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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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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9.19 0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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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성척추염, 치료 지속성을 고려해야

[의약뉴스]

강직성척추염은 치료 지속성이 높은 약제의 선택이 중요하다.

▲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생물학적제제 등록사업(Korean BIOlogics, KOBIO) 데이터 분석 결과 역시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시작한 강직성척추염 환자 중 약 25%정도가 14개월 이내(중앙값 기준)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대한류마티스학회 연구이사인 서울시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로부터 강칙성척추염 치료에 있어 치료 지속성과 KOBIO 레지스트리 분석 결과의 의미를 조명했다.
▲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생물학적제제 등록사업(Korean BIOlogics, KOBIO) 데이터 분석 결과 역시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시작한 강직성척추염 환자 중 약 25%정도가 14개월 이내(중앙값 기준)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대한류마티스학회 국제이사인 서울시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로부터 강칙성척추염 치료에 있어 치료 지속성의 중요성과 KOBIO 레지스트리 분석 결과의 의미를 조명했다.

강직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적인 척추관절병증의 일종이다.

특징적으로 다양한 척추 관절에 관절염, 강직감, 관절통이 발생하며, 더 진전되면 척추를 움직이지 못할 수 있다.

강직척추염의 발생이나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인 물질은 종양괴사인자로, 이에 원인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가 강직성척추염 치료에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매년 강직성척추염 환자 중 30% 정도가 TNF-α 억제제 투약을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생물학적제제 등록사업(Korean BIOlogics, KOBIO) 데이터 분석 결과 역시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시작한 강직성척추염 환자 중 약 25%정도가 14개월 이내(중앙값 기준)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제제 치료에 한 차례 실패하면 후속치료이 실패율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척추염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첫 생물학적제제부터 치료 지속성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KOBIO 레지스트리에서는 심퍼니(성분명 골리무맙, 얀센)의 치료 유지율이 80%를 상회, 국내에 도입된 다양한 생물학적제제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의약뉴스는 대한류마티스학회 국제이사인 서울시보라매병원 류마티스내과 신기철 교수로부터 강칙성척추염 치료에 있어 치료 지속성의 중요성과 KOBIO 레지스트리 분석 결과의 의미를 조명했다.

 

◇치료 지속성, 약물 순응도와는 다르다
TNF-α 억제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강직성척추염의 치료는 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활용한 통증 관리에 집중되어 있었다.

2000년 이후 등장하기 시작한 TNF-α 억제제들은 NSAIDs로는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강직성척추염 치료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TNF-α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들 중에서도 적지 않은 환자들이 부작용이나 효과 부족 등을 이유로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

신기철 교수는 “TNF-α 억제제는 강직척추염의 병인이 되는 주된 사이토카인인 TNF-α를 차단함으로써 환자의 증상을 극적으로 개선시키는 치료제”라며 “TNF-α 억제제는 최근까지 NSAIDs에 반응하지 않는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다수의 연구에서 치료제의 지속성이 약제별로 다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DANBIO 등의 연구에 따르면, 강직척추염 환자들은 이상반응의 발생, 치료 효과 부족, 관해 도달 및 외래 추적 실패 등의 이유로 약물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치료 지속성에 대해 강직성척추염 치료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으로, 약물 순응도와는 다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직척추염은 만성 염증성 질환이기에 완치보다는 질병의 진행을 늦추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서 “따라서 치료제의 지속성은 장기적으로 치료 성공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지속성(persistence)은 약물 순응도(compliance or adherence)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지만, 국제 의약품경제성 평가 및 치료성과연구학회(ISPOR; International Society for Pharmacoeconomics and Outcomes Research)는 치료 지속성에 관해 ‘치료의 시작부터 중단까지의 기간’으로 정의했으며, 약물 순응도는 ‘약물이 처방된 간격과 투약 요법의 용량에 따른 환자의 반응 정도’로 구분해 정의했다”면서 “즉, 약물 순응도는 일정 기간에 걸쳐 측정되고 백분율로 보고되는 반면, 치료 지속성은 치료가 가능했던 기간 측면에서 연속적인 변수로 관찰된다”고 부연했다.

나아가 “임상 결과는 환자가 약물을 얼마나 잘 복용하는 지(순응도) 뿐 아니라 얼마나 오래 복용하는 지(지속성)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순응도 못지 않게 지속성도 유용성 및 안전성 측정에 있어 중요한 개념”이라며 “또한, 치료 지속성은 임상적 효과뿐 아니라, 내약성(tolerability)과 환자의 치료 경험 등을 반영하는 종합적 지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이들이 치료제 선택에서 효과와 더불어 매우 중요한 이유는, 환자가 일단 그 치료를 지속할 수 있어야 해당 치료제의 최적의 치료효과(optimal therapeutic benefit)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KOBIO 레제스트리, 3.5년간 24% 환자 TNF-α 억제제 치료 중단
이처럼 치료 지속성은 강직성척추염 치료제 있어서 중요한 요소이지만, 매년 TNF-α 억제제를 투약하고 있는 환자 3~4명 중 한 명은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

치료 중단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효과 부족과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하고 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매년 강직척추염 환자 중 약 30%는 치료 효과가 미흡하거나 부작용이 발생해 TNF-α 억제제 치료를 중단하거나 다른 치료제로 전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대한류마티스학회의 생물학적제제 등록사업(KOBIO registry) 데이터에 따르면 약 3.5년간 76%의 환자가 생물학적제제 치료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 21%의 환자가 효과 부족, 부작용의 이유를 포함해 임신, 비용, 보험급여 상의 이슈로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어 “생물학적제제의 치료중단은 강직척추염의 질환적 요인(유전요인, 자가면역, 만성 염증성 등)과 치료제별 요인(투약주기, 면역원성 등), 그리고 환자요인(병식, 생활패턴 등)에 따라 살펴보아야 한다”면서 “대개 효과 부족, 부작용의 이유로 중단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처음 생물학적제제로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비교적 치료지속성이 높고, 첫 생물학적제제 치료실패 이후 생물학적제제를 변경할 경우, 이전보다 치료중단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따라서, 강직척추염이 장기간 동안 치료를 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오래가는 약제로 첫 번째 생물학적제제로 시작하는 것이 높은 치료지속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TNF-α 억제제 종류 따라 치료 지속률도 달라

