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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4 18:59 (수)
연계진료 의료이용 불균형 현상, 점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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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진료 의료이용 불균형 현상, 점차 심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9.0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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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책연구소, 연구보고서...의료취약지서 연계진료 비율 낮아
▲ 수도권 5개ㆍ전국 상급종합병원 소재 지역사회에서 높은 비율로 연계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의료취약지역에선 낮은 비율로 연계진료가 이뤄지고 있어 연계진료 의료이용 불균형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수도권 5개ㆍ전국 상급종합병원 소재 지역사회에서 높은 비율로 연계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의료취약지역에선 낮은 비율로 연계진료가 이뤄지고 있어 연계진료 의료이용 불균형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의약뉴스] 급성기 병원 퇴원 이후 재활 및 요양이 필요한 노인환자를 위한 연계진료를 지역사회 내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5개ㆍ전국 상급종합병원 소재 지역사회에서 높은 비율로 연계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의료취약지역에선 낮은 비율로 연계진료가 이뤄지고 있어 연계진료 의료이용 불균형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우봉식)는 최근 ‘노인 취약질환 중심 급성기 의료기관과 회복기 의료기관 연계진료 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고령화가 진행되자, 정부에선 지난 2018년 11월 노인 커뮤니티 케어 정책이 발표됐다.

노인의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하는 이 정책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노년의 대부분을 지내고 요양원 등 시설 입소를 늦추는 ‘탈시설화’ 정책이다.

이를 위해선 급성기 병원 퇴원 후 재활 및 요양이 추가로 필요한 노인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내 요양병원 등에서 연계진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소는 건강보험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방시스템 2007~2019년 청구자료를 이용, 전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고관절골절 ▲뇌졸중 ▲구강암 및 폐암 ▲패혈증 노인에게 발생하는 흔한 급성중증질환을 중심으로 급성기-회복기 의료기관 연계진료 지역 내 이용 여부를 살펴봤다.

연계진료 지역 내 이용 여부를 질환별ㆍ의료기관 행정구역별(수도권5개 상급종합병원소재ㆍ전국 상급종합병원소재ㆍ의료소외지역별) 시계열 분석을 진행했다.

총 406만 2886건의 청구 자료 중에서 고관절골절이 46만 5448건, 뇌졸중인 281만 3935건, 구강암 및 폐암이 57만 3442건, 패혈증인 21만 61건으로 나타났고, 2007년 21만 5841건에서 점차 증가해, 2018년 42만 2582건, 2019년에는 46만여건으로 추산되는 등 연평균 12%씩 증가했다.

전체ㆍ수도권 5개 상급ㆍ전국 상급종합병원ㆍ의료취약지역에서 지역 내 연계진료는 감소됐는데, 지역 내 연계진료는 전체 2007년 83.2%에서 2019년 76.3%로 연평균 0.5%씩, 수도권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는 2007년 84.8%에서 2019년 76.1%로 연평균 0.6%씩 감소했다.

수도권 5개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한 전국 상급종합병원은 2007년 83.9%에서 2019년 76.3%로, 연평균 0.6%, 의료취약지역에서는 2007년 76.8%에서 2019년 74.3%로 연평균 0.2% 감소했다.

질환별 지역 내 연계진료 추세는 고관절 골절 2007년 89.2%에서 2019년 82.1%, 뇌졸중은 2007년 83.0%에서 2019년 74.3%, 구강암ㆍ폐암은 2007년 82.1%에서 2019년 81.2% 감소했고, 패혈증만 2007년 90.5%에서 2019년 95.7%로 증가했다.

연구소는 “전국 연계미진료 및 연계진료에 대한 시계열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연계미진료는 2007년 36.9%에서 2019년 9.8%로 꾸준히 감소추세”라며 “연계미진료가 가장 흔한 질환은 패혈증으로 2019년까지 상당히 높은 비율인 85.5%를 유지하고 있다. 해혈증은 입원진료 후 노인들에게 흔한 패혈증 합병증인 인지기능, 신체기능 저하 방지 또한 발생 지연을 위한 연계진료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관절골절, 뇌졸중, 구강암 및 폐암의 경우 2019년 4.8%에서 18.2% 비율로 상당히 낮아진 추세가 관찰된다”며 “고괄절골절, 뇌졸중, 구강암 및 폐암은 특히 지역 외 연계진료가 증가되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의료취약지역에서의 연계미진료 및 연계진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연계미진료는 2007뇬 49.1%에서 2019년 15.8%로 감소됐는데, 연계미진료가 가장 흔한 패혈증의 경우, 2019년 96.5%로 전국 기준보다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고관절골절ㆍ뇌졸중ㆍ구강암 및 폐암 질환에서도 의료소외 지역 연계미진료 비율이 전국기준보다 높았으며, 연계진료 의료이용이 른렀지만, 전국 기준에 비해 지역 외 연계진료 이용 증가폭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연구소는 연계진료 의료이용은 대부분은 같은 지역 내 연계진료였지만, 2007년 83.2%에서 2018년 76.3%로 감소됐다는 점을 짚었다.

