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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내시경 질 관리ㆍ수가 조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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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 '내시경 질 관리ㆍ수가 조정' 추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9.05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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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기 회장 취임...대장내시경 국가검진 도입서 논의 제외에 불만 제기

[의약뉴스] 새 회장을 맞은 위대장내시경학회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 지식 향상, 각 지회주최 집담회, 실기교육 활성화 및 학술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내시경 질 관리는 물론, 합리적인 수가 조정에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장웅기)는 지난 4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제40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850명이 넘는 회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장웅기)는 지난 4일 ‘제40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 대한위대장내시경학회(회장 장웅기)는 지난 4일 ‘제40회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추계학술대회는 회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로 마련됐는데, 식도질환 진단과 상피하종양질환을 다루는 문제, 대장 항문질환과 신경내비중 증례, 대장용종과 청구 문제, 위와 대장내시경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 대장내시경 중 생길 수 있는 문제, 진정내시경에 대한 강의 등이 마련됐다.

장웅기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 동안 우리 학회는 온ㆍ오프라인으로 봄, 가을에 각각 2번씩 열렸다. 확진자의 증가에도 위드 코로나의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격리가 없어진 연고로 이번 가을에는 오프라인으로만 학술대회를 진행하게 됐다”며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세미나에는 인원을 조금 제한하려고 한다. 이 점 양해 부탁드리며, 가능한 내년 봄에는 좀 더 많은 회원들이 핸즈온 코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새로 위대장내시경학회를 이끌게 된 장웅기 회장은 취임 이후 학회를 위해 3가지 사업을 이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회장은 “내시경에 대한 질 관리 강화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이는 결국 국민 건강을 위하는 일이며, 정부나 타 학회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빠르고 정확한 길일 것”이라며 “학회가 만들어진지 20년이 됐기 때문에 그동안 쌓인 증례와 각 지회별로 쌓인 증례를 모으니, 굉장히 많은 증례를 모을 수 있었다. 회원들의 내시경 진단, 교육, 지식 습득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임기 중 증례집을 발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시경은 위험부담이 상당히 크지만, 사고 위험에 비해 수가가 너무 낮은 게 문제”라며 “소화기내시경학회와 공조해서 수가를 조정하는데 기초를 닦아보려고 한다. 수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3년 위대장내시경학 분야의 의학적 지식향상과 기술적 발전 및 회원 권익보호를 위해 창립된 위대장내시경학회는 학회 산하에 학술, 소독, 인증, 간행, 논문편찬, 정보통신 및 검진위원회 등을 두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여년 간 39차례의 학술대회를 개최해 소화관 내시경과 관련된 기본지식, 술기뿐만 아니라 소화기질환에 대한 최신지견도 회원들에게 전달해 왔다.

학술대회의 구성을 딱딱한 이론적 지식과 정보교류에만 그치지 않고 회원들이 내시경을 직접 시행하면서 고수들로부터 노하우를 전수받는 핸즈온 코스를 만들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는 소식이다

특히 학회는 학술연구에도 매진했는데, 1차 의료기관에서 발견된 대장용종에 관한 주제로 다기관 연구를 진행, 지난해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논문을 발표했고, 학회 자체적으로 위대장아카데미라는 내시경 관련 소책자를 총 9회에 걸쳐 발간했다.

또 내시경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 소화기내시경학회를 포함, 소화기 연관학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그 일환은 대한상부위장관ㆍ헬리코박터학회의 ‘우리나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의 현황’에 대한 연구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것.

▲ 장웅기 회장.
▲ 장웅기 회장.

여기에 위대장내시경학회는 내시경 인증의제도와 관련, 기득권 유지 보단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내시경 전문의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를 위해 내시경 인증의 제도가 마련됐는데, 위대장내시경학회는 정확한 검사와 결과해석을 바탁으로 증례 수를 경험한 회원이 학회에서 정한 요건을 총족하면 인증의 자격을 부여, 취득 이후에도 꾸준한 교육을 통해 자격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내시경 인증의 취득과 갱신에 있어 기득권 유지를 위해 타과 회원들을 배척하거나 차별하지 않고 지금처럼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게 위대장내시경학회의 설명이다.

다만, 위대장내시경학회는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도입을 위한 토론회에 개원가 대표인 위대장내시경학회를 빼고 진행한 점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난달 20일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대한장연구학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함께 ‘국가 대장암 검진사업, 대장내시경으로 대체할 수 있을까?’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해당 토론회에 학회 및 대학교수들은 참석했지만, 개원가는 빠졌다는 걸 지적한 것.

위대장내시경학회 조승철 공보이사는 “국가 암 발생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위암과 대장암의 사망률이 감소한 것은 우리나라 특히 1차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내시경 검사의 질적 수준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며 “하지만 얼마전 대장내시경 국가검진 도입을 위한 토론회에 검진 최일선에 있는 개원가의 대표인 위대장내시경학회를 빼고 진행한 것은 정부가 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장웅기 회장도 “암검진에 있어서 개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내시경 검사의 질적 수준이 높다”며 “정책을 입안하면서 최일선에서 노력하는 개원가를 빼는 게 말이 되는지 묻고 싶다. 당시 토론회에 참석한 분들은 실제 일선에서 이를 하고 있지 않는 분들로, 이런 분들이 정책을 만들고 조정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근태 이사장은 “현재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데, 아마 개원가와 충분히 상의하고 결정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대부분 국가암검진은 의원급에서 하고 있으며,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준 중 자격기준이 중요한데, 질 관리에 있어선 위대장내시경학회도 들어가 있으니 서로 잘 상의해서 결정할 거라고 본다. 다만 신현영 의원실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교수만 나와서 발표했다는 사실은 아쉬웠고, 의원급의 의견도 충분히 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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