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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명지병원, 인체유래물 은행 개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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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인체유래물 은행 개소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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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9.2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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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병원, 인체유래물 은행 개소

▲ 명지병원이 지난 23일 인체유래물은행의 문을 열고 개소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 명지병원이 지난 23일 인체유래물은행의 문을 열고 개소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이 지난 23일 인체유래물은행(은행장 이승열 교수)의 문을 열고 개소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8월 1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인체유래물은행 개설 허가를 받은 명지병원은 그동안 인체유래물저장실, 인체유래물처리실, 정보관리실 등의 제반 시설을 갖췄다. 

또 은행장과 부은행장, 10명의 교수로 구성된 분양운영위원회,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분양관리팀, 자원관리 및 행정관리팀, 개인정보보안책임팀 등의 조직도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인체유래물은행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간에게서 얻은 조직, 혈액, 체액, 세포, DNA 등 인체 유래물과 이를 통해 얻어지는 역학ㆍ임상 등 다양한 정보를 적법하게 수집, 보관하고 이를 연구에 이용하거나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환자의 신체조직을 이용해 장기 모사체(오가노이드)를 제작·보관하는 오가노이드뱅크와는 구별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명지병원 농천홀에서 진행된 ‘인체유래물은행 개설 기념 심포지엄’은 현장 참여 및 유튜브 ‘명지병원’ 채널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명지병원 인체유래물은행장 이승열 교수(정형외과)의 인체유래물은행 설립 과정과 조직, 비전 소개에 이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박경신 인체유래물은행장이 ‘연구자와 함께하는 인체 유래물 은행 운영’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3년부터 운영해온 노하우를 소개했다.

이어 강원대학교 약학과 양윤미 교수가 ‘인체 유래 간 조직을 이용한 연구 소개 및 인체유래물은행의 중요성’을 발표했으며, 넥스트앤바이오 김민서 박사가 ‘Organoid Biobank - Patient-Derived Cancer Organoid for precision medicine’라는 제목으로 오가노이드의 임상적 유효성 가치에 대해 소개했다.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정밀의료 연구의 새로운 기틀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항암연구소와 알츠하이머연구소 등 원내 다양한 연구소와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 “원내뿐만 아니라 외부 병원과 연구소, 기관 등과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혁신적이며 속도감 있는 연구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폐암 방사선 치료 후 심방세동 유발 예측인자 규명
 

▲ (우측부터) 윤홍인 교수, 김경환 교수, 강석민 교수, 오재원 교수
▲ (우측부터) 윤홍인 교수, 김경환 교수, 강석민 교수, 오재원 교수

 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 치료 시 심방세동 발생 위험을 높이고 생존율에 영향을 주는 예측인자가 밝혀졌다. 

 연세암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윤홍인, 김경환 교수와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오재원 교수 연구팀이 폐암 환자에서 항암방사선 치료 시 우심방에 위치한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이 높을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약 15배 증가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종양학 학술지 ‘자마 온콜로지(JAMA Oncology, IF 33.016)’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소진행성 비소세포성 폐암과 제한기 소세포성 폐암 환자는 항암치료를 위해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최근 방사선치료 기술의 발달과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생존율 또한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치료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항암 방사선치료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암 부위에 쏘아 종양을 줄이거나 없애는 치료 방법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부위에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폐암의 경우 치료 중 방사선에 노출되는 심장에서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등이 유발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연구가 최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중 가장 빈도가 높게 관찰되는 심방세동에 관한 연구는 그간 이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9년까지 연세암병원에서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시행 받은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321명과 소세포성 폐암 환자 239명, 총 560명을 대상으로 각 환자의 동방결절 선량을 CT상으로 측정해 심방세동 발생 빈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동방결절에 조사되는 선량이 높은 경우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과 비교해 심방세동 발생 위험도가 약 1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에서 동방결절에 선량이 53.5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발생이 25%,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에서는 2.7% 발생했다. 

