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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미연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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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미연 홍보이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8.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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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관심과 질책, 그리고 참여가 필요하다

[의약뉴스] 지난 2021년은 치협으로서는 기억하기 싫은 한 해일 것이다. 갑작스러운 협회장의 사퇴와 이후 치러진 회장 보궐선거로 끔찍한 혼란을 겪은 1년이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협회장 사퇴로 인한 혼란, 비급여 보고 의무화 등 산적해 있는 여러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치협은 지난 7월 보궐선거를 통해 박태근 협회장을 새로운 제32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혼란을 딛고, 모두가 승리자가 될 수 있는 치협을 만들겠다고 자신한 박태근 협회장의 행보와 회무는 치협 홍보국을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 언론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런 치협의 홍보 최일선에 선 이가 바로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미연 홍보이사이다. 이 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홍보이사로 겪은 여러 가지 사건들과, 앞으로 다양한 홍보를 통해 회원들에게 협회의 소식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미연 홍보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홍보이사로 겪은 여러 가지 사건들과, 앞으로 다양한 홍보를 통해 회원들에게 협회의 소식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미연 홍보이사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홍보이사로 겪은 여러 가지 사건들과, 앞으로 다양한 홍보를 통해 회원들에게 협회의 소식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홍보이사

이미연 홍보이사가 치협의 홍보라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이 이사는 홍보이사가 된 계기와 배경에 대해 ‘Yes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치협 홍보이사가 되기 전에는 경기도치과의사회(경기지부)와 수원시치과의사회(수원분회)에서도 이사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그에 앞서 수원시여자치과의사회의 총무를 맡게 됐다”며 “이곳은 당시 총무였던 동문 선배 소개로 참석하게 됐는데, 첫날 가보니 저를 후임으로 점지했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슬쩍 도망가야 정상이지만 그날 뵌 분들이 너무 좋았다. ‘해야 되면 하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1년간 따라다니다 연말에 총무 자리를 승계했다”며 “그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분들이 제가 단번에 응낙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감명 깊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그래서 씩씩하고 일하는 것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오해가 널리 퍼지다가 박태근 협회장까지 알게 된 거 같다”며 “어떤 자리에서라도 열심히 도와드리겠다고 협회장에게 피력한 적이 있는데 그걸 좋게 보신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홍보이사로 활동하시면서 좋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코로나 시기에 치과가 참 힘들었는데, 매주 방역지침이 달라지는 것을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회원치과에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건 더 어려운 일”이라며 “올해 2월에 격리지침이 수시로 변해 굉장한 혼동이 있던 시기가 있었는데, 치협 홍보국에서 알기 쉽게 카드뉴스 형식으로 제작해 SNS로 알리면 어떨까 아이디어를 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고, 제가 단톡방에 전달하기 전에, 다른 곳에서 받아서 도로 제게 전달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을 정도”라며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도 퍼졌다고 들었어요. 홍보라는 것이 이런 힘이 있구나, 좋은 컨텐츠는 저절로 퍼지는구나 새삼 보람찼다”고 말했다.

다만 그 외에는 늘 어렵다면서, 좋은 마음과 좋은 정보가 꼭 원했던 대로 전달되지는 않는 것 같다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치협은 유독 보건의료단체 중에서 국민에게 더 다가가려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실제의 치과의사와 부정적인 이미지간의 간극을 해소하고 국민들이 치과를 더욱 친숙하게 대하실 수 있게 되기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라고 답변했다.

이 이사는 “다른 보건의료직군에 비하여 치협의 회원들은 의원급으로 개원의의 비율이 높다”며 “국민들과 밀접한 거리에서 아플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바로 옆에 있는 의료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단과 투약이 중심이 되는 의과에 비해 치과의사는 본질적으로 외과의이기 때문에 진단 후에 치과적인 시술을 하게 된다”며 “타과에 비해 진료시간이 길어 환자 한 사람 한 사람과 마치 과외선생님처럼 1대 1로 대하게 되므로, 국민들의 생활 전반에 대해 더 친밀감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이에 비해 매체를 통해 형성된 치과의사의 이미지는 지나치게 차갑고 계산적인 부정적인 부분이 많고, 많이들 무서워하기도 한다”며 “그래서 치과에 잘 안 오려고 하는 탓에, 자주 오셨더라면 호미로 막을 수 있던 일을 가래로도 막기 힘든 사태로 키우는 일이 많다”고 토로했다.