연구소는 “노인 의료기관 이용 추세는 연평균 12%로 급격한 증가폭이 관찰됐고, 분석한 4가지 주요 질환 중 뇌졸중이 가장 흔한 의료이용(69.2%) 질환”이라며 “연계진료 의료이용은 2007년 63.1%에서 2019년 90.2%로 증가됐고, 수도권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 2007년 74.9%에서 2019년 96.1로, 전국 상급종합병원에서 2007년 68.4%에서 2019년 92.4%로, 의료취약지역에서 2007년 50.9%에서 2019년 84.2%로 증가됐다”고 말했다.

이어 “패혈증의 경우 연계진료 의료이용이 증가하는 추세지만, 다른 질환에 비교해 의료이용빈도가 낮았다”며 “전국기준 2007년 4.1%에서 2019년 14.5로 증가했고, 수도권 5개 상급종합병원에서도 2007년 7.0%에서 2019년 33.0%로 증가됐다”고 전했다.

또 “시도별 상급종합병원 연계진료 의료이용은 대부분은 같은 시ㆍ도에서 발생하고 증가하는 추세로, 수도권과 광역시 지역에서는 지역 내 의료이용이 증가됐다”며 “광역시 중에선 광주가 지역 내 연계진료 의료이용이 2019년 75%로 나타났고, 의료취약 지역을 포함하는 시도별 추세는 충남ㆍ전북ㆍ전남ㆍ강원에서 지역 내 의료이용이 증가됐으나, 충북ㆍ경남에선 점차 지역 내 의료이용이 감소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수도권 5개 상급종합병원 소재지역에서 연계진료 의료이용은 같은 서울지역에서 서울성모병원을 제외하고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며 “서울을 제외한 연계진료 의료이용은 삼성서울병원이 대구ㆍ전북, 신촌세브란스병원은 인천ㆍ충복, 서울성모병원은 광주ㆍ대구ㆍ인천, 서울아산병원은 대구ㆍ대전ㆍ광주, 서울대병원은 대구ㆍ광주ㆍ경북지역에서 의료이용이 증가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체적으로 급성기-회복기 연계진료는 증가하는 추세이고, 약 75%의 연계진료는 같은 지역사회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지역사회 내 연계진료는 점차 줄어들고 지역 외 연계진료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꼬집었다.

지역별 또는 의료기관 종류 분석에서는 수도권 5개ㆍ전국 상급종합병원 소재 지역사회에서 높은 비율로 연계진료가 이뤄지고 있지만, 의료취약지역에선 낮은 비율로 연계진료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연구소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2020년부터 지정되기 시작한 지역 내 필수의료 협력을 위한 책임의료기관은 지역 내 연계진료를 높이는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지역사회 내 노인의료 질 향상을 위해선 의료인 교육이 강조돼야 한다”며 “노인의료인력 교육의 핵심은 지역사회 의료인간 의사소통”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전문인 간 교육 및 진료 협력모델에는 보건소 등 정부기관에서 진료협력 시스템을 제공 또는 민간 의료전문인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해주는 매개역할이 포함된다”며 “회복기 연계진료에 필요한 의료시설 및 의료인력이 부족한 의료취약지역에서는 보건복지부오하 공공의료기관이 주도하는 지역 내 책임의료기관이 필수의료 협력모형 구축 및 의료인 교육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거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상황에선 지역사회 민간의료인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의료인간 협력관계 구축으로 노인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적절한 회복기 연계진료를 받을 경우, 노인질환 특성에서 파생이 요구되는 의료의 지속성과 복지서비스를 지역사회 안에서 해결해 지역사회 계속 거주를 선순환으로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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