비소세포성 폐암 코호트에서는 동방결절에 선량이 20.0Gy 이상 조사된 환자군에서 심방세동 발생이 9.9%, 선량이 낮았던 환자군에서는 0.7% 발생했다. 

특히, 동방결절에 조사된 선량이 높은 경우 3년 생존율이 약 2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방세동 외 다른 심장 부위의 부작용은 동방결절 선량과 무관했다. 
 
 강석민 교수는 “심부전 발생의 위험인자인 심방세동이 동방결절 방사선 선량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중요한 연구 성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윤홍인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방사선치료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는 동방결절 제한 선량에 대한 근거를 창출한 것”이라며 “연세의료원이 2023년 국내최초로 시작하는 중입자치료는 주변 정상 장기 선량을 감소시켜 폐암 환자의 정상 부위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당뇨병 환자, 꾸준히 운동하면 치매 위험 ↓

▲ 유정은 교수(좌)와 남가은 교수.
▲ 유정은 교수(좌)와 남가은 교수.

당뇨병 환자의 꾸준한 신체 활동이 치매 위험도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당뇨병 환자들의 치매 발병률은 일반 사람들보다 1.5 ~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하루라도 빨리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지적이다.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가정의학과 유정은 교수, 고대 구로병원 남가은 교수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사람 중 당뇨병을 처음 진단 받은 13만 3751명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치매 발생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이들 중 3240명에서 치매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알츠하이머병 2420명, 혈관성 치매 469명) 

연구팀은 이들의 신체 활동과 치매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신체 활동’은 주당 최소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이나 주당 최소 3회 20분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말하며, 2년 주기로 두 번에 걸쳐 신체 활동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규칙적으로 신체 활동을 한 군에서 전체 치매 발생이 18% 감소했고, 알츠하이머병은 15%, 혈관성 치매는 22% 감소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2년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경우 치매 발생 위험도는 더 낮아져서, 전체 치매는 27%,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는 26%, 38% 까지 감소했다. 

또한 신체 활동이 부족하던 당뇨병 환자가 2년 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경우 신체 활동이 지속적으로 없었던 당뇨병 환자와 비교하여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14% 까지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치매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에게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현재 운동을 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는 꾸준함을 유지하고,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지금 시작하면 치매 예방 효과가 있다. 

당뇨병의 인슐린저항성과 고인슐린혈증이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일으켜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당뇨병과 관련된 대사질환들은 동맥경화증을 발생시켜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뇌조직이 장기간 손상을 입게 되어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규칙적인 운동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당뇨병과 관련된 동반된 심혈관질환 위험 요인(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낮춤으로써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출 것으로 추정했다.

유정은 교수는 "당뇨병 환자들의 뇌신경학적 변화들은 당뇨병 초기부터 시작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당뇨병 진단 직후 시기가 생활 습관 유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당뇨병 진단 시 부터 규칙적인 운동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 공식 저널인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비대면 진료 접수 시스템 도입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 병원에 도착한 예약 환자의 빠른 접수를 위해 외래 진료 구역에 키오스크를 설치, 감염병에 안전하고 환자 편의성을 증진시킨 비대면 진료접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이 병원에 도착한 예약 환자의 빠른 접수를 위해 외래 진료 구역에 키오스크를 설치, 감염병에 안전하고 환자 편의성을 증진시킨 비대면 진료접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병원에 도착한 예약 환자의 빠른 접수를 위해 외래 진료 구역에 키오스크를 설치, 감염병에 안전하고 환자 편의성을 증진시킨 비대면 진료접수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시스템은 환자가 외래에 도착한 후 예약된 진료과 담당 간호사에게 예약증이나 환자등록카드 등을 제시하기 위해 대기표를 받고 기다렸다 접수해야 했다. 

