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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빅타비, HIV 치료제 시장 점유율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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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빅타비, HIV 치료제 시장 점유율 50% 돌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10.0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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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점유율 50.6%, YoY 8.0%p ↑...분기 매출 120억 넘어서

[의약뉴스] 글로벌 HIV 치료제 시장 최대품목인 빅타비(성분명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빅테그라비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 글로벌 HIV 치료제 시장 최대품목인 빅타비(성분명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빅테그라비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 글로벌 HIV 치료제 시장 최대품목인 빅타비(성분명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빅테그라비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IQVI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빅타비는 출시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20억을 넘어서며 동시에 시장점유율도 50.6%로 끌어올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7%, 시장점유율은 8.0%p 증가한 수치다. 빅타비를 앞세운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64.6%까지 상승, 3분의 2 가까이를 가져갔다.

반면, 길리어드와 함께 국내 HIV 치료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GSK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2.2%p 하락, 35.4%까지 밀려나며 가까스로 35%선을 지켰다.

트리멕(성분명 : 돌루테그라비르, 아바카비르, 라미부딘)에서 도바토(성분명 : 돌루테그라비르, 라미부딘)로 세대교체를 진행하고 있는 GSK는 트리멕의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8.5억 가량 줄어든 반면, 도바토의 증가폭은 18.0억 규모에 그쳐 점유율이 하락했다.

양사는 내성 장벽을 높인 2세대 인테그라제 억제제(InSTI)를 앞세워 기존 치료제보다 약제 노출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단일정 복합제의 세대 교체를 진행해왔다.

길리어드는 HIV 치료제 시장에서 백본(Backbone)으로 가장 널리 활용되던 트루바다(성분명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을 앞세워 HIV 치료제 시장의 맹주로 떠올랐다.

이러 트루바다 기반의 1세대 단일정 복합제 스트리빌드(성분명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엘비테그라비르, 코비시스타트)를 출시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스트리빌드의 주요 성분 중 테노포비르의 안전성을 개선한 젠보야를 출시, 성공적인 세대료체로 시장 선두를 지켜왔다.

빅타비에 앞서 젠보야의 시장점유율도 지난 2018년 3, 4분기 연속 50%를 넘어선 바 있다.

그러나 길리어드는 2019년, 젠보야의 주요 성분 중 인테그라제 억제제인 엘비테그라비르를 2세대 빅테그라비르로 변경하며 다시 한 번 세대교체에 나섰다.

상대적으로 내성 장벽이 낮아 부스터(코비시스타트)가 필요했던 엘비테그라비르를 빅테그라비르로 바꿔 부스터를 제거함으로써 이로 인한 부작용 부담을 줄인 것.

이 과정에서 GSK는 또 다른 2세대 인테그라제 억제제, 돌루테그라비르 기반의 3제 단일정 복합제 트리멕을 출시하며 길리어드의 아성에 도전했다.

트리멕은 과거 트루바다 도입 전 국내 HIV 치료제 시장 최대 품목이었던 키벡사(성분명 아바카비르/라미부딘)에 돌루테그라비를 더한 3제 단일정 복합제다. 

트리멕은 출시 직후 꾸준하게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지난 2019년 4분기, 빅타비로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점유율이 하락한 젠보야를 넘어 HIV 치료제 시장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트리멕을 앞세운 GSK 역시 HIV 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서는 등 기세를 올렸다.

이후 GSK는 트리멕의 주성분 가운데 아바카비르를 제거, 2제 요법제인 도바토를 출시하며 다시 한 번 세대 교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도바토는 HIV 치료의 기본 축이었던 고강도항레트로바이르스요법(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HAART)의 통념을 깨고 2제 요법시대를 열었다.

HAART는 2가지 듀클레오사이드역전사효소억제제(NRTIs)를 기본으로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나 인테그라제제제를 추가한 3제요법을 의미힌다.

그러나 도바토는 주요 임상에서 3제 요법인 트리멕과 동등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 2제 요법 시대의 선구자가 됐다.

2새대 인테그라제 억제제 출시 이후 양사가 나란히 기존 치료제 대비 약제 노출 부담을 줄인 차세대 단일정 복합제를 출시하면서 자연스럽게 둘 간의 경쟁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길리어드가 기존 단일정 복합제에서 내약성에 가장 큰 부담을 주는 부스터의 부담을 제거하면서도 HAART 요법은 유지한 반면, GSK는 2제 요법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엇갈린 선택의 귀추에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국내외 HIV 치료제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HAART 요법이 더 신뢰를 받는 분위기다.

양사가 지난 8월 발표한 상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빅타비의 매출액은 3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빅타비는 HIV 치료제 중 유일하게 글로벌 10대 의약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바토 역시 매출 규모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으나, 분기 매출액은 5000억 규모로 빅타비의 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분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내에서는 출시 이후 빠르게 외형을 확대, 지난 1분기에는 50억을 넘어서며 점유율도 20% 문턱까지 올라섰으나 2분기에 들어서 47억으로 일보 후퇴하며 거침없던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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