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화이자가 올해 2분기에 코로나19 제품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화이자의 2분기 전체 매출액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와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Comirnaty)의 강력한 매출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47% 증가, 환율 영향을 제외한 운영 기준으로는 53% 증가한 277억4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예상치 257억4000만 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분기 순이익은 99억600만 달러로 78% 증가했고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은 2.04달러로 92% 급증하면서 시장 예상치 1.78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분기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 매출은 88억4800만 달러로 운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팍스로비드 매출은 81억1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10억 달러 이상 상회했다.
다만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를 제외한 화이자 매출은 운영 기준으로 작년보다 1% 증가하는데 그쳤다.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Prevenar/Prevnar) 제품군 매출은 미국 내 매출이 41% 증가하면서 14억2900만 달러로 운영 기준 18% 증가했다.
BMS와 공동으로 판매하는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매출은 17억4500만 달러로 운영 기준 23% 늘었다.
반면 발암물질로 인해 리콜 조치가 취해진 금연보조제 챈틱스 매출은 99% 감소, JAK 억제제 젤잔즈 매출은 24% 감소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제품의 기대 이상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 전망치는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화이자는 올해 코미나티 매출은 약 320억 달러, 팍스로비드 매출은 약 22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전체 매출액과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운영 기준 각각 20억 달러가량, 0.24달러가량 상향했다.
다만 달러 강세로 인한 부정적인 환율 영향을 반영한 매출액 전망치는 98억~102억 달러로 유지,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 전망치는 6.25~6.45달러에서 6.30~6.45달러로 소폭 상향 수정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당사는 이번 분기에 여러 의미 있는 방법으로 환자와 주주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고 환경과 가장 취약한 사람을 포함해 전 세계 광범위한 수요에 우선순위를 두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에는 회사 역사상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면서 "또한 에트라시모드에 대한 잠재적으로 동종 최고 수준의 데이터와 바이오헤이븐 전략적 인수를 발표했고 이 둘은 모두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자사 목적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