하지만 새로 도입된 키오스크로 환자가 외래 도착 후 직접 등록번호나 예약증 바코드를 키오스크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진료가 접수됨에 따라 불필요한 대기시간은 줄이고 감염병이 우려될 수 있는 상황을 최소화하며, 종이접수증으로 인한 개인정보 노출 위험성을 낮추는 등 환자안전과 편의성이 향상됐다.

부천성모병원은 이전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확산에 따른 병원 진입이 지체됨에 따른 해결책으로 빠른 병원 진입을 위한 사전문진 키오스크를 도입한 바 있다.

 또한 △진료비 무인 수납 △처방전 발행 △검사 영상 정보 등록 △채혈 및 X-RAY 접수 △입퇴원 정산 △주차료 정산 △보험료 청구 등 빠르고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병원 곳곳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부천성모병원 김희열 병원장은 "위드 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함에 있어 보다 감염병에 안전하고 환자 개인정보 보호 및 편리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대면 환자 접수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환자 입장에서 더 나은 의료시스템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연구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논문 게재

▲ 박준호 교수(좌)와 박지웅 교수
▲ 박준호 교수(좌)와 박지웅 교수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정승용) 성형외과 교수 연구팀(박준호 교수, 박지웅 교수)이 최근 ‘당뇨병성 족부병증(당뇨발)’에서 결손부위 재건을 위한 피판술 시행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음압상처치료는 음압이 제어되는 진공 장치에 연결된 밀봉 스펀지를 이용해 상처에서 배출되는 체액을 제거하고 조직의 변형을 통해 상처 치유를 촉진하는 비침습적 중재 시술을 말한다. 

기존의 피판 수술 부위 관리에 비해 감염 우려가 적고, 혈류를 최적화해 창상치유에 도움을 주는 장점도 있다.

이번 연구는 연구팀이 지난 2021년 11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슨(Medicine)’에 발표한 바 있는 ‘피판술 후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관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전시켜 혈관이 좋지 않은 당뇨발 환자에서도 치료의 안정성을 규명한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8월까지 당뇨발 재건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 음압창상치료 적용군은 기존의 일반적인 피판 모니터링군과 비교했을 때, 문합 혈관의 손상이 없고, 합병증 발생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모니터링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 또한 2.6배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호 교수는 “상대적으로 혈류가 좋지 않은 당뇨발의 재건수술 후 피판 부위의 적절한 관리는 수술의 성공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음압상처치료를 이용한 피판 모니터링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이 모니터링 기술이 널리 적용된다면 당뇨발 및 피부결손 환자의 수술 예후를 향상 시키는 동시에 의료진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가진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2022년 9월 게재됐다.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이 서울 동북권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재지정됐다.

올해 1월에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서울의료원은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22년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계획’에 따라 진행된 평가를 통과해 2025년까지 서울 동북권(노원, 동대문, 중랑, 성북, 강북, 도봉구, 경기 남양주) 권역응급의료센터에 재지정 받았다.
   
전국 지방의료원 최초로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운영 중인 서울의료원은 이번에 재지정 되면서 앞으로 3년간 서울 동부권역 내 중증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와 재난 발생 시 책임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는 정부의 공공보건의료 발전 계획에 따라 탄생했으며 지난 2020년 10월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단독 건물로 신축됐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 건립된 만큼 감염병 환자 진료에 특화되어 입구부터 음압시설을 갖춘 선별 진료 구역이 있어 감염 의심 환자를 별도의 동선으로 분리해 진료가 가능하며 6개의 음압격리병상이 갖춰져 있다.

1인용ㆍ다인용 챔버를 동시 보유한 고압 산소치료실과 화상치료실 등 취약 질환 치료시설도 구비되어 있다.

