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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 강화하고 생활습관 개선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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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동맥경화학회, 진료지침 강화하고 생활습관 개선 독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9.16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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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위험군 LDL 목표 55mg/dL로 개정...꾸준한 운동ㆍ식단 제시

[의약뉴스]

이상지혈증에 검진ㆍ관리 모델 강화해야.

우리나라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이 최근 10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 25%선에 근접했다.(2020년 기준 24.0%) 우리나라 성인 4명 가운데 1명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은 48.2%에 달했고, 고LDL콜레스테롤혈증 화자도 20%를 넘어섰으며, 저HDL콜레스테롤혈도 30%선에 다가섰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최동훈)은 16일, 제11회 지질ㆍ동맥경화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pid & Atherosclerosis, ICoLA 2022)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2와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차 개정판을 공개했다.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최동훈)은 16일, 제11회 지질ㆍ동맥경화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pid & Atherosclerosis, ICoLA 2022)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2와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차 개정판을 공개했다. 학회 최동훈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 최동훈)은 16일, 제11회 지질ㆍ동맥경화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pid & Atherosclerosis, ICoLA 2022)를 통해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2와 이상지질혈증 진료지침 5차 개정판을 공개했다. 학회 최동훈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팩트시트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유병률은 해마다 증가, 지난 2020년에는 24%까지 상승했으며, 조절률 역시 꾸준히 상승, 47.7%로 50%선에 다가섰다.

그러나 고콜레스테롤혈증에 대한 인지율은 63.0%, 치료율은 55.2%에 그치고 있다. 지질강하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의 조절률이 85.0%에 이르는 반면, 조절률이 5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들에서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70% 가까이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더욱 강화된 LDL-c 기준(100mg/dL이하)으로는 87.1%의 환자들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절반 이상은 목표 LDL-c에 이르지 못하고 있었다.

고혈압 환자 역시 60%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었고, 고혈압 환자에 강화된 LDL-c 기준(130mg/dL)으로는 7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은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나 30% 정도의 환자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상지질혈증 환자의 생활습관에서는 음주율과 흡연율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최근 폭음률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신체활동 부족률은 꾸준하게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학회는 정부에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 위험인자인 이상지질혈증을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중점, 통합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학회히 최성희 대외협력 이사는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위험인자 중 고혈과 당뇨병의 유병률은 최근 잘 유지되고 있지만, 이상지질혈증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국가건강검진 체계에서 소외되고 있고, 만성질환관리지침에서도 패싱현상이 우려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검진 간격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는 등 진단에서부터 쇠외를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진단이 되더라도 일반질환으로 분류, 경계성 질환으로 확진을 유도하고 있는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달리 방치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상지질혈증 역시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마찬가지로 경계성 질환이나 위험질환으로 분류해 적극적으로 추가 진료 및 치료를 유도해야 하며, 만성질환관리제에서도 당뇨병, 고혈압과 함께 통합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와 함께 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진료지침을 개정, 유럽이나 미국처럼 초고위험군에 대해서는 LDL-c 목표를 기존 70mg/dL에서 55mg/dL로 강화했다.

먼저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는 기저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무관하게 스타틴 치료를 시작하도록 하고, LDL-c 목표치를 LDL-c 목표를 기존 70mg/dL에서 55mg/dL로 강화하는 한편, 기저치에서 50% 이상 낮추도록 권고했다.

또한 이상지질혈증 환자를 당뇨병과 뇌졸중의 위험도에 따라 세분화, 유병률 10년 이내의 당뇨병만 있는 경우, 목표수치를 100mg/dL로 제시했으며, 유병기간이 10년 잇아이거나 추가적인 위험인자가 1가지 이상 동반된 경우에는 목표를 70mg/dL로 권고했다.

나아가 표적장기손상이나 3개 이상의 주요 위험인자를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는 LDL콜레스테롤을 55mg/dL 이하로 낮추는 거을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뇌졸중, 말초혈관질환, 경동맥질환, 복부대동맥류는 고위험군으로 분류, LDL-c목표를 70mg/dL로 권고하고, 뇌졸중의 일부 고위험군에서는 선택적으로 LDD-를 더 낮추는 것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만성콩판병 1~3단계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간주, LDL-c 강하를 기본 치료 목표로 제시했다.

아울러 이상지질혈증 환자들이 식사와 운동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쉽도록 식사 관리에서는 영양 성분에 따른 섭취량 보다 실질적인 식단 조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과하지 않은 운동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학회는 강화된 진료지침에 따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 기준도 개선할 수 있도록 정부측에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현행 급여기준은 LDL-c 목표를 최대 70mg/dL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학회 김상현 진료지침 이사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우리나라에서도 디지털화, 스코어화 된 위험도를 만들려 하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적용할 만큼 정도화되지 않아 이번 개정판에서는 실현하지 못했다”고 첨언했다.

또한, 최근 로수젯(성분명 로수바스타타틴/에제티미브) 조기 병용요법이 고강도 스타틴과 비교해 안전하면서도 유효성에 차이가 없다는 결과를 제시한 RACING 연구에 대해서는 진료지침 개정을 위한 문헌검색 당시 발표된 논문이 아니어서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이번 진료지침 역시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을 투약하고도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에제티미브와 PCSK9억제제를 순차 병용하도록 하는 기존의 진료지침이 유지됐다.

다만, 에제티밉와 스티탄 병용요법의 근거수준을 Class 1으로 높였다는 것이 김 이사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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