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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이윤수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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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이윤수 의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2.08.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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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멘토이자 조력자 역할에 충실

[의약뉴스] 지난해 3월 열린 서울시의사회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선 앞으로 3년간 의사회를 이끌어나갈 신임 회장 및 의장을 선출했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회장 선거에선 박명하 회장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고, 2명의 후보가 경쟁한 차기 의장 선거에선 기호 2번 이윤수 후보가 전체 165표 중 90표를 얻어 74표에 그친 기호 1번 김영진 후보를 따돌리고 신임 의장으로 선출됐다.(무효 1표) 

중앙의대를 졸업한 이 신임 의장은 중구의사회 회장, 열린의사회 회장, 발달장애연구소 이사장, 비뇨초음파학회 감사 등으로 일했으며,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부의장과 의협 KMA Policy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의사회 업무로 잔뼈가 굵은 이윤수 의장이 당선된 지도 1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당선 당시 “대의원들과 회원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한 서울특별시의사회 이윤수 의장을 만나 지난 1년 간의 회무에 대해 상세히 들을 수 있었다.

▲ 당선 당시 “대의원들과 회원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한 서울특별시의사회 이윤수 의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 1년 간의 회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 당선 당시 “대의원들과 회원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선언한 서울특별시의사회 이윤수 의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 1년 간의 회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대의원회

지난해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당선된 지 1년이 지난 소감에 대해 이윤수 의장은 “지난해는 국민 모두가 힘든 한 해였다. 특히 의료현안은 쌓여가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임이 원활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더욱이 여의도에서 의료현안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마구잡이로 법안을 발의하는 덕에 피로감이 심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앞으로 의료에 어떤 시각을 갖고 움직일지가 관심이다. 정권 교체기에 야당이 밀어붙인 간호단독법은 아직도 활화산처럼 진행형”이라며 “사적 모임이 풀리면서 여러분과 만나 의료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의장 선거 출마 당시 내세운 ▲대의원ㆍ회원과 소통창구 미련 ▲운영위원회 활성회 등을 공약의 달성률은 어떻게 될까?

이 의장은 “현재 꾸준히 카톡방을 통해 시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운영위원들도 각 구에서 나름 열심히 소통하고 계시며 중앙에서 내려오는 안에 대해 검토를 하고 서울시 회원들의 권익에 해가 되지 않는지 살펴보고 집행부가 일을 잘하는지 감시의 눈길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후원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친하거나 개업한 지역 국회의원에게 구의사회 차원에서 만남을 주선하거나 적극적 후원을 통해 의료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여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대의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과 관련해 “사적모임이 제재를 당하고 만남이 없다 보니 그나마 카톡방이 소통창구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카톡방에서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해서 의견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다. 카톡방을 나가지 않고 올리는 다른 대의원 여러분의 의견을 열심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책으로는 반상회의 활성화라고 본다. 의료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다가도 자꾸 좌절을 하다 보면 회무에 흥미를 잃게 된다”며 “개업한지 얼마 안 된 분들은 주변 의사분이나 의사회에 관심이 있더라도 접근 방법을 모르기도 한다. 주변 개업 선배들이 반상회를 통해서 이끌어 주면 큰 힘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구 의사회가 회원들의 친선도모 및 고충 상담을 통해서 친밀하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한데, 회원들의 의사회 하는 일을 이해하고 모임을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기도 할 것이라는 게 이 의장의 설명이다.

◆서울특별시의사회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지난해 이윤수 의장과 함께 서울시의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박명하 회장, 그리고 박명하 집행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 이윤수 의장.
▲ 이윤수 의장.

이 의장은 “같이 일을 하고 있는 처지에 남을 평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보지만 옆에서 지켜볼 때 회장으로서 열심히 회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임원들의 단합된 모습에서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환자들을 위한 시울형 재택치료 모델은 국가비상시 의료진의 이떻게 움직일 것이냐에 대한 모델이 됐다고 본다”며 “임원진과 합심해 서울시의사회관 건물 리모델링도 했다. 어려운 가운데 이런저런 서울시 행사도 무난하게 치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의장은 집행부의 멘토이자 조력자 역할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간호단독법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법사위 통과여부가 남아 있다”며 “지난번 복지위 통과 전에 대한의사협회 주도로 궐기대회를 하기로 했지만 장소를 못 구해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건물에서 하기로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아무리 장소가 없더라도 간무협 회관에서 궐기대회는 의협의 면이 서지 않고 회원의 뜻은 아니라고 보고 당일 서울시의사회 행사 일정을 조정해 장소를 서울시의사회관으로 바꾸도록 했다”며 “박명하 회장이 재택치료 서울형을 하고자 할 때 대의원회 의장으로서 적극 힘을 실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울시의사회는 오미크론 변이를 대비한 재택치료 서울형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경험이 쌓여 서울시의사회는 재택치료 서울형에 대한 백서를 발간했고, 참여자들도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재택치료 서울형에 대해 이 의장은 “서울시의사회가 선보인 의원급 의료기관 재택치료는 국가 전염병 비상사태에 대비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재 서울형 모델은 성공적이라고 보며 여기에는 각 구의사회 회장들과 의원 원장들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구의사회 회장은 동네의원의 역량과 운영 상황을 잘 알고 있고, 동네의원들은 감염된 환자군이 근접거리에서 진료하던 주민이고 주민은 다니던 동네 의원 원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재택치료를 걱정없이 따라와 줬다”며 “일부 임원은 야간에 걸려오는 응급전화를 받고자 당직을 서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번 총회 안건으로 상정되는 서울시의사회장 선거 직선제에 대해선 “직선제와 간선제의 장점과 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로, 안건이 매번 올라온다는 것은 대의원의 열망이 있다는 것이고 부결되는 것은 아직 무르익지 않아서라고 본다”며 “직선제 안건에 대해서는 대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

