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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의사회 "치매 환자와 가족, 하나의 환자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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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과의사회 "치매 환자와 가족, 하나의 환자군으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10.1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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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계학술대회 개최..."치매 가족 상담수가 마련해야"

[의약뉴스] 치매 인구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정부와 의료계 모두 치매 환자 케어에 대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매안심센터를 전국에 확대하는 등, 치매 관련 여러 정책이 만들어지는 가운데, 신경과의사회에서 ‘치매 가족’에 대한 ‘상담수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대한신경과의사회(회장 윤웅용)는 지난 16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제37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어지럼증과 이명을 주제로 신경과 최고 실전 권위자들의 강의와 토론 프로그램과 함께, 신경과 병ㆍ의원 직원을 위한 어지럼증 검사법 교육이 진행됐다.

▲ 대한신경과의사회(회장 윤웅용)는 지난 16일 제37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신경과의사회(회장 윤웅용)는 지난 16일 제37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첫 번째 심포지엄에선 신경과와 관련된 달라지는 의료정책과 보험규정을 업데이트하고, 의료분쟁과 같이 병원 운영에 있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법률적 문제를 확인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후, 신경과를 찾는 어지럼증 환자를 위한 다양한 검사 방법과 검사실 세팅에 대한 강의와 함께 이명에 대한 심층 이해, 치매/파킨슨병/뇌졸중 등 다양한 신경과 질환으로 확장,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방법들에 대해 전국 신경과 유명 교수와 개원의 강의 및 토론 시간을 준비했다.

윤웅용 회장은 “그동안 학술대회 주제를 다양하게 잡았는데, 이번부터 메인 주제를 두는 방식으로 바꿨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어지럼증’과 ‘이명’”이라며 “해당 질환들은 신경과 진료 중에 가장 많은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다. 어지럼증 환자가 오면 어떻게 검사, 진료해야 하고, 만성질환 환자들, 파킨슨 뇌졸중 환자 치료에 대해 어떻게 진료하는지 강의, 패널을 통해 회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그동안 진행하지 못했던 직원 교육이 다시 개최된다. 신경과 병ㆍ의원 직원들이 접하게 되는 신경기능 검사들에 대해 알아보는 한편, 영화 같은 대중문화에서 신경과 환자들이 어떻게 나오는지 살펴보는 교양 교육도 함께 편성했다.

여기에 신경과의사회에선 ‘치매 가족 상담수가’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윤웅용 회장은 “신경과에서 치매 환자를 많이 진료하고 있는데, 진료를 할수록 느끼는 건 환자보단 보호자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치매 환자에 대해 보호자들이 많이 어려워한다. 현재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환자를 많이 커버하고 있지만, 2030년이 되면 치매 환자가 200만명이 되는 상황에서 치매안심센터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부회장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환자를 케어하고 있지만, 약을 처방하는 주체는 의사들이다. 치매환자에 대한 행동조절을 위해 약을 쓴다고 하면 투약하는 시간이 일정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건 보호자들”이라며 “치매 환자들의 거동이 불편해 보호자들이 대리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리처방료만 받고 보호자에 대한 상담을 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치매 환자와 보호자를 보면 가족들이 환자를 돌보기 위해 올인하는 상황이 많다”며 “정부에서 방문요양보호사 등 여러 돌봄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환자와 환자 가족들은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어떤 서비스가 필요한지 잘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때 의학적 치료뿐만 아니라 어떤 돌봄 서비스가 있는지 안내해줄 수 있는 건 의사들”이라며 “보호자들이 치매환자를 돌보다보면 번아웃이 오거나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있어,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게 치매가족 상담수가”라고 강조했다.

▲ 신경과의사회는 ‘치매 가족’에 대한 ‘상담수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 신경과의사회는 ‘치매 가족’에 대한 ‘상담수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와 함께 대한신경과의사회 윤웅용 회장은 “단기적인 정책은 아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 문제로, 앞으로 꼭 필요하기 때문에 화두는 던진 상황”이라며 “정부에서 치매 안심 주치의 제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가족 상담료가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치매환자를 제대로 보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진료하는 의사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매 환자가 케어를 받지 못하고, 진료의 질이 떨어지니 의료비만 계속 들어가게 된다”며 “치매가족 상담수가를 당뇨환자 교육료와 같은 개념으로 접근해서 될 문제는 아니다. 이는 치매환자와 가족을 하나의 환자군으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신경과의사회는 홈페이지 리뉴얼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모바일에서의 사용성을 강화한 이번 개편에선 신경과 의사 회원들이 학술/보험(실사)/개원/회무 등에 관해 언제라도 질문하고 빠른 답변을 얻을 수 있는 Q&A게시판 및 봉직의 게시판 등 회원을 위한 커뮤니티 기능이 추가됐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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