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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에밀 폰 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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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에밀 폰 베링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2.07.2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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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세균학자 에밀 아돌프 폰 베링(Emil Adolf von Behring)은 면역학의 창시자 중 한 명으로 디프테리아 치료를 위한 혈청요법을 연구했다. 이 업적으로 1901년에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 에밀 폰 베링은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 혈청요법을 연구했고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 에밀 폰 베링은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 혈청요법을 연구했고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에밀 폰 베링은 1854년에 프로이센의 한스도르프에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대학에 입학하지 못했지만 1874년에 베를린 육군군의학교에 입학했고 1878년에 졸업 후 2년 뒤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군의관으로 근무하는 동안 소독제 요오드포름의 작용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패혈병을 조사했다.

1889년에 군복무를 마친 이후에는 베를린으로 돌아가 미생물학자 로베르트 코흐가 이끄는 위생연구소의 조수로 일했고 1891년에 코흐를 따라 전염병연구소에서 일했다.

베링은 연구소에서 코흐 뿐만 아니라 파울 에를리히를 비롯해 여러 연구자들과 협력하면서 연구를 진행했다.

베링의 주요 연구는 세균성 질환의 면역학에 대한 지식 기반을 마련한 당대 획기적인 연구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특히 베링은 주요 소아 사망 원인 중 하나였던 디프테리아에 대한 연구로 유명했다.

베링은 일본 세균학자 기타사토 시바사부로와 함께 파상풍 또는 디프테리아 세균을 동물에게 주입했을 때 동물의 혈액에서 이러한 세균으로 인한 독소를 중화시킬 수 있는 물질이 생성되며 이 항독소를 사용해 다른 동물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둘은 1890년에 세균에 대한 면역을 유도하는 혈청요법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베링은 동물실험을 통해 디프테리아와 파상풍 혈청요법에 대한 연구를 계속 수행했지만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동료 연구자 파울 에를리히는 디프테리아 혈청요법을 완성하는데 기여했고 그 후 독일 화학기업 훽스트에 의해 디프테리아 혈청요법의 상용화가 시작됐다.

베링은 1901년에 혈청요법 연구를 통해 의학에서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최초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

그는 오랜 기간 동안 결핵에 대해서도 연구했지만 치료ㆍ예방법을 찾는데는 실패했다. 1894년에는 할레대학교, 1895년에는 마르부르크대학교의 위생학 교수로 임명됐다.

1904년에 베링은 베링베르케(Behringwerke)라는 이름의 혈청ㆍ백신 생산기업을 설립했고 이를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 그는 1917년에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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