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소똥구리인가 했어요.
하지만 이내 아니다 싶었습니다.
크기도 좀 작았고 무엇보다도 뒷발에 쇠똥을 안고 있지 않았으니까요.
기억을 더듬어 보면 녀석은 언제나 자기 몸집보다도 큰 둥그런 소똥을 굴리고 있었더랬죠.
너무 흔해 장난감으로도 놀기 귀찮은 존재였지요.
그러던 것이 어느 날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풀 때신 비료와 항생제를 먹고 자란 소에서는 더 이상 녀석의 알들이 자랄 수 없었나 봐요.
횡재라고 좋아했다가 이내 머쓱해졌지만 이 녀석도 쉽게 볼 수 있는 녀석은 아닙니다.
컬러를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을 만큼 몸이 빛나고 있지요.
청색 기운이 도는가 하면 보라나 분홍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검지만 검다는 느낌이 덜 드는 것은 이런 색의 조화 때문이죠.
다른 나라로 가져가기는 힘들다고 합니다.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지요.
보존가치가 있나 보죠.
그러니 더 귀중한 존재입니다.
보라금풍뎅이.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