박현경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그동안 서울 동북권역에서 발생한 중증 응급환자 치료를 위해 시설과 장비에 아낌없이 투자했을 뿐 아니라,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의료진을 확보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감염병 대응과 취약계층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등 공공의료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3년 만에 재개

▲ 분당서울대병원 및 세민얼굴기형돕기회가 SK와 협력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108군사중앙병원에서 ‘제25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의 수술 봉사다.
▲ 분당서울대병원 및 세민얼굴기형돕기회가 SK와 협력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108군사중앙병원에서 ‘제25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의 수술 봉사다.

분당서울대병원 및 세민얼굴기형돕기회(회장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SK와 협력해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108군사중앙병원에서 ‘제25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를 진행했다.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의 수술 봉사다.

1996년에 시작해 올해로 25회를 맞이한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행사는 구순ㆍ구개열을 포함한 선천성 얼굴ㆍ수부 기형 환자들을 치료하는 국내 최대의 해외 의료봉사다. 지난 2019년에는 통산 4000명의 어린이를 수술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 봉사단은 총 70명의 어린이를 수술해 웃음꽃을 찾아주었으며, 베트남 의료진들의 술기 발전을 위해 현지 의사들이 수술장에 참관해 수술법을 배울 수 있게 했다. 

이 밖에도 봉사단은 성형외과 기기, 수술, 마취소모품과 의약품, 수술기구 세트 등을 기증하며 따뜻한 희망을 전하기도 했다.

봉사단장을 맡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백롱민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해외 의료봉사에도 제한이 생겨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며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린 만큼 우리 봉사단 모두에게 이번 3년 만의 행사가 더욱 뜻깊고 보람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봉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단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세민얼굴기형돕기회의 의료 봉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백롱민 회장은 세민얼굴기형돕기회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베트남 최고의 외국인 훈장 ‘국가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박항서 감독이 받은 상으로, 베트남에서 ‘슈바이처’로 통하는 백 회장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봉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방문 기간 동안에도 백 회장에게 수술받았던 많은 아이와 가족들이 봉사 현장을 찾아 감사를 전했다는 후문이다.

 

◇대장암 수술, 복부 내장지방과 수술 예후 상관관계 확인

▲ 배성욱 교수(좌)와 김경의 전공의
▲ 배성욱 교수(좌)와 김경의 전공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팀은 대장암 수술을 앞둔 20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생체 임피던스 분석을 통해 측정한 ‘복부 내장지방’이 수술 후 장기 생존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즉,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가 적은 환자보다 무병생존율에 대한 위험이 약 4배 높게 나타난 것인데, 이는 비만이 단순히 대장암에 대한 위험인자일 뿐만 아니라, 대장암에 대한 발암작용 (carcinogenesis)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수술 전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큰 환자 군에서 염증지표가 유의하게 증가된 소견을 보여, 향후 ‘비만-만성염증-대장암’ 축에 대한 연구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9월 2일 개최된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인 ‘ICRS 2022(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2)’에서 발표돼 최우수구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대장항문외과 배성욱 교수는 “이제는 발전된 술기만으로는 외과 환자들에게 수술 후 좋은 결과를 제공할 수가 없기에, 대장암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인자들에 대한 연구들이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면서 “다양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심심이와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 업무협약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최근 심심이와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우울증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최근 심심이와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우울증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윤을식)이 최근 심심이(대표 최정회)와 인공지능(AI) 챗봇 기반 우울증 디지털치료기기 개발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측은 고려대 의과대학 화정연구동에서 고려대 안암병원 박범진 연구부원장, 심심이㈜ 최정회 대표, 함병주 의학연구처장,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심심이는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AI 챗봇 기반 정신건강 통합관리 모델 구축, AI 기술 및 정신건강 의료 융합 연구 개발, 디지털치료기기 출시 관련 연구 등 동반 성장 및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진행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조울증,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며 국내 디지털 멘탈 헬스케어의 흐름을 주도해왔다고 평가받는다.

 고려대학교의료원 의학연구처장을 맡고 있는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는 "우울증 전문가로서 오랫동안 환자를 치료해왔지만 짧은 진료 시간과 환자들을 자주 볼 수 없다는 한계가 있어 적정 진료에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서 우울증 디지털 치료기기를 주목했다"고 전했다.

