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5 18:17 (목)
[ESMO 2022] 국내 난소암 환자, 유방암 발병 위험 1.27배
상태바
[ESMO 2022] 국내 난소암 환자, 유방암 발병 위험 1.27배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9.13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소암 발병 후 발생한 유방암이 더 예후 나빠
국내 유방암 환자 4%, 진단 후 임신...49개월 이후 임신하면 위험 ↓
호르몬 대체 요법 받은 환자 유방암 환자, 상대적으로 예후 좋아

[의약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늘 폐막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들이 줄지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 등장한 국내 유방암 환자 분석 연구는 총 3건으로 각각 난소암 발병 후 새로 발생한 유방암과 호르몬 대체 요법 후 발생한 유방암, 임신 후 발생한 유방암을 주제로 하고 있다.

 

◇난소암 환자 유방암 발생 위험 1.27배...적극적으로 검진해야
먼저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들은 국립암센터의 후원으로 난소암 발병 후 2차 원발암으로 발생한 유방암(이하 2차 원발암) 환자를 1차 원발암으로 발생한 유방암(이하 1차 원발암) 환자들과 비교했다.

▲ 지난 9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늘 폐막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들이 줄지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 지난 9일(현지시간) 개막해 오늘 폐막하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2)에 국내 유방암 환자들의 특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들이 줄지어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연구진은 국가중앙암등록부를 통해 199년부터 2017년 사이 방암으로 진단 받은 25만 1244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22만 8148명은 유방암이 첫 원발암이었으며, 181명은 2차 원발암으로 확인됐다.

연령 표준화 비율에 근거한 2차 원발암 발생률은 난소암 환자 10만명 당 293.58명으로 집계됐으며, 1차 유방암 발생률은 여성 10만 명 당 39.13명으로 집계됐다. 

건강한 여성에 비해 난소암 환자에서 유방암 발생률이 1.27배 더 많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5년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은 2차 원발암이 72.88%로 1차 원발암의 89.37%보다 낮았다.(P<0.0001)

주로 유방암을 진단받는 연령은 2차 원발암이 50~59세, 1차 원발암은 40~49세로 집계됐다. 

2차 원발암 환자들은 방사선 보조요법을 받는 경우가 더 적었고(2차 원발암 14.92% vs 1차 원발암 21.92%, P=0.0228), 항암화학 보조요법을 받는 경우도 더 적었다.(2차 원발암 44.75% vs 55.69%, P=0.0031)

2차 원발암 환자에서 전체생존율은 병기가 진행되거나 연령이 증가하면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난소암 환자에서는 적극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호르몬 대체요법 후 발생한 유방암, 상대적으로 예후 좋아
가톨릭대학교 연구진은 호르몬 대체요법 이후 발생한 유방암의 특징을 분석했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나, 호르몬 대체요법 후 발생한 유방암의 특징과 예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에 연구진은 한국유방암학회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2000년부터 2014년까지 폐경 후 유방암이 발생한 환자 1만 7355명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3585명이 유방암 진단 전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환자들을 다른 환자들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종양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고, 조직학적 등급도 낮았으며, 1기의 환자들이 더 많았다.(호르몬 대체요법 군 43.8% vs 비 호르몬 대체요법 군 39.0%, P<0.001)

또한 유방 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호르몬 대체요법군이 60.7%로 비 호르몬 대체요법군의 54.1%보다 높았다.(P<0.001)

프로게스테론 음성 비율(호르몬 대체요법군 55.6% vs 비 호르몬 대체요법군 53.0% P=0.006)이나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인 환자의 비율(72.3% vs 70.6%, P=0.004)도 호르몬 대체요법군이 더 높았다.

다만 면역조직화학검사(ImmunoHistoChemistry, IHC)상 분류에서는 차이가 없었다.(P=0.279)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정상 범위인 환자는 호르몬 대체요법군이 더 많았고(호르몬 대체요법군 36.8% vs 비 호르몬 대체요법군 31.1%, P<0.001), 비만한 환자는 더 적었다.(34.5% vs 43.1%)

선별검사 수검률(호르몬 대체요법군 78.4% vs 비 호르몬 대체요법군 59.7%, P<0.001)과 자궁절제술 비율(18.0% vs 10.3%, P<0.001)은 호르몬 대체요법군이 더 높았으나, 가족력에서는 차이가 없었다.(P=0.913)

5년 전체생존율은 호르몬 대체요법군이 93.9%, 비 호르몬 대체요법군 87.1%, 10년 전체생존율은 91.7%와 82.3%로 호르몬 대체요법군의 사망 위험이 더 낮았다.(HR=0.7, 95% CI 0.608-0.805, P<0.001)

다만, 선별검사를 받는 환자 중에서 전체생존율이 호르몬 대체요법군에서 비 호르몬 대체요법군보다 높았으나(P=0.017), 선별검사를 받지 안흔 환자에서는 양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P=0.054)

또한 체질량지수가 정상이거나 정상을 넘어선 환자는 호르몬대체 요법군에서 예후가 더 좋았다.(체질량지수 정상 P<0.001, 정상 초과 P=0.002)

루미널(Luminal) B형과 삼중음성인 경우에도 호르몬 대체요법군의 전체생존율이 더 높았으며(루미널B P<0.001, 삼중음성 P=0.003), 호르몬 대체요법 전 기간에 걸쳐 더 나은 예후를 보였다.(P<0.001)

이외에 자궁절제술이나 가족력은 전체 생존율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자궁절제술 P=0.72, 가족력 P=0.922)


◇유방암 환자 4%, 진단 후 임신...49개월 후 임신하면 위험 낮아
한편, 충북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은 충북대병원과 한국유방암학회의 후원으로 가임기 여성의 유방암 진단 후 임신율과 예후를 분석했다.

연구는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2004년부터 2014년 사이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은 20~45세 여성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 결과 이 기간 신규로 유방암을 진단받은 4만 5765명 중 1826명(4%)이 임신했으며, 임신한 환자들 중 49개월 이후에 임신한 경우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가 0.15로 다른 환자들에 비해 사망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분비요법과 함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임신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오히려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트라스트주맙(오리지널 제품명 허셉틴, 로슈)과 항암화학요법(±내분비요법)을 병행한 경우 임신하지 않은 그룹과 예후에 차이가 없었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미래에 임신을 고려하고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주는 결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