▲ 신기철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한 ‘진행성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 신기철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한 ‘진행성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TNF-α 억제제 중에서도 약제에 따라 치료 지속률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KOBIO 레지스트리에 따르면, TNF-α 억제제 가운데 치료 지속률이 가장 높은 약제는 심퍼니로 유일하게 80%를 상회했으며,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가 67.2%,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와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이 약 60%,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는 43.9%로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이 가운데 다른 약제로의 전환을 배제한 치료 중단률 역시 심퍼니가 유일하게 20%를 하회했으며, 휴미라는 24.5%,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가 25.3%, 엔브렐은 28.4%, 레미케이드는 39.6%로 심퍼니의 2~3배에 달했다.

이와 관련 신 교수는 “KOBIO 레지스트리 데이터에 따르면, TNF-α 억제제 중 심퍼니의 치료 지속성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즉, 심퍼니 피하주사의 유지율이 82.2%로 가장 높았고, 치료 중단율도 평균 24.2%에 비해 심퍼니 투약군에서는 13.8%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차이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서는 “생물학적제제의 투여주기에 따라 치료 지속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투여주기가 긴 약물일수록 오래 지속되는 면이 있는데, 강직척추염 환자 중에는 젊은 환자들이 많기 때문에 잦은 주사투여에 불편함을 느끼고, 정맥주사의 경우 병원에 자주 내원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심퍼니는) 월 1회의 투여 편의성과 낮은 면역원성을 높은 치료 지속성의 이유로 추정할 수 있다”면서 “심퍼니는 50세 이하의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더 높은 치료 지속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발표됐는데, 직장인, 학생 등 라이프스타일에 영향을 받는 젊은 환자에서 특히 높은 치료 지속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나 월 1회 투여 편의성이 치료 지속성을 높이게 된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실제로 심퍼니는 KOBIO 레지스트리 뿐 아니라 글로벌 임상과 해외 리얼월드 연구에서도 일관되게 높은 치료 지속율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심퍼니는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척추염, 건선성관절염 환자 대상으로 각각 진행된 글로벌 임상에서 5년 간 우수한 수준의 치료 지속률을 나타냈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대상 진행된 GO-FORWARD 임상 결과 5년 치료 지속률은 70.5%, 강직척추염 환자 대상 진행된 GO-RAISE 임상 결과 5년 치료 지속률은 71.5%, 건선성 관절염 환자 대상 진행된 GO-REVEAL 임상 결과 5년 치료 지속률은 68.9%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심퍼니 글로벌 3상 임상 연구에 참여한 국내 강직척추염 환자 중 91.7%가 약 5년 동안 치료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호주에서 강직척추염 환자를 대상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수집된 리얼월드 데이터에 따르면 치료 지속성 측면에서 모든 치료 라인 중 심퍼니 치료군에서 가장 긴 지속성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제형의 심퍼니, 기호에 따른 처방 가능
신 교수는 국내외 다양한 연구에서 심퍼니의 치료 지속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또다른 이유로 다양한 제형을 꼽았다.

정맥주사제는 물론 피하주사제 중에서도 프리필드시린지와 오토인젝터까지 갖춰 환자의 기호에 따른 처방이 가능하다는 것.  안전성과 유효성은 유지하면서 편의성을 개선, 만족도를 높였다는 분셕이다.

그는 “과거보다 환자들의 치료기간이 늘어나면서 치료 지속성 뿐만 아니라 치료의 편의성도 치료제 선택에 중요한 옵션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심퍼니가 정맥주사 제형과 자가주사가 가능한 피하주사 제형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환자의 특성 및 기호에 따라 처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오토인젝터를 사용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환자 대부분이 사용이 편리하며 통증이나 불편함이 거의 없다고 응답했다”면서 “다른 생물학적제제를 처방 받았던 환자에서 심퍼니 오토인젝터를 경험한 환자들은 8주차 치료 후 84.4%로 만족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부연했다.

뿐만 아니라 “허가임상인 GO-ALIVE에서 심퍼니는 유의한 수준의 증상 개선 효과(ASAS20, ASAS40)와 질병 활성도 지수(BASDAI50), 기능지수(BASFI)를 나타냈으며, 안전성 측면에서 다른 TNF-알파 저해제와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면서 “이후 1년 간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는 1년간 치료 유효성이 입증됨과 동시에 안전성 프로파일 또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치료 지속성이 입증된 약제로 최적의 치료결과 기대
신 교수는 강직성척추염에 대해 정확한 진단과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한 ‘진행성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가능하도록 치료 지속성이 높은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그는 “강직척추염은 진행성 염증질환으로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면 척추가 굳어질 뿐만 아니라, 포도막염, 장염, 건선, 심혈관계 질환, 골다공증 등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때로 허리디스크 등 단순 근골격계 질병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면서 “이에 유럽 류마티스학회에서도 강직척추염은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하게 진단 및 치료받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척추관절의 강직 및 여러 장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서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한 만큼, 치료 지속성이 높은 약제 선택 또한 중요하다”며 “병원을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학생이나 직장인은 투여주기가 길고 치료 지속성이 입증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최적의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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