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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GLP-1 RA, 고령ㆍ아시아인에 더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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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RA, 고령ㆍ아시아인에 더 유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0.14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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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대상 CVOT 연구 메타분석
SLGT-2 억제제는 유병기간 긴 환자에 유리

[의약뉴스]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2차 사건 예방 효과를 입증한 SGLT-2 억제제와 GLP-1 RA가 인종이나 나이 유병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2차 사건 예방 효과를 입증한 SGLT-2 억제제와 GLP-1 RA가 인종이나 나이 유병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2차 사건 예방 효과를 입증한 SGLT-2 억제제와 GLP-1 RA가 인종이나 나이 유병기간 등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SGLT-2 억제제와 GLP-1 RA는 심혈관 질환 이력이 있거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 등 2차 사건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각 계열은 물론 계열 내 성분별로도 심혈관계 이득에 대한 양상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국내외 주요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는 사망을 비롯한 심혈관 질환 종류에 따라 임상 연구에서 이점을 확인한 약제들을 성분별로 소개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각 위험 요인에 대한 이점을 확인한 약제를 먼저 고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과거 당뇨병 진료지침이 혈당 강하효과와 저혈당의 위험 등 혈당을 중심으로 약제를 선택하도록 제시했다면, 최근에는 동반질환 등 환자가 가진 위험요인에 따라 약제를 선택하도록 변화하고 있는 것.

그러나 아직까지 이러한 구분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나 심혈관계 사망, 심부전, 심근경색 등 질환별에 따라 구분하고 있을 뿐, 나이나 인종, 성별, 유병기간 등에 따른 차이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프랑스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와 GLP-1 RA의 심혈관계 이득을 확인한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CardioVascular Outcome Trials, CVOT) 11건을 메타분석, 환자의 특성에 따른 이점을 평가해 그 결과를 최근 LANCET(eClinical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 결과 SGLT-2 억제제는 유병기간에 따른 차이가, GLP-1 RA는 연령과 인종에 따른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먼저 SGLT-2 억제제 관련 두 건의 CVOT 연구에서는 당뇨병 유병기간이 10년 이상인 환자에서 위약 대비 SGLT-2 억제제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의 상대 위험비(Hazard Ratio, HR)이 0.84(95% CI, 0.77-0.93)로 이보다 짧은 환자들의 1.04(95% CI, 0.89-1.16)와 비교해 SGLT-2 억제제 치료의 이득이 더욱 두드러졌다.(P=0.003)

그러나 SGLT-2 억제제 관련 네 건의 CVOT 연구에서는 성별(P=0.13)이나 연령(P=0.36), 체질량지수(30kg/m2 기준, P=0.69), 인종(흑인 vs 백인 P=0.86, 흑인 vs 아시아인 P=0.98, 백인 vs 아시아인 P=0.69)에 따른 차이는 뚜렷하지 않았다.

이와는 달리 GLP-1 RA 관련 두 건의 CVOT 연구에서는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GLP-1 RA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위약보다 22%(HR=0.78, 95% CI 0.63-0.95) 낮았던 반면, 75세 미만에서는 위약과 의미있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HR=0.87, 95% CI 0.75-1.01).(P=0.37)

또한, GLP-1 RA 관련 일곱 건의 CVOT 연구에서는 아시아인에서 위약 대비 GLP-1 RA의 상대위험비가 0.71로(95% CI 0.58-0.87) 백인의 0.87(95% CI 0.81-0.84)와 비교해 GLP-1 RA 치료 이득이 더욱 두드러졌다.(P=0.07)

그러나 성별(P=0.37), 연령(65세 기준, P=0.80), 유병기간(P=0.70), 다른 인종간(흑인 vs 백인 P=0.57, 흑인 vs 아시아인 P=0.15), 체질량 지수 등에 따라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처방에 지침을 제공하며, 향후 이러한 환자군에 대한 개별화된 데이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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