병률 데에터에서는 21.5%에 불과한 반면, 임상연구에서는 58%를 차지했다.

또한, 75세 또는 80세 이상의 임상연구 참여 환자 대비 유병률 비율(Participation to Prevalence Ratio, PPR: 임상 연구에 참여한 해당 연령대 환자의 비율 / 미국 내 유병률 데이터에서 차지하는 해당 연령대 환자의 비율)에 있어 제2형 당뇨병(PPR 0.20), 심부전(0.19), 비소세포폐암(0.17) 등 3개 적응증은 0.2를 하회했으며, 대부분 0.5를 밑돌았다.

반면, 임상 연구에 포함된 40~64세 환자들의 비율은 일반적으로 실제 미국의 유병률 데이터에서 차지하는 비율과 유사하거나 이보다 더 컸다.

심지어 우울증 관련 연구의 경우 7977명의 임상 시험 참가자 중 15~64세가 7417명, 92.9%에 달했던 반면, 80세 이상은 고작 13명 0.1%에 불과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우울증 관련 임상 연구 참가자 중 55세~64세는 71.4%로 실제 유병률 데이터에서 나타나는 50%보다 상당히 높았으며, 임상연구 참가자 중 65세~74세는 25%로 유병률 데이터의 27%와 유사했다.

반면, 임상연구 참가자 중 75~79세는 2%로 유병률 데이터의 9% 보다 낮았으며, 80세 이상은 유병률 데이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에 이르는 반면, 임상연구에서의 비중은 1%에 그쳤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해당 임상에서 고령 환자에 대한 대표성이 부족함을 보여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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