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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속화된 원격의료, 장점 키우고 단점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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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속화된 원격의료, 장점 키우고 단점 줄여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9.09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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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박형렬 교수..."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원격의료’ 논의에 대한 가속도가 붙었다. 가속화되고 있는 원격의료에 있어 그동안 드러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줄여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원격의료’ 논의에 대한 가속도가 붙었다. 가속화되고 있는 원격의료에 있어 그동안 드러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줄여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의약뉴스]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원격의료’ 논의에 대한 가속도가 붙었다.

가속화되고 있는 원격의료에 있어 그동안 드러난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줄여 의료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 박형렬 조교수는 최근 대한병원협회 회지 ‘병원’에 기고한 ‘코로나 팬데믹과 원격의료 장점과 한계 및 발전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코로나19가 막 국내에 유입되던 시점인 지난 2020년 2월 21일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은 병원 이송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병원 내 감염이 보고돼, 서울시 행정명령으로 국내 대학병원로는 최초로 병원이 폐쇄됐다. 이는 2015년 메르스 감염 기준으로 결정됐으며, 당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의 해제 요청에도 무려 17일 간 병원이 폐쇄되는 의료공백이 발생했다.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의 폐쇄 시점 직후인 2020년 2월 24일부터 보건복지부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전화 상담 또는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했고,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폐쇄 기간인 2월 24일부터 3월 7일까지 대면진료의 대안으로 전화진료를 6840명의 환자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이때 시행된 전화진료에 대한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Telemedicine and e-health에 2021년 7월 게재했는데, 총 6840명의 환자 중 906명이 설문에 답했고, 의사 182명 중 55명, 간호사 138명 중 100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편리성, 상호작용, 신뢰성, 만족도, 향후 이용 측면에서 환자는 80% 이상의 만족도를 보였고, 전반적인 만족도 경우 환자가 86%로 49.7%의 만족도를 보인 의료진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의료진만 대상으로 진행한 세부 설문조사에서 98%의 의료진이 전화진료의 필요성이나 목적에 대해 잘 이해한다고 답했으나, 안전성 측면에서 대면진료만큼 환자 상태를 파악하거나 설명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이 86%와 91%에 달했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응급상황에서 원격진료가 필요하다고 답한 의료진의 비율은 85.8%였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필요하다는 비율은 27.7%였다.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의 설문조사 결과는 해외에서 시행된 원격의료에 대한 만족도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는데, 2021년 Consumer Watch에 따르면 의료진의 77.1%는 원격진료에 대해 부정적인데 반해 소비자는 66.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올해 2월 발표된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의 60%가 원격의료가 더 편하다고 응답했지만, 의료진은 36%만이 원격의료가 더 편리하다고 응답했으며, 환자의 40%가 팬데믹 이후에도 원격의료를 이용하겠다고 했지만 의료진은 전체 내원 환자 중 10%가 원격의료로 진료가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박 교수는 코로나19로 야기된 원격의료의 발전전망과 관련 ▲플랫폼 개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을 통해 발전을 꾀할 수 있겠지만, ▲의료정보 노출 및 보안 ▲가이드라인 마련 및 관련 제도 정비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업무량 증가와 효율적인 원격의료 서비스를 위해선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진 의료진들이 많다”며 “현재 해외에선 많은 원격의료 플랫폼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에도 많은 업체들이 원격의료 플랫폼을 통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같은 여러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환자의 건강상태를 원격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원격의료의 안정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원격의료 특성상 의료정보 노출, 보안의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며 “기존 의료정보는 병원별로 폐쇄적으로 보관됐지만, 미래에는 환자 중심의 개방형 정보 형태로 공유될 것이고, 이는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의료 정보 보안 시스템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의료분쟁 예방을 위해 원격진료의 영상 녹화는 녹음 기술이 필요하고, 진료의 가이드라인이나 제도적 장치 마련도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며 “앞으로 시행될 원격의료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빅데이터 축적과 함께 인공지능의 접목 또한 앞으로 원격의료의 발전에서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대은평성모병원 박형렬 조교수는 “원격의료가 모든 대면진료를 대체할 순 없지만, 부작용을 줄이고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의료서비스 제공에 있어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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