최근 의료계는 유튜브는 기본이고 메타버스와 플랫폼 등을 활용한 다채로운 홍보 방법에 고심하고 있다. 차갑고, 계산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많은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치협에서 계획하고 있는 홍보 방식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이 이사는 “국민을 대상으로는 각종 구강 건강상식과 주요 치과계 이슈에 대해서, 치과의사 회원을 대상으로는 치과계 전반에 대한 정보와 현안을 카드뉴스 형식으로 정리해서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으로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협회 치의신보 TV에서 최근 전용 스튜디오를 마련, 치과의사를 위한 전문적인 임상정보 위주의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민을 대상으로 한 유익한 정보와 상식을 제공하는 데까지 확장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치과계 현안,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ㆍ비대면진료 플랫폼 활용

이미연 홍보이사는 치과계 최대 현안인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정책과 관련된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이 이사는 “현재 치과진료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금을 분담하는 급여진료와 환자가 전액을 부담하는 비급여진료로 나뉘어 있다”며 “정부는 의료의 공공성과 비영리성을 기조로 삼고 있다. 그렇기에 건강보험이라는 형식으로 소득이 많은 사람은 많은 보험료를 내지만, 소득이 적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확보된 건강보험 재정의 도움으로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치과의사를 포함한 의료인 또한 의료의 공공성에 이바지하고자 대승적으로 많은 부담을 짊어졌기에,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제도가 정착될 수 있었다”며 “보건복지부와 매체에서 예로 들기 좋아하는 OECD 평균 수가나, 원가보전조차 해주지 않는 급여수가에 대한 이야기는 차치하더라도, 의료의 공공성과 비영리성에 대해 국가와 의료인이 공감대를 형성하였기에 현재의 제도가 존립할 수 있다는 대전제를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또 “비급여 공개제도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전에도 비급여 수가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환자에게 공개돼 있었다”며 “환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또는 전화를 통해 수가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의료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심평원에서 모든 의료기관의 비급여수가를 수집, 지역이나 숙련도 및 술식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치료비만을 단순 나열식으로 비교하고 있다”며 “상업적인 플랫폼에서 단순 비교를 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비급여 공개방식은 국민의 알 권리나 의료의 공공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의료를 단순 최저가 지상주의 상업적인 끝단으로 몰아갈뿐더러, 술식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무조건 최저가로만 맞추는 비정상적인 의료기관만이 남을 수 있는 환경을 조장한다는 게 이 이사의 설명이다.

이 이사는 “심평원의 단순 공개방식의 부적절함에 대하여 치협에서 꾸준히 이의를 제기해 온 결과, 다행히도 지난 16일자로 공개방식의 개선이 이뤄졌다”며 “이는 비급여 공개 방식의 부적절성과 폐해를 보건복지부에서도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도 치협은 비급여 공개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대응으로 국민과 치과의사 회원의 권익을 지켜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여기에 치과계가 산적한 현안에 대해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우려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이 이사는 “사람은 다 다른 것 같다. 추구하는 가치가 같다고 하여도 택하는 길이 다를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범치과계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가끔은 양보해야 할 때도 있고 참아야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분한 이해와 배려를 제공하여도 끊임없이 다른 목소리 내는 것에만 집중하는 단체가 있다면, 치과계 구성원 대다수가 바라는 치과계의 안녕과 번영과는 아예 목적이 다른 것이 아닐는지 의심이 든다”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중지를 모아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부캐’는 이미연 홍보이사

▲ 이미연 홍보이사.
▲ 이미연 홍보이사.

최근 온라인 게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기존 캐릭터나 계정 외에 따로 만든 캐릭터, 계정을 일컫는 말인 ‘부캐’는 쇼미더머니에서 래퍼 마미손과 놀면 뭐하니에서 유산슬로 대표되는 유재석의 부캐들이 등장한 이후부터 연예계의 트렌드가 됐고, 하나의 문화를 넘어 사회 전반적으로 필수적인 시대가 됐다.

이미연 홍보이사는 자신의 부캐를 ‘홍보이사 이미연’으로 꼽았다.

이 이사는 “특기가 없는 사람이어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쓸 때 항상 고민이 됐다. 뒤늦게 악기를 배워보려고 했는데, 노력에 비해서 느는 것이 너무 늦어서 다른 사람의 연주를 즐기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며 “게임도 성혈에 들어가 있던 적도 있는데, 역시나 재능도 없고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서 정리했다. 요즘은 소소한 덕질과 뜨개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한치과의사협회 이미연 홍보이사는 회원들에게 “요즘은 정보가 너무 많고 목소리가 너무 많은 세상인 것 같다”며 “가야 할 곳은 먼데 배가 산으로 올라가기 딱 좋은 시절”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원가는 삼중고, 사중고의 압박이 너무 심하다. 병원과 가정 또 개인의 삶을 지켜나가기에도 벅차다는 걸 똑같은 원장으로서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힘겨움을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부족한 줄도 알면서도 뛰쳐나와 일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워낙 사건 사고가 많다 보니, 협회 자체에 염증을 느끼거나 또는 과도한 채찍에 쳐다보지도 않는 경우가 생긴다 ”며 “옛날 말에 소중한 아이에게는 매를 아끼면 안 된다는 격언이 있지만, 요즘은 매가 과도해도 큰일인 것 같다. 회원의 관심과 질책, 애정 그리고 참여가 모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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