 이어 함병주 교수는 "세계 최초로 챗봇을 개발하여 스마트폰용 앱을 운영해 온 노하우를 가진 심심이가 최적의 파트너라는 확신을 가지고 협업하기로 했다"면서 "심심이가 가진 좋은 대화 기술의 방향성과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지털 치료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심심이는 20년 간 AI 챗봇 글로벌 선두주자로 입지를 굳혀 왔다. 최근에는 자사의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우울감 등 정신건강문제를 가진 이용자들이 심심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으며, 최근 3~4년 동안 정신건강 문제에 AI 챗봇 기술을 접목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 과정에서 국가적으로 필요성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기업벤처부 등 여러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중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 코로나 블루를 완화하는 솔루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심심이 최정회 대표는 "심심이는 최근 수년 동안 정신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많은 시도를 해왔는데, 올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추진하는 '2022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한국어 블렌더봇데이터를 주관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이 과제의 3분의 1은 공감형 대화 데이터로 역시 우리 연구 주제인 정신건강과 맥을 같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정회 대표는 "심심이는 초거대 및 인간중심 데이터를 공개하며 연구자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접촉면을 늘려 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협약을 통해 심심이의 넓은 저변과 서비스 경험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의 우수한 의료진, 그리고 근거 기반 치료 전문성을 결합할 수 있게 되어 디지털치료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확보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권효정아동청소년발달연구소와 업무협약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남부 발달장애인거점병원ㆍ행동발달증진센터는 지난 26일 권효정아동청소년발달연구소와 발달장애인의 중증문제 행동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기관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남부 발달장애인거점병원ㆍ행동발달증진센터는 지난 26일 권효정아동청소년발달연구소와 발달장애인의 중증문제 행동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기관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남부 발달장애인거점병원ㆍ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한태선)는 지난 26일 권효정아동청소년발달연구소와 발달장애인의 중증문제 행동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력기관 인증 현판을 전달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발달장애인 의료지원 및 행동치료 등을 위한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발달장애인 행동 문제 치료 서비스 개발을 위한 정보 및 연구 결과 공유, ▲지역사회 연계 대상자에 대한 온ㆍ오프라인 사례 및 정보 공유, ▲지역사회에서의 중증문제 행동치료 대상자 조기 발굴 및 연계 등에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행동발달증진센터 한태선 센터장(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앞으로도 발달장애인 치료 지원을 위해 지역사회 기관의 연계를 공고히 하여, 도움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을 조기에 발굴하고 케어하여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남부 발달장애인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발달장애인의 중증문제 행동치료를 위한 지역사회 협의체 구축에 나선다.

오는 2024년까지 지역 내 유관기관을 발굴하고 협력기관으로 지정해 지역사회 협의체를 구성하게 되며,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전방위적 치료 지원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침 하나로 생쥐 뇌 제어

▲ (좌측부터) 조일주 교수, 신효근 박사후연구원, 윤유상 박사후연구원
▲ (좌측부터) 조일주 교수, 신효근 박사후연구원, 윤유상 박사후연구원

생쥐의 뇌를 제어함과 동시에 행동과 뇌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칩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의과학과 조일주 교수팀이 스마트폰 앱 조작을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생쥐의 뇌 안에 약물을 정밀하게 투여해 행동을 제어하고, 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초소형 무선 뇌 이식 장치를 개발했다.

기존 연구는 외부 펌프를 이용해 약물을 주입한 후 뇌신호나 행동의 변화를 관찰할 수밖에 없어 약물을 정밀하게 조절하거나 실시간으로 행동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정밀한 투여량 조절이 가능한 초소형 펌프를 개발하고 미소 유체 채널이 형성된 0.1mm 크기의 브레인칩에 연결했다. 

