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률 고려하면 티쎈트릭+아바스틴 또는 렌비마 단독요법 가능성 높아
[의약뉴스] 진행성 간세포암에서 전신 치료 옵션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의 가능성을 평가한 메타분석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18일자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는 캐나다 연구진이 진행성 간세포암 전신 요법 관련 30개 전향적 임상 연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메타분석 결과가 게재됐다.

연구진은 30개 연구에서 표적치료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나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ICI) 단독 또는 병용요법을 시행한 총 1만 29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현율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간세포암의 수술전 보조요법에서 가장 매력적인 후보를 찾아보겠다는 의도다.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들이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들의 예후를 크게 개선하면서 수술 전 보조요법에서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해지거나 지연될 수 있는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
이에 연구진은 1차 평가는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간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의 비율, 2차 평가는 임상적으로 연관이 있는 3등급 이상 이상반응과 생명을 위협하거나 입원이 필요하거나 장기간 장애가 이어지는 등 의미있는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체적으로 표적치료제(TKI)를 투약한 환자에서 21%, 면역관문억제제를 투약한 환자에서는 28%에서 간독성이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은 표적치료제 투약 환자에서 46%, 면역관문억제제를 받은 환자에서는 24%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표적치료제 중 소라페닙(오리지널 제품명 넥사바, 바이엘)과 비교해 다른 표적치료제들의 간 독성 위험은 유사했으나(RR=1.06, 0.92-1.24) 심각한 부작용의 발생 위험은 더 높았다.(RR=1.24 1.07-1.44)
면역관문억제제의 간독성 위험은 소라페닙과 유사했으며(RR=1.10, 0.86-1.40), 심각한 부작용 또한 소라페닙과 유사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RR=1.19, 0.95-1.50)
결과적으로 면역관문억제제들은 표적치료제와 비교해 심각한 이상반응의 위험이 더 낮았고, 간독성은 비슷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평가다.
따라서 면역관문억제제간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환자의 수술 전 보조요법 연구에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
또한 연구진은 대규모 무작위 임상에서 확인된 객관적 반응률을 고려하면,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인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이상 로슈) 병용요법이나 표적치료제인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에자이) 단독요법이 수술 이행을 방해하지 않는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서 가능성이 크다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