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알렉터(Alector)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모물질 중 하나에 대한 개발 제휴를 종료하기로 했다.
알렉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애브비 바이오테크놀로지로부터 일부 알츠하이머병 제휴를 종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알렉터와 애브비는 2017년 10월에 체결한 공동 개발 및 옵션 계약에 따른 프로그램 2건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 AL003을 개발해왔다.
AL003은 시알산 결합 면역글로불린(Ig) 유사 렉틴 3(SIGLEC 3)을 표적으로 하고 뇌의 면역 세포에 있는 체크포인트 수용체를 조절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앞서 알렉터는 작년 11월에 건강한 자원자와 경증 및 중등증 알츠하미어병 환자를 대상으로 AL003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약력학, 면역원성을 평가한 임상 1상 시험의 데이터를 공개했다.
AL003은 월 1회 정맥주사를 통해 양한 안전성과 약동학 프로파일을 보였으며, 내약성이 양호한 용량에서 혈액 및 중추신경계 내 CD33 표적 관여를 입증했다.
알렉터는 올해 하반기에 초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AL003을 평가하는 무작위 대조 임상 2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었다.
이후 알렉터는 애브비와 함께 AL003 프로그램에 대한 다음 단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브비는 이러한 검토를 완료한 이후 임상 2상 시험 데이터를 기다리는 대신 CD33 협업 프로그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이 결정을 공식화하는 서면 통지를 알렉터에게 전달했다.
애브비가 AL003 개발을 포기하기로 한 자세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알렉터는 파이프라인에서 AL003을 제거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애브비와 알렉터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또 다른 후보물질인 TREM2(Triggering Receptor Expressed on Myeloid cells 2)를 표적으로 하는 AL002 프로그램 개발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애브비는 2017년에 알렉터와 계약 체결 이후 2억500만 달러를 선불로 지급했고 2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