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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2030년 '최첨단 도심형 스마트병원'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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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2030년 '최첨단 도심형 스마트병원' 탈바꿈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0.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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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만㎡ 규모 새병원 건립 추진...3단계로 구분해 2030년 완공 목표
미래 모빌리티까지 고려해 동선 배치...친환경 설계로 지역 주민과 상생 도모

[의약뉴스]

BIG 5를 넘어선 TOP5.

2023년 개원 40주년을 앞둔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숙원사업인 새병원 건립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낙후된 건물과 좁은 공간 등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심 항공교퉁(Urban Air Mobility, UAM)을 활용한 응급 이송 등 최첨단 미래 의료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건립하겠다는 포부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2일, 송영구 병원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병원 건립고 연구중심병원 및 책임경영제 고도화 등 주요 사업 과제를 제시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2일, 송영구 병원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병원 건립고 연구중심병원 및 책임경영제 고도화 등 주요 사업 과제를 제시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은 12일, 송영구 병원장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병원 건립고 연구중심병원 및 책임경영제 고도화 등 주요 사업 과제를 제시했다.

◇21.7만㎡ 규모 새병원 건립 계획 확정...2030년 완공 목표
1983년 영동세브란스병원으로 출발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0년간 지역 유일의 대학부속병원으로서 파독 간호사 교육과 귀국간호사 재교육 등 공공의 역할까지 담당해왔다.

그러나 40년이 흐르는 시간동안 낙후된 건물과 공간의 한계에 직면, 지속적으로 새병원 건립을 모색해왔지만, 쉽게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이 가운데 2020년 매봉산 부지 일부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용적률이 2배로 높아져 새병원 건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어 지난해 희림종합건축사무소와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새병원 건립의 첫 발을 내디뎠다. 

나아가 개원 40주년을 맞이하는 내년(2023년)에는 본격적으로 새병운 건립에 돌입할 예정이다.

취임 후 새병원 건립의 기반을 닦고 8월부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송영구 병원장은 “1983년, 의료 인프라가 부족했던 서울 강남지역에 뿌리를 내린 강남세브란스병원은 40여 년이 지난 오늘날 서울 강남지역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되는 지역으로 이끌어 왔다”면서 “의료 불모지에 병원 문을 열고 성심을 다해 진료에 임한 선배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 새병원 건립 사업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다 구체적으로 “가장 진보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이 이상적인 조화를 이뤄 극대화된 효율성을 갖춘 ‘도심형 스마트병원’을 만들어 ‘최고 그 이상(Beyond the Best)’이라는 가치를 창출하겠다”면서 “여러 제약 사항이 가로막겠지만.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탄탄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나아간다면 충분히 이룩 가능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병원측에 따르면, 희림종합건축사무소는 현재 총 21만 6500㎡(약 6만 5500평)에 달하는 공간에 대한 설계를 진행 중이다. 

설계 내용에는 첨단 의료시설은 물론, 대규모 감염병 유행에 대비한 강화된 의료 환경 요건을 충족시키는 항목까지 반영, 진정한 ‘도심형 스마트병원’의 표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난이도는 만만치 않다. 현재 의료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지를 이용해 새롭게 건물을 마련하는 초고난도의 공정이 필요하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공사가 진행되는 기간에도 중단 없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이에 따라 건립 공사에 따른 공간적 제약을 극복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새병원 건립 사업을 0~2단계까지 총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진행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내년 초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0단계 사업은 새병원 건립 사업의 토대가 될 대체 주차장 확보가 주를 이룬다. 

병원 후면부에 주차 전용 지하 건축물을 조성히고, 인근 교육기관의 주차장 일부에 대한 사용권을 획득해 병원 이용객들에게 주차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 사업에서는 새병원의 중심이 될 수직 집중형 건물을 세운다. 이를 통해 응급부-진료부-수술부-병동부가 수직으로 연계되는 중증도 중심의 진료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 사업에서는 새병원 메인 건물과 기존 2ㆍ3동 철거 자리에 들어설 건물을 이어 수평 확장형 병원으로 넓힌다. 

이어 기존의 1동을 리모델링, 새병원 지원 공간으로의 기능을 부여하면 강남세브란스 새병원이 완성된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새병원 건립에는 건축비로 약 4500억원, 신규 장비 도입 등 추가 비용까지 약 6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의료 기능을 유지하면서 새병원을 건립해야 하는 만큼 공사기간이 길고 변수도 많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최첨단 도심형 스마트병원...현실의 한계 넘어 미래 지향적 설계

▲ 강남세브란스 새병원에는 미래 의료를 상징하는 최첨단 디자인 요소를 적용, 강남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강남세브란스 새병원에는 미래 의료를 상징하는 최첨단 디자인 요소를 적용, 강남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남세브란스 새병원에는 미래 의료를 상징하는 최첨단 디자인 요소를 적용, 강남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병원의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각진 형태의 외관 공식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디자인을 반영했으며, ESG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탄소 절감을 위한 외장재를 도입하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도 설계에 반영했다.

환자와 내원객의 안전한 보행환경 확보를 위해 지하에 드롭존(Drop-Off Zone)을 조성, 차량 이동 공간을 분리했다.

또한, 지상부에는 도곡근린공원 녹지축을 연계한 조경을 설치해 환자와 교직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힐링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 도시 숲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병원 내부는 개방감을 높인 ‘Hospital Spine’을 약 150m 규모로 조성, 외래진료 및 대기 환경을 개선하고 LED 미디어 월을 설치해 다양한 정보도 전달할 예정이다.

