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8 20:29 (목)
건국대병원 "연구역량 강화ㆍAI 진료시스템으로 미래의료 주도"
상태바
건국대병원 "연구역량 강화ㆍAI 진료시스템으로 미래의료 주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9.30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광하 병원장, 취임 1주년 간담회...연구환경 개선 및 AI 진료 연내 도입 예고

[의약뉴스] 타 병원과 차별화, 미래의료를 주도하기 위해 건국대병원이 선택한 테마는 ‘연구역량 강화’와 ‘A.I. 진료시스템 도입’이었다. 이를 위해 연구 투자비 증설과 네이버 업무협약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통해 현실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이 지난 2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 간담회를 진행, 취임 후 1년 간 진행한 사업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청사진을 소개했다.

▲ 유광하 병원장.
▲ 유광하 병원장.

유 병원장은 “현재 건국대병원의 진료 수준은 TOP 10안에 든다고 자신한다. 특히 암쪽으로는 상당히 발전해 유방암, 대장암, 폐암의 진료 성적은 대단하다”며 “다만 연구는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연구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 병원장은 건국대병원의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건국대학교 의생명과학관과 연계, 연구공간을 확대하고 매년 10~20억 원의 투자해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앞으로 3년간 매년 박사급 연구원팀 2~3팀을 선발해 인건비 등을 지원해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연구 결과물을 병원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하며, 정기적으로 국책과제를 수행해 다시 연구 환경에 투자하는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것.

또 건국대 내 기초, 공과, 수의학과 등의 연구진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서, 산학지원단 내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등 연계시스템을 도입하며, 이 같은 내용을 전담할 ‘연구역량강화TFT’가 오는 11월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 병원장은 “전체 교수 중 15~20%가 연구에 관심이 있다. 연구에 관심이 있지만 시간이 없는 분들을 도와줘야 한다”며 “병원 중심으로 국책연구사업을 따낼 수 있도록, 이를 연구할 수 있도록 돕겠다. 보상의 의미보단 하고 싶은 분들에게 지원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진료 도입을 통해 다른 병원보다 빠르게 스마트병원으로의 변화를 완성하겠다는 비전도 소개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와 MOU를 체결하고 신규환자의 문진을 AI로 진행해 담당의료진에게 전달하는 인공지능 진료를 준비 중이다. 이 같은 AI진료는 이비인후과와 두경부외과에서 올 11월에 시작해 차츰 진료과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 병원장은 “진료정보를 이제까진 적어야 했지만, 이 일을 앞으로는 A.I.가 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기존 인력을 줄일 수 있고, 많은 환자들이 대기하는 것을 A.I.가 해결해줄 수 있다. A.I.가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전문 인력이 해결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료 관련된 영상이 많으면 A.I.가 어느 질환에 근접한지를 의사에게 알려주고, 의사가 추가진료를 통해 정확한 치료를 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다만 우리가 개발한 것은 모바일이 아닌, 원내에서 하는 것으로, 외래에 내원한 환자에 대해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유 병원장은 건물 증축을 통한 외연 확장에 대한 계획도 소개했다. 

감염병 예방과 암염병 환자 치료를 위한 독립 공간을 구성, 현재 병원 옥상정원을 증축해 음암격리병실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응급의학센터와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 등 감염병 관련 과를 모아 별도의 공간에서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감염병 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환자가 진단, 진료받기에 최적의 공간을 만들기 위해 1층 주차장 부지 500여 평을 활용, 초음파ㆍCT 검사실ㆍ조직 검사 등 진단 검사 공간을 확보하고 인력 및 장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유 병원장은 “응압실과 중환자실 외래공간외에 12개가 별도로 만들어 내년 안으로 운영할 계획이고, 가능하면 별도의 건물을 만들어서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감염병 센터를 계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감염병이 오면 이 감염병 센터는 광진구나 서울에 있는 환자를 맡아 건국대병원에서 치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민이 안심하고 입증된 병원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는 병원에서 사용하고, 위기 상황에선 나라에서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굉장히 많은 병실을 차지한다는 걸 알게 됐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진료 외의 진료에 문제가 생겼고, 별도의 공간에서 감염환자를 돌볼 공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이를 위해 센터를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감염병 센터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고, 재단에도 이야기한 상태다. 다만 여러 가지 규제가 있어서 이제 시작하는 단계”라며 “계획단계이긴 하지만, 했으면 하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건국대병원 유광하 병원장은  “외래공간 신축은 준비한지 오래 됐고, 지금 진행이 많이 된 상태다. 문제는 주차공간 확보로, 틀이 어느 정도 잡혔다”며 “규제 때문에 자꾸 딜레이되고, 학교와 함께하는 거라서, 병원의 의지와 상관없이 후순위로 밀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