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0 06:03 (토)
"의료산업 핵심기술로 대두된 메타버스, 의학 진화 견인"
상태바
"의료산업 핵심기술로 대두된 메타버스, 의학 진화 견인"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8.31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현재와 미래 변화 주목해야"
▲ 박상준 대표.
▲ 박상준 대표.

[의약뉴스] 가상세계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인 ‘메타버스’가 의학 분야의 새로운 진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니왔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최근 대한의학회 E-뉴스레터에 ‘디지털 트윈 그리고 메타버스-현재와 미래’란 기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아래 다양한 최신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서 AI, 3D프린팅, AR, VR, 블록체인, NFT 등의 신기술들이 의학 교육, 원격 의료, 의료 시스템 자동화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매개로써 조명받고 있다.

이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는 의학과 의료 시스템 전반에 접목돼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으며, 메타버스가 의학 분야에 접목될 수 있는 가능성과 형태, 나아가 현재와 미래의 변화에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란 초월, 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1992년 출간된 소설 ‘스노 크래시’ 속 가상 세계 명칭인 ‘메타버스’에서 유래한다. 쉽게 말해 현실을 디지털 세상으로 확장시키는 것으로 가상세계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다.

현재 보편화되기 시작한 의학 분야에서의 AI 기술 도입은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 의학 분야에 적용되는 AI는 ▲디지털 생물학 혁명(Digital biology revolution) ▲플랫폼으로서의 연합 학습(Federated learning as a platform) ▲최첨단 의료 AI (Medical AI at the edge) ▲엔터프라이즈급 이미징 AI(Enterprise-ready imaging AI) ▲신흥 시장에서의 의료 혁신(Healthcare innovation with emerging tech) 등 5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다.

이중 가장 주목할 부분은 5번째로, AI가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등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기술 요소와 융합되며 새롭게 대두되는 혁신 기술로써 역할을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VR, AR에 적용된 AI는 H/W 기계 연산능의 최적화와 S/W 컴퓨팅 속도를 향상시키는 촉매제로 활용돼 기술 성장을 가속화했다”며 “디스플레이와 해상도의 개선 외에는 발전할 단계가 없던 VR 기술은 AI와 결합, 정교함과 안정성을 보장해야 하는 의학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에 활용되고 있다. 의료에 접목할 수 있는 주제와 콘텐츠, 나아가 적용 기술 범위도 대폭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학 분야에서의 AI 및 AR, VR 기술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의 구현으로 이어진다”며 “지난 2019년 북미 최대 규모의 영상의학회인 RSNA에서는 VR 기술을 집중 조명했는데, 환자의 CT나 MRI 등 의료영상 데이터를 VR 기술로 연계해 미래 의학 분야 중 교육과 시뮬레이션 등에서 혁신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였다”고 전했다.

결국 컴퓨터 안에 저장된 다양한 환자 데이터가 3차원 세계로 확장돼야 하며, 그 역할을 수행해 줄 디지털 트윈 구현과 메타버스 기술이 의료 산업의 핵심이 될 것임을 의미한다는 것.

박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비대면 기술과 헬스케어 기술에 대한 관심과 활용을 증폭시켰고, 이는 물리적 대면 없이도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는 VR, AR 등 메타버스 기술의 성장과 맞물리며 메타버스는 의료 산업의 핵심 기술로 대두되기 시작했다”며 “기술의 발전과 의학을 비롯한 헬스케어 분야의 요구, 그리고 시대 환경적 변화라는 세 축이 맞물려 메타버스의 구조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연구재단 Metaverse Roadmap에서 지난 2016년에 ‘앞으로 5년 내 선도적인 글로벌 인터넷 회사에서 사용자(Users)가 경제적 거래에 참여하고 그들의 세계에서 제품을 소유 및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3D 가상세계를 제품으로 출시할 것 같은가?’라는 설문을 진행했는데 대다수의 응답자가 매우 긍정 또는 긍정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서도 VR 기반 해부학 커리큘럼이 시행됐고, 의과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카데바를 활용한 해부학 수업보다 VR 기반의 수업이 인체 내부 관찰에 유의미한 도움이 되었다(P<.05)’는 결과를 얻었다”며 “콘텐츠와 흥미 위주로 발전해 온 메타버스 산업이 의학 분야에서도 더 나은 의료 서비스 구축과 의학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임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메타버스가 의료 뿐 아니라 문화, 교육, 게임, 금융, 부동산 등 산업 영역 저변을 변화시킴에 따라 우리는 이미 메타버스를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다”며 “인터넷을 특정 기술 몇 개로 한정 짓지 않는 것처럼 이제 메타버스도 하나의 패러다임 또는 너와 내가 존재하는 하나의 디지털화된 유니버스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는 어쩌면 가장 보수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고, 마지막까지 신중을 기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 디지털 속의 나, 디지털 트윈과 메타버스를 잘 활용한다면 의학은 주체적 의료와 환자를 향한 서비스를 뛰어넘어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