강남세브란스 새병원에는 미래 혁신적 요소까지 반영했다. 현실을 개선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가올 미래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더욱 다양해질 미래의 팬데믹 상황에 대비해 환자, 의료진, 방문객의 동선을 분리한 병동과 외래 배치, 엘리베이터 활용 계획을 설계에 반영했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는 의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예비(버퍼) 공간을 확보, 부서별 확장을 원활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더해 AGV(Automated Guided Vehicle) 로봇을 이용한 물류시스템을 도입, 의료진의 업무 효율 향상을 도모한다.

나아가 미래 교통 및 운송 수단으로 각광 받는 도심 항공교통(UAM) 상용화에 대비해 건물 옥상부에 헬리포트도 구축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의료 세계화를 선도하는 병원’이라는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비전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책임경영제 고도화ㆍ연구중심병원 전환 대비

▲ 송영구 병원장은 새병원 건립과 함께 책임경영제 고도화 및 연구중심병원 전환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 송영구 병원장은 새병원 건립과 함께 책임경영제 고도화 및 연구중심병원 전환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송영구 병원장은 새병원 건립과 함께 책임경영제 고도화 및 연구중심병원 전환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연세대학교의료원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책임경영제도의 첫 번째 참여 기관으로 선정됐다.

책임경영제는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되는 의료 환경에 능동적이며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시기를 놓치지 않고 바른 의사결정을 통한 경영합리화를 추구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금까지 의료원(중앙)에 집중됐던 권한과 책임 일부분을 이양받아 경영 효율화를 이루고 성과를 높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지난 전반기에는 재무ㆍ고객ㆍ프로세스 분야 9개 항목이 포함된 경영지표에 역점을 두어 시범사업을 시행했으며, 하반기에는 새병원의 성공적인 건립을 포함한 중장기 전략 과제 및 전략지표 분야까지 확대했다.

특히 책임경영제는 오미크론 변이가 정점이 이른 올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인력 충원과 배치 등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결단이 필요한 팬데믹 상황에서 현장의 판단에 따라 유연한 대처가 가능했다는 평가다.

송영구 병원장은 “연세의료원 산하 여러 기관 중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유일하게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그동안 보여 온 재정구조의 안정성과 명확한 목표 지향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나아가 “책임경영제는 병원 미래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기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세부 과제를 수행해 갈 예정”이라며 “올해 시범사업 진행 속도를 높여 본사업으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0년간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는 연구중심병원에 언제라도 진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구축한 세포치료센터, 첨단재생의료 연구시설, 혁신 의료기기 실증지원센터 등을 병원 연구력 증진 코어 조직으로 삼아 연구력 증진에 매진할 계획이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미한 의료산업화, 디지털 헬스케어, 디지털 치료제, 그리고 메타버스로 대변되는 가상공간까지, 대한민국 최정상으로 평가받는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료진 연구역량을 도출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나아가 정밀 의료 기술을 이용한 환자 개별 맞춤치료, 메타버스를 통한 의료 공간 확장, AR/VR 기반의 새로운 치료 시스템 및 의학교육 활성화, AI와 빅데이터 조합, 디지털 치료제 개발,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구축처럼 미래 의료를 혁신해 나갈 과제를 연구영역과 접목하는 사업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송영구 병원장은“10여 년 동안 변함없는 연구중심병원 제도권을 뚫고 진입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했다”면서 “연구 관련 휴먼리소스와 연구 전담 공간 확보, 체계적 연구비 지원 등 연구 인프라 확충으로 언제라도 연구중심병원에 합류 가능한 여건을 조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BIG 5를 넘어선 TOP5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진료ㆍ연구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무의미한 규모의 경쟁이 아니라 진료ㆍ연구 역량이 뛰어난 병원, 다시 말해 덩치만 큰 BIG5가 아니라 실속있는 TOP5 병원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대한민국 의료의 태동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세계 의료시장에서 겨룰 수 있는 다양한 의료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의료기관 중 가장 많은 수술 치료 성과를 거둔 갑상선암센터, 우리나라 대동맥질환자의 약 30% 정도를 치료하는 대동맥 수술팀, 대한민국 최초로 유방암 ‘수술 중 방사선 치료(IORT)’를 시행한 유방암 센터, 한국 최초로 유니티 장비(MR-Linac 방사선 치료기)를 도입해 방사선 암치료의 신기원을 연 방사선종양학과,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AI 활용 내시경 장비 개발, 미래 의료의 핵심이 될 정밀의료센터, 국내 척추전문병원들이 환자를 의뢰해 ‘대한민국 4차 척추병원’으로 각광 받는 척추병원, 의료산업 최고위자 양성기관으로 주목받는 연세의대 강남캠퍼스, 디지털 진단 분야 선두주자인 치과병원, 우리나라 로봇수술의 첫 문을 연 로봇수술센터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최초와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자부심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된 뉴스위크 선정 세계 특화병원 순위에서도 정형외과를 위시한 총 8개 분야에서 순위에 올라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닌 진료 분야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송영구 병원장은 “지난 40여 년 동안 서울 강남지역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흔들림 없는 새병원 건립 사업 추진으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하겠다”면서 “나아가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 공감하고 같은 비전과 목표를 지녀 동일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강남세브란스병원만의 조직문화를 이룩함으로써 새병원 건립 사업의 추진력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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