이윤수 의장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 대의원이자, 의장단의 일원인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이 의장은 최근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경기도의사회 공적 마스크 관련 특별감사위원회의 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특별감사에 대해 “공적마스크는 국가 비상사태를 맞이해 긴급하게 진료에 차질이 없게끔 의료현장에 마스크를 보내주는 것”이라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양의 마스크를 차질없이 진료현장에 보급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이지만, 각 시·군·구 의사회는 몸을 던져가며 코로나 비상사태에 국가를 위한다는 심정으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의협이 전국을 상대하다 보니 또한 일부 시ㆍ도 지부는 관활하는 범위가 넓다 보니 진행상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본다”며 “벌써 3년전 일이고 시간적으로 코로나도 대강 안정돼 있고 마스크 보급에 대해 결산을 할 때라고 생각한다. 보급 과정에서 애로사항은 없었는지 앞으로 이런 비상사태가 또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의협 이필수 회장의 소통 위주 회무방향에 의문을 제기하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이필수 회장도 답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장은 “현안 해결방식에 있어서 최대집 집행부처럼 대정부 투쟁이나 아니면, 현 이필수 집행부처럼 소통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실무형이 좋을 것이냐는 정책적인 면이 있다”며 “아쉬운 점은 정치권이 우리 뜻대로 호락호락 움직여주지 않다는 것. 이필수 회장과 집행부가 열심히 노력한데 비해 가시적 효과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그럴 바에는 투쟁이 더 효과적이라고 이야기 한다”며 “아직 진행형인 법안도 만만치 않다. 간호단독법안은 복지위를 통과해 법사위에 있고, 의사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공공의대 설립반대, 진료실폭행방지, 비대면 진료, 의료분쟁 조정법 등 갈 길이 만만치 않다”며 “이 회장도 답답할 겁니다. 의사들이 반대하는 법안을 내고 있는 거대 야당을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도 이런 양상으로 이어질 거라고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발생한 응급실 의사 살인미수 사건과 응급실 방화사건 등에 대해 의사단체들이 앞다퉈 성명을 내며,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예방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의장은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을 내비췄다. 그는 “어떻게 하다가 의료현장에서 불신과 불만을 이런 식으로 표출하게 됐는지 우울하다”며 “그동안 위정자들이 갈라치기를 비롯한 의료불신을 조장했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 소신껏 일하는 의료진을 향해 불법이니 저지르는 불량배로 표현하며 매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몰지각한 의료인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사람은 따로 처벌하면 그만”이라며 “그러나 정부는 모든 의사가 그런 것인양 언론을 선동하고 국민으로 하여금 의료를 불신하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수술실 CCTV가 뭔가? 수술하는 의사들은 모두 잠재적 범죄자라는 의미로,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힘들다고 해도 수술하는 과들이 문을 닫는다고 해도 ‘너네가 감히?’라면서 쳐다만 보고 있다”며 “응급실에서 행패를 부려도 출동한 경찰은 쳐다만 보고, 법원도 무조건 의사 잘못이라고 판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의료사고 특례법이라도 만들어 의료인을 보호하자고 해도 여의도는 꿈쩍 하지 않고 있다”며 “망가질대로 망가진 다음에는 손을 쓰기가 어렵다. 결국 국민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사는 양치는 목동이 아니며, 진실을 외치는데도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알아서 하라고 한다”며 “비뇨기과 개원가에서도 여러 명의 의사들이 환자 손에 사망했다. 정부가 나서야 할텐데 예방책이 어렵고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서울특별시의사회 이윤수 의장은 “의사회는 우리 회원의 권익을 위해 존재한다. 회무에 참여를 하고 비판과 격려도 하고 필요할 때 서로 힘을 합친다면 정부나 여의도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장 간호단독법 반대를 위한 의협 차원에서 집회가 있을 예정”이라며 “간호단독법은 껍데기라도 통과하면, 그 피해가 너무도 크다. 다 함께 힘을 모아 막아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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