브레인칩에는 뇌신호 측정용 전극이 집적되어 있어 약물에 반응하는 뇌신호 정밀 측정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행동하는 도중에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약물 투여를 무선으로 제어하고 무선 연결된 노트북에서 실시간으로 뇌신호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에서도 약물을 투여하고 이에 반응하는 뇌 신호를 읽을 수 있는 무선 브레인칩을 구현했다. 

나아가 초경량 시스템 설계(4.6g)로 생쥐와 같은 소형 동물들에서조차 행동 제약을 주지 않고 시스템 간에 신호 간섭이 없는 블루투스 무선통신을 적용해 여러 마리 동물의 뇌에 동시 약물 투여 및 뇌신호 읽기가 가능해졌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생쥐의 뇌에 다양한 약물을 투여해 실시간으로 반복 행동을 유도하거나 식욕 억제가 가능함을 보여주었으며, 이때 변화하는 뇌신호를 성공적으로 관찰했다.

공복 상태의 두 마리 생쥐에게 시스템을 장착하고 먹이 경쟁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식욕을 억제하는 약물을 뇌 안에 투입하기 전에는 생쥐들 모두 격렬하게 먹이 쟁탈전을 벌인 반면, 한 마리 생쥐에 식욕 억제 약물을 투입한 이후에는 먹이 쟁탈전 없이 투입하지 않은 생쥐가 먹이를 독차지했다.

더 이상 경쟁 없이 먹이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생쥐에서 사회성과 연관된 뇌 영역의 활동이 점차 약해짐을 관찰했다. 즉, 경쟁자가 주위에 있어도 경쟁에 참여하지 않으면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연구책임자 조일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브레인칩은 자유롭게 행동하는 동물에서 약물 전달과 동시에 뇌신호 측정이 가능해져 뇌질환 치료제의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다”며 “뇌질환 메커니즘 규명과 치료제 개발에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동 제1저자인 신효근 박사, 윤유상 박사, 교신 저자 조일주 교수가 주도했으며,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및사회성 연구단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뇌기능규명‧조절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성과는 세계적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Nature Communications (IF=17.69)’ 9월 21일자 온라인 판에 ‘Neural probe system for behavioral neuropharmacology by bi-directional wireless drug delivery and electrophysiology in socially interacting mi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고려대 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 인도네시아 현지인 1900명에 의료봉사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지난 17일(토)부터 총 9일 동안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 울릴린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25일(일) 귀국했다.
▲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지난 17일(토)부터 총 9일 동안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 울릴린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25일(일) 귀국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원장 김운영)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지난 17일(토)부터 총 9일 동안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 울릴린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25일(일) 귀국했다.

2017년부터 매년 지속됐던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의 인도네시아 방문이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지 2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이번 의료봉사는 흉부외과 조원민, 가정의학과 김도훈, 감염내과 박대원, 소화기내과 김승구 교수를 중심으로 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이원의료재단을 비롯해 국내 의료진 총 30여 명이 참여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 현지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힘을 보탰다.

의료봉사단은 1900여 명의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세심하고 수준 높은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흉부외과, 가정의학과, 감염내과, 소화기내과, 치과, 산부인과 진료를 비롯해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구강위생 교육 및 호흡기 질환 예방 교육, 성교육 등도 실시했다.

의료봉사단의 단장을 맡고 있는 조원민 교수는“이곳에는 현지 주민들을 위한 보건소가 운영되고 있으나, 규모의 제약으로 중증 환자를 포함해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차로 5시간 이상 걸리는 머라우케 병원으로 이동해야만 하는 실정”이라면서 “2017년 현지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울릴린 지역의 보건환경에 적합한 진료 프로그램을 매년 고민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의료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의료봉사단이 없는 동안에도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건위생교육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운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은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되었던 인도네시아 의료봉사가 재개되어 봉사단의 기조인 지속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교직원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탄생한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의 고귀한 뜻을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지난 7월 